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오일뱅크 중간배당 결정, 자회사 현금 유입 본격화
현대로보틱스의 자회사 현대오일뱅크는 전일 중간 배당을 위한 권리주주 확정을 위해 주주 명부를 폐쇄하기로 했다.
현대오일뱅크는 이사회를 통해 배당 규모를 확정할 계획이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현대오일뱅크는 약 5,000억원의 중간배당을 지급할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지배주주 순이익 8.333억원의 약 60%를 중간배당으로 지급하는 셈이다.
1Q17 지배주주 자본 4.4조원에서 5,000억원을 차감 시 현대오일뱅크의 ROE는 18.4%에서 19.7%로 상승한다.
중간배당에 따른 현대로보틱스의 배당수익은 약 4,555억원이다(지분율 91.1%). 우리의 전망대로 1) 자회사 지분 매입 재원, 2) 연간 700억원 규모의 이자비용(차입금 2조원), 3) 현대로보틱스의 배당 재원 확보를 위해서도 자회사의 현금유입은 필수적이다.
우리는 현대오일뱅크의 중간배당이 시작점이라고 판단하는데, 각 계열사가 연말 배당성향 30%를 지킬 시 배당금은 2,707억, 연간 계열사 배당수익이 7,262억원에 달한다.
로보틱스의 지배주주 순이익 8,455억원의 85.9% 수준이다(지분스왑 후 기준).
재원 확보로 지주사 전환 가속화
기존 전망대로 현대로보틱스는 현대오일뱅크의 배당을 계열사 지분 확보 재원으로 사용할 가능성이 높다.
지분스왑 공시 이후 결정이 내려졌다는 점에서 로보틱스의 추가 개편이 바로 이어질 전망이다.
로보틱스가 1) 현대미포조선이 보유한 현대중공업 8%, 현대일렉트릭 8%, 현대건설기계 8% 매입을 위해서는 약 1조원이 필요하다.
2) 삼호중공업이 보유한 현대미포조선 지분 43.4%를 매입하기 위해서는 9,808억원이 필요하다.
3) 현대미포조선을 투자회사/사업회사로 인적분할 후 현대미포조선 투자회사외 현대로보틱스 합병 추진시에도 오너가 보유한 로보틱스 기업가치를 높이는 선제 작업이 필요하다.
따라서 현대오일뱅크 중간배당에 이어 계열사의 지원은 지속될 전망이다.
현대오일뱅크는 상장 시 현대로보틱스 지분율이 희석되기에 현 시점 가능한 많은 배당을 지급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현대오일뱅크 밸류에이션 논란 해소, 현대로보틱스 기업가치 최대 10.7조원
현대오일뱅크는 업계 내 최고의 수익성을 갖춘 정유회사지만, 배당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시장의 평가는 보수적이였다.
그러나 대규모 배당결정으로 밸류에이션 논란은 해소될 전망이다.
우리는 현대오일뱅크 기업가치에 S-Oil의 PBR 1.77배에서 30%를 할인 PBR 1.3배(100% 지분 기준, 6.7조원)를 적용했지만, 업계 최고의 수익성(중간배당 후 ROE 19.7%), 정제마진, 차별화된 설비 고도화, 배당성향 60%+α을 고려 시 적용PBR 1.3배는 오히려 보수적으로 판단된다.
공격적이나 S-Oil의 벨류에이션을 적용하면 현대로보틱스의 기업가치는 10.7조원(NAVS 705,000원)까지 평가가 가능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