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s://www.fmkorea.com/6744304874
옛날 옛적, 어느 양반집에서 큰 잔치가 벌어지고 있었다. 경사스러운 일을 축하하는 자리였고 수많은 이들이 와 온갖 진수성찬이 들어섰다. 다들 술을 부어라 마셔라 한창 분위기가 무르익어갈 무렵, 집 한가운데에 웬 못 보던 소년이 한 명 서 있었다.
더벅머리를 한 소년은 체구가 작은데도 그 모습이 살기 어려 매우 사나워 보였다.
"이 아이 뉘 집 종이오?"
"모르겠소. 처음 보는 아이인데.."
집 안의 수많은 이들 중 단 한 명도 그 소년이 누군지를 몰랐다.
"얘! 너 누구니?"
"....."
"이런 버릇없는 놈을 봤나? 어른이 말하면 대답을 해야지!"
"....."
소년은 입을 다물고 가만히 멈춰 있었다. 결국 화가 난 사람들, 소년에게 밖으로 나가라며 손을 휘저었다. 그러나 소년은 우두커니 서있을 뿐이었다.
화난 여인들이 소년을 내보내려고 했다. 그런데 소년을 아무리 밀어도 꿈쩍도 안 하는 게 아닌가?
"저것도 사람인데 움직이지 않을 리 있나!" 사람들은 더 달라붙어서 소년을 내보내려 했다. 그러나 실패했다.
그러자 큰 체구의 장정들 6명이 몽둥이를 들고 소년을 때렸다.
"퍽!!! 퍽!! 퍼억!!!"
큰 소리가 하늘로 울려 퍼졌고 장정들은 몽둥이가 부서질 듯 소년을 때렸다. 소리를 들으면 피가 터지고 뼈가 상할까 봐 걱정될만한 폭행인데, 정작 소년은 미동조차 하지 않았다.
사람들은 깜빡 놀랐다. 그제야 모두 깨달은 것이다. "이 소년, 인간이 아니구나..!"
모두가 허겁지겁 뜰로 내려와 소년 앞에 달려왔다. 그리고 무릎 꿇고 절을 하고 손까지 모으며 소년에게 용서를 구하니, 즐거운 잔칫집은 어느새 공포와 급박함이 가득한 애절한 사죄의 소리들로 가득했다.
소년은 이 혼란스러운 광경들을 한참을 지켜봤다. 그러곤 빙긋 미소 지으며 그들을 비웃더니, 그대로 대문 밖으로 걸어 나갔다. 문을 나가자마자 소년은 흔적도 없이 사라졌고 사람들은 더욱 공포에 질렸다.
결국 사람들은 이해할 수 없는 기괴한 현상에 불길해 하며 잔치를 파하고 모두 헤어졌다. 그리고 그다음 날, 마을에는 큰 전염병이 돌았다.
소년을 욕했던 사람들, 내쫓으려고 밀었던 사람들, 소년을 때렸던 장정들이 가장 먼저 죽었는데 모두 머리가 처참히 으깨져서 죽어 있었다. 결국 잔치에 참석한 사람들 중 단 한 명도 살아남지 못했다.
소년은 왜 갑자기 잔칫집에 나타났을까? 가녀린 소년은 어떻게 모두의 힘에도 꿈쩍도 안 했고, 사람들을 전부 죽였던 걸까? 인간들은 그 무엇도 알 수 없다. 세상 사람들은 이 이해할 수도 없고 저항할 수도 없는 존재를 "두억시니"라고 불렀다고 한다.
Q. 한국 요괴는 숫자가 많은 편인가요?
괴력난신을 멀리 한 조선이다 보니 많지 않을것 같지만 찾아보면 선비들이 책으로 정리해둔 기록들, 구전으로 전해지는 전설, 고전소설에 등장하는 요괴 등 수가 제법 있습니다. "생각보다 우리가 모르는 요괴들이 많다" 라고 하는게 맞겠네요.
첫댓글 애가 그냥 서있는데 줘패다니.......
하는 행동을 보니 애가 아니더라도 언젠간 남들에게 죽을 사람들이엇군아
한남이 먼저 선빵날렸으니까 어쩔수없지
아니 가만히 서있는 애를 왜 패
근데.. 내가 잔치여는 대감집 종이라서 어쩔 수 없이 쫒아내야하는 입장이였다면...? 나도 주인이 시켜서 나가야한다고 말을 전달했을 뿐이라면 너무나 억울한걸요ㅠ
현대사회로 봤을땐 알바하다가 화 입은거 아녀 ㅠ 시발 억울해서 나도 성불못해
두억헴ㄷㄷ조선판 호스믹코러
애를 몽둥이로 줘 패다니...
딱 오타쿠가 좋아할만한 요괴다ㄷㄷ (나도오타쿠임)
이해할수도 저항할수도 없는 존재라니 러브크래프트스러워ㅠ 두억시니가 한참 더 오래됐지만ㅎ 너무좋아
초대도 안 햇는데 남의 잔칫집에 와서 분위기 좆창내놓고 사람도 아닌 게 사과햇는데 왜 지랄이셔 한국에도 좆같이 구는 요괴들이 잇고나
잔칫날 하는순간 알앗지 두억시니!!
왜케 일본귀신스럽지? 너무나 원의정서st
여기에 전 한 개 몰래 가져다 준 어린 여성 몸종이 인생이 대박났다 뭐 그런 서사가 붙으면 완벽한웹툰ㅋㅋㅋㅋㅋㅋㅋㅋㅋ 두억시니 성체도 잘생겨야함
한남만 죽이지 그럼 봐줄게
조선판 러브크래프트,,,!
참나 애를 왜때려ㅜ
혹시 범인을 특정 지을 수 없던 강력사건의 피해자들의 죽음에 대해 규명하기 어려우니 저런 존재를 만들어낸 걸까? 너무 흥미롭다 우리나라에도 저런 요괴가 있다니
머 저런놈이 다있어
아니 애 팬 건 잘못인데.. 그럼 니가 머라도 말을 해야지 안 팬 사람까지 죽이는 건 뭐야
때린애들만 죽여야지... 그래서 뭔가 일본귀신같음..
아 이게 두억시니구나
애를 왜패노 그니까
일본귀신 아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