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비 내리는 간절곶 등대에서
한 지 아
어둠이 내린 창가에
똑! 똑! 똑!
밤비가 찾아왔습니다.
문득 밤바다가 보고 싶습니다.
바위를 때리는
파도 소리가 듣고 싶습니다.
무작정 그 바다를 찾아갑니다.
저 멀리 깜빡이는
등댓불을 향해
그리움을 향해 달려갑니다.
밤비 내리는 간절곶 등대.
검은 바다는 깊은 잠에 빠져
숨소리조차도 아니 들리고
불빛 마저 꺼져 있습니다.
희미한 가로등 밑에 앉아
초점 없이 바라보는 눈에
차가운 바닷물이 넘칩니다.
초라한 내 가슴에
길 잃은 밤비만 내립니다.
적막한 그 바다에
등댓불만 깜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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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초아님 안녕하세요 좋은 시간을 보내고 갑니다 ^^*
간절곶이 아마 원래 있던 그 자리에 있나요?(어려운 개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