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주변에서 듣는 노인과 관련된 이야기의 주는 바로 요양병원 또는 요양원입니다. 자식들에게 재산을 몽땅 주지말고 적당히 가지고 있다가 배우자가 세상을 떠나면 주저말고 요양병원에 들어가라고 말입니다. 하지만 요양병원도 그야말로 천차만별입니다. 그래도 괜찮다는 곳은 그 시설에 들어가기 위해 기본적으로 필요한 돈이 상당합니다. 매달 내야 하는 돈도 평균 노인층으로 볼 때 매우 비싼 편입니다. 괜찮은 요양원에 들어가기가 정말 쉽지 않는 것이 현실입니다. 하지만 이를 깨물고 일정 금액은 소지해야 합니다. 늙고 병들면 요양병원만한 데도 없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최근 이 요양병원과 관련한 정말 혐오스런 소식이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이루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것들입니다.
며칠 전 인천의 한 요양병원에서 간병인들이 환자를 때리는 등 학대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고 합니다. 인천의 모 경찰서는 60대 남성과 50대 여성 등 간병인 2명을 입건해 수사중이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간병인 60대 남성은 요양병원에서 뇌 질환으로 의사소통이 어려운 환자의 머리를 때리고 속옷을 입히지 않은 채 병실 바닥에서 끌고 다니는 폭행을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그는 화장실에서 용변을 본 환자를 침대에 눕히려다가 화가 나서 때렸다고 진술했다고 합니다.
입건된 여성은 모 요양병원에서 80대 치매 환자의 입과 항문에 박스용 테이프를 붙이는 등 학대한 혐의를 받고 있답니다. 환자가 오물을 입에 넣으려고 해서 이를 막기 위해 테이프를 붙였다고 진술했다고 합니다. 경찰은 간병인들이 범행을 대체로 시인하고 있다면서 병원 측이 간병인들의 학대 상황을 방치했는지 여부도 조사할 방침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충북에서도 비슷한 일이 생겼습니다. 충북의 한 노인 요양원에서 치매 환자가 입소한지 2주만에 패혈증에 걸려 숨지는 일이 생겼습니다. 유족은 요양원이 오염된 기저귀를 갈아주지 않아 패혈증에 걸렸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경찰에 고소장도 제출했습니다. 유족측은 응급실에 실려갔을때 당시 기저귀 3개를 덧대어 착용하고 있었고 기저귀는 이미 더러워져 있었던 상태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요양원측은 과실을 부인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상은 최근 일주일 동안 요양병원과 요양원에서 일어난 일입니다. 일주일동안 이 정도면 상당히 많은 것 아닙니까. 그래도 이렇게 문제점이 드러나는 것은 환자 가족이나 유가족들이 사안의 중대성을 인지하고 적극적인 대처를 해서이지 대부분은 그냥 묻히고 맙니다. 요양원이나 요양병원에 일단 입소내지 입원을 시킨뒤 배우자와 자녀들이 나몰라라 하는 경우가 상당하다고 관련인들은 말하고 있습니다.
요양병원과 요양원에서 근무하는 간병인들의 급여와 처우가 열악해서 자연히 환자와 입소자들에게 소홀히 하기 쉽고 거친 행동이 수반되는 경우가 허다하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입소나 입원하는 사람들의 대부분이 치매환자이거나 거동이 불편한 경우여서 부당한 대우에 반응을 거의 못하는 형편속에 잔혹행위는 계속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평생 자식들을 위해 인생을 바친 노부모들과 치매 등을 앓고 있어 가족들에게 버림받은 환자들 입장에서는 얼마나 허망할까요. 치매에 걸리고 싶어 걸립니까. 아프고 싶어 아픕니까. 얼마 남지 않은 여생을 이렇게 버림받고 열악한 환경에서 마지막 길을 가야하는 입장은 얼마나 슬플까요. 남의 일이 아닙니다. 각자 각자에게 곧 닥칠 상황입니다.
2024년 1월 31일 화야산방에서 정찬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