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노션 '소셜 공간 리브랜딩'
안면인식 키오스크가 건강 분석
'혈압과 심박수가 정상입니다.
입장해 주세요.'
지난달 22일 경기 안성시 일죽면 일죽목욕탕.
목욕탕 입구에 들어서자 안면 인식 키오스크가 자동 으로 혈압.심박수.스트레스 등
건강 상태를 분석하기 시작했다.
목욕하는 데 큰 무리가 없는 상태로 파악되자 '자주 물 마시기'와 '10분마다 휴식하기' 등
맞춤목욕법을 키오스크가 제안했다.
탈의실로 들어서자 물을 마실 수 있는 정수기와 깔끔하게 정비된 개인사물함이 눈에 띄었다.
사물함 키에는 응급 시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호루라기가 달린 점이 이색적이었다.
욕탕 바닥에는 급격한 체온 변화를 막기 위한 열선을 깔았고,
목욕 중간에 휴식할 수 있는 온돌은 마치 사랑방을 연상케했다.
10분씩 입욕과 휴식을 번갈아 가면서 할 수 있도록 벨도 수시로 울렸다.
현대자동차그룹 광고 계열사 이노션의 '소설 공간 리브랜딩 캠페인'
이 광고업계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첫 번째 프로젝트로 진행한 일죽목욕탕 리뉴얼은 '세상에서 가장 안전한 목욕탕'을 콘셉트로,
고령층을 위한 안전한 목욕 공간을 조성하는 데 초점을 뒀다.
대중목욕탕은 사회 취약 계층이 저렴한 가격으로 건강을 관리할 수 있는 중요한 공간이지만,
노후화로 안전사고가 자주발생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한 것이다.
이노션 관계자는 '일본의 경우 교통사고보다 목욕탕에서 사고로 사망하는 사람이 5배나 더 많다'며
'의료인 자문을 얻어 지역 주민들이 더 안전하게 목욕을 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고 말했다.
이노션은 이번 안전목욕탕 캠페인을 시작으로 매년 다영한 콘셉트의 소셜 공간 리브랜딩 프로젝트를
전국적으로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이용우 이노션 대표이사는 '앞으로도 이노션만이 할 수 있는 크리에이티브로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데
솔선수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호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