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의 시도 때도 없는 불법 채증이 문제가 되는 것은 그것이 불특정 다수의 시민들을 ‘잠
재적 범죄자’로 규정하는 ‘증거수집활동’이라는 것이다. 내 얼굴이 왜? 그들 경찰에게 찍혀
서 경찰서 자료창고에 쌓여 져 있어야 하는가?
하여, 1년 반쯤 전에 강정마을에서 빚어지는 다양한 불법채증에 관해 십수 페이지의 자료를
만들어서 국가인권위에 보냈다. 증거 동영상만 해도 십여 개는 만들어 보낸 것 같다. 국가
인권위에서 이 사건을 담당했던 박모 조사관과도 그간 십여 차례 통화하면서 ‘현장 불법채
증’이 무엇이 문제가 되는지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눴다. 특히나 박모 조사관의 경우 이 문
제를 심도 깊게 고민하고 있었기 때문에도 나는 정말 고마워서라도 자료를 열심히 만들어
보낼 수 있었다.
하지만 인권위원들이 보수적이어서 제대로 된 개선조치가 있을 것인가에 대한 우려를 하지
?을 수 없었는데, 하여간 박 조사관께서 4월 초순에 모종의 결과가 나올 것 이라고 귀뜸을
해줬다. 그리고 며칠 전. 국가인권위원회에서 경찰청에 채증방식에 대한 개선을 권고했고,
경찰청에서는 구체적으로 개선책을 내겠다고 입장발표를 했다.
물론 현재 난데없이 경찰 부착카메라 논란이 있는 상태지만, 헤프닝에 그칠 것이라고 믿고
있으며, 시간이 지나면서 경찰채증의 부조리가 개선되리라고 믿는다.
이러한 성과는 그간 각종 투쟁의 현장에서 경찰이 함부로 카메라를 들이대던 것을 ‘자연스
러운 것’으로 받아들이지 않고, 부당한 채증을 하는 경찰의 카메라에 항의하고, 쳐내고, 그
러다가 체포된 이들의 노고의 결과라 할 것이다.
자 이제, 경찰들이 과거와 같이 투쟁의 현장에서, 별다른 범죄의 증후도 안 보이는데 시도
때도 없이 함부로 카메라 들이대면서 채증하려하거든. 아래의 기사를 복사해서 그들의 얼굴
에 붙여 주라!
http://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632071.html
첫댓글 공안정국
국민이 설자리는 없다
ㅠ
저도 이번에 불법채증을 당한것이군요. 경찰관이 멀리서부터 오면서 끝까지 고프로로 찍었으니까요.좋은정보 감사합니다
이지훈님 생각나서 퍼온건 맞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