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해민, 가족 24-22, 추석 인사 의논
해민이와 처음으로 추석을 맞는다. 부쩍 다가오는 가을에 마음도 풍성해지는 것만 같은 요즘, 해민이도 떠오르는 사람이 많을 것 같다. 특히 공주선 집사님은 해민이를 아주 어릴 때부터 봐오셨고, 삶의 쉼터 김미숙 운동재활선생님도 10년 넘게 해민이와 인연을 이어오고 계신다. 취미생활로 미술학원에 다닌 지도 3년이 넘은 만큼, 이미숙 선생님도 꽤 오랜 기간 해민이와 만나고 계신다.
며칠 전 부모님이 해민이의 후일을 위한 금전 사용을 당부하셨다. 더해서 ‘고등학생’이라는 해민이의 상황을 고려하면 너무 큰 선물은 주는 사람도, 받는 사람도 부담일 것이다.
그래도 명절이고 추석이니까 기분은 냈으면 하는데, ‘송편 한 팩’ 정도가 괜찮을 것 같았다.
모든 분들에게 드리기는 어려워도, 해민이와 특히 오래 알고 지내신 분이라면 기쁘게 받아주실 것 같다.
당직 근무를 하며 당직 짝꿍 동료 선생님에게도 슬쩍 여쭈었다. 선생님은 해민이 부모님이 사과를 재배하시니 (가능하시다면) 부모님이 준비해주시는 사과를 나누어도 좋겠다고 하셨다. 솔깃했다. 어머니의 마음도 전할 수 있고 많고 적고를 떠나 ‘직접 키웠다’는 데에 의미가 깊다. 시중 판매하는 한 박스보다, 단 두 개 세 개일지라도….
삶의 쉼터에 도착해 운동 수업을 기다리는 동안 해민이와 ‘부모님이 준비해주신 사과 혹은 송편 한 팩, 아니면 다른 선물이 있을지’ 이야기해보았다. 해민이도 갸우뚱한 반응이다. 조금 더 고민해보기로 하며 수업을 위해 교실로 갔다.
그리고 오늘, 어머니에게 장문의 문자를 남겼다. 해민이와 나누었던 이야기를 전했다. 어머니도 해민이와 직원의 마음을 헤아려주신 듯 당신 나름대로의 생각을 전하셨다.
고민 끝에 해민이와는 마음 담은 인사로 선물을 대신하기로 하고, 어머니에게 직접 인사 전해주시기를 부탁드렸다. 해민이와 내가 전하는 인사도 기쁘겠고, 어머니께서 전하신다면 (둘레 분들이) 우리가 드리는 것 이상으로 기뻐하실 것 같다.
추석 맞아서 본가에 가는 날, 해민이에게 어떻게 인사 나누셨는지 이야기 해주시겠지.
2024년 9월 10일 화요일, 서무결
해민 군의 상황, 형편 생각해서 의논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월평빌라 입주자마다 상황과 사정이 다르죠. 학생답게 지원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신아름
추석 인사 해민이와 의논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해민이와 참 성실하게 의논하네요. 고맙습니다. 어머니 몫 다하시게 거들어 주셔서 고맙고요. 월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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