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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아나운서 김보민이 운동선수인 남편 김남일 이야기를 하면서 눈물을 쏟았다.
25일 방송된 KBS 2TV ‘스타 인생극장-김남일 김보민 부부 편’에 출연한 김보민은 2010년 남아공월드컵 조별 예선 3차전 나이지리아전에서 김남일의 백태클로 페널티킥을 내줬던 상황을 이야기하면서 눈물을 흘렸다. 당시 사람들이 김남일을 질타해 마음고생이 많았다고 했다.
김보민은 “나는 후배들에게 운동선수와 결혼하지 말라고 한다”면서 “물론 운동선수와의 결혼이 행복하고 누리는 것은 많다. 하지만 많이 울어야 한다”고 하면서 계속 눈물을 흘렸다.
이날 방송에서 김남일·김보민 부부가 2004년부터 3년간 쓴 연애노트도 공개됐다. 연애노트에는 두 사람이 찍은 폴라로이드 사진들도 있었다. 김남일은 김보민의 첫인상에 대해 “차가웠다. 얌전해 보였고 지적으로 보였다. 통하는 것 같아 다시 만나고 싶었다”고 썼다. 김보민은 김남일을 만나고 나서 “꼭 만나보고 싶었다. 아무 생각 없이 정신이 아득했다. 미니(김보민 애칭)는 떨고 있었다고”고 적었다.
김남일은 “우리는 처음 만날 때부터 사람들을 피해 숨어다녔다”면서 “사람들이 없는 곳을 가다 보니 갈 수 있는 곳이 한정돼 있다. 한적하기만 하면 분위기가 안 좋더라도 그런 곳을 가야 했다”고 말했다. 이날 방송에는 김남일·김보민 부부의 아들 서우 군도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