충남 서해의 관광지도를 바꾸게 될 보령 ∼태안 도로(국도 77호) 건설공사가 순조롭게 진행된 가운데 보령 원산도와 태안 안면도를 잇는 해상교량의 뼈대가 마침내 그 위용을 드러내 이목이 집중된다.
충청남도와 대전지방국토관리청에 따르면, 보령∼태안 도로는 보령시 신흑동 대천항에서 태안군 고남면 영목항까지 해저터널과 해상교량으로 연결하는 노선으로, 총연장 14.1㎞에 달하며 투입 사업비는 해저터널 4,641억 원, 해상교량 2,064억 원 등 총 6,705억 원이 든다. 1.8㎞ 길이의 해상교량은 현재 75%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는데 교대(다리 양쪽 끝을 받치는 기둥) 2개와 교각 19개, 주탑 2개 시공을 마쳤고, 상판 연결 작업도 마무리했다.
지난해까지 투입한 사업비는 천737억 원이며, 올해는 159여억 원을 투자해 철근콘크리트구조바닥(슬래브) 시공과 접속도로 토공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 해수면 30m 높이에 설치한 해상교량은 105m 규모의 주탑 2개로 지역적 특색을 살렸고, 4개 차로 중 3개 차로는 자동차 전용으로, 1개는 자전거와 보행자 전용으로 운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충남 당국은 앞으로 도로가 완공되면 대천항에서 영목항까지 1시간 40분 소요시간이 10분으로 단축돼, 주민과 관광객 이동이 훨씬 편리해지는 것은 물론, 서해안 관광의 새로운 대동맥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채홍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