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가입후 첫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기본적인 정보
아버지 (67세)
글쓴이 (35세 남)
저희 아버지가 1년전 간암판정을 받으셨는데요. 다행이 초기이고 크기가 작아 지금 1년동안은 약물복용과 정기적인 검사로 지내왔습니다.
물론 그 뒤로 금주는 계속하시구요.
딱 이번달이 1년째 되는 달인데.. 이번엔 병원에서 1년정도 됐으니깐, MRI 를 한번 찍어보자고 하시더군요.
그전에는 CT로 간간히 찍어왔던 터라.. 다른곳에 전이도 안보이고 종양크기도 줄어들지도 않고 커지지도 않았다고 해서 조금 안심은 하고 있었는데
이번 MRI 촬영하면서 작은종양 3개와 조금 큰 종양1개인데. 작은건 그대로고 조금큰 종양이 조금더 커졌다고 하시더라구요.
작년 초기에 판정받으셨을때 색전술을 해보자고 해서 했다가. 혈관이 형성이 안되 들어갔다가 그냥 나왔다고 하시더라구요 의사분이.
이번에도 색전술로 하기엔 지난번처럼 그럴 가능성이 많다고 하고, 고주파 치료는 종양위치가 간의 상부, 폐와 근접해서 고주파치료는 안될것 같다고 하시면서
진단의분이 수술(이식)을 권하셨어요...
그동안 초기이시고 금주하신데다가 관리를 조금 해오셔서 더 커지지만 않고 오히려 줄어들길 빌면서 지내왔는데.
이번에 의사분이 수술을 권유하시니깐 덜컥 또 겁이 나더라구요.ㅡ.ㅡ.
만약 간이식 수술을 하게 되면 아들인 제가 우선적으로 조직검사하고 적합검사 해야 할 것 같은데.
겁이 나긴 하지만. 아버지를 위한 길이니 꾹 참고 있습니다.
아직 검사나, 수술결정은 못내리셨어요.. 어머님, 아버지도 선뜩 자식인 아들에게서 공여를 받을 생각을 하시니 억장이 무너지신다고 하시구요...
그래서 저도 걱정도 되고 겁도좀 나고 찾다찾다 이 카페를 찾게 됐는데.. 많은 후기나 글을 읽어봤습니다.
제 마음같아선 간이식해서 완치되고 건강해진다면 고민할 것도 없지만, 뭐 사람 몸에 칼을 대는 일인데 문제가 없지 안을 것같고.
합병증이나, 이런거 걱정도 되고, 또 힘들게 간이식했는데 아버지 병세도 완치가 될까 걱정도 되고...
그런데 여기 여러글 읽어보니, 간이식은 최후의 수단으로 생각을 하라고 하시더라구요.
사실 저희 아버지는 그렇게 심각한 수준은 아닌데. 의사가 수술을 권유하니 , 꼭 이식수술 밖에 방법이 없는 건가 생각이 듭니다.
의사분이 MRI는 보험이 1년에 한번 적용이되는데 그 이상은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고 하더라구요..
지금 상황으론 MRI로 최소2달정도에 하번씩 check 를 해봐야 한다고 하는데.. 그렇게 하면 그 비용도 만만치 않구요..
그러고 보니 이식수술비용이 장난이 아니네요....;;
아버지는 지금처럼 2달에 한번씩 정기검사를 받으면서 추후에 정 안될때 수술을 하자고 하시고,
저는 나중에 더 키워서 힘들게 수술하는 것보다. 깨끗하게 나을 수만 있다면 제가 공여해드리고 싶다고 말씀 드리고 있어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답답해서 글을 올려봅니다.
지금처럼 꾸준하게 관리하시면서 정기검사를 받고 상황을 지켜보다가 결정하는게 좋을 까요.
아니면 제 생각처럼 질질 끌고 나중에 더 키워서 하는 것보다 지금 의사가 권유할때 이식수술을 진행하는게 좋을까요../.
고민이 됩니다.
첫댓글 간이식이 최후의 수단인 경우는 간경화일 경우이고 간암인 경우 전이되기전에 빨리해야해요.. 의사샘이 이식 말씀하셨음 그것밖에 방법이 없어서에요^^ 조금더 아드님이 공부해보심 상황의 심각성을 더 아실것 같아요. 빨리 수술 진행하심이 좋을것 같아요. 저희아버지는 이식 6년차이고 아직까진 건강하세요~
간경화일때 최후의 수단인 거군요 ㅜ.ㅜ.. 답변감사합니다..
공여하시는 분이 마음이 복잡한것은 당연한것 같네요 간암판정받고 이식하지 않고 몇년지내다 전의되어 이식하려고 해도 못하는 경우가 여기에도 많고 저도 실제로
보았습니다. 공여자는 별문제없이 10일정도면 회복하여 퇴원하는것 같습니다. 몇칠은 많이 고통스럽지만....이식을 생각하신다면 미루는것은 방법이 아닌것 같습니다.
뇌사자이식 받은사람입니다. 저상태 간성혼수. 황달50, 혈소판수치 8000, 담도 스탠드삽입. 담낭제거. 정맥류출혈 4회, 복수등 완전히 죽기 직전까지 가야 응급도 1순위가 됩니다. 뇌사자간은 상태가 육안으로 이상없어도 지방간이나 조직이 맞지않으면 않됩니다. 저도 하루만 늦어도 죽었겠지요. 시간이 지나면 어떻게 될지 모릅니다.
권유 받을때 즉시 이식해야되요.
본 카페에서 이거 간과하다가 이식도 못하시는 분 계세요.
시간이 해결해주는 병이 아니라서......오히려 빨리 조치를 해야되는병입니다
간암은 기다릴 시간이 없답니다.. 이식 권하면 최대한 빨리 해야 합니다.. 안그러면 기회를 놓친답니다..
반대의 경우라면 아버님은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주셨을겁니다. 조건이 맞지않아 수술못하는 사람도 많아요
행운이라 생각하세요.
평생후회남지않게 빠른결정하세요. 후회하지 않을겁니다.
간암으로 이식을 권했다면 무조건 완치는 아니지만 완치를 노릴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일지도 모릅니다. 간암은 다른암과 다르게 이식하지않으면 완치개념이 전혀없는 것으로 알고있습니다(b형 c형 알콜성 등으로 이미 간경화가 진행되어있을시 언제든지 재발 가능)
네 이식 가능하다 할때 서두르세요. 전이가 언제될지 모르니 암은 정말 무섭습니다^^
저도 암세포3개발견 색전술후 6개월후 큰게하나가 또생겼더군요 그래서 전이되어 걱정하느니 바로 이식하게 되었습니다
두말할 필요없이 시기 놓치지않는게 후회없는 삶을 사는것입니다^^
고민하지말고 빨리 수술하세요~~
공여자 분이 저 수술할때보다 5년은 젊으시니 회복도 빠르실듯.
저는 간절제 3번 색전술, 고주파 10회하였습니다. 그러나 또다시 생겨서 간이식 준비하고 있습니다. 여러 선배님들 고견대로 이식수술을 하는게 좋은 방법이 되겠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