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영 전 부지사 부인에까지 손 뻗치는 검찰
'메시지를 공격할 수 없으면 메신저를 공격하라'인가?
조하준 기자 승인 2023.08.02
최근 검찰의 사법거래 의혹을 폭로한 이화영 전 부지사의 부인 백정화 씨에게 검찰이 '출처 불명의 거액'이 통장에 입금되었다는 이유로 6차례나 소환을 통보했다고 한다.(출처 : MBC 뉴스 영상 갈무리/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검찰의 사법거래 사실을 폭로했던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부인 백정화 씨에게 검찰이 부인 계좌에 수상한 자금이 들어갔다고 보고, 그녀를 입건한 뒤 이미 여섯 차례나 출석을 통보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한다. 백정화 씨는 검찰이 출석 요구를 압박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는 부지사로 임명되기 전인 2017년과 2018년 쌍방울 그룹에서 사외이사를 지냈다. 그런데 검찰이 이 무렵 이 전 부지사 계좌의 자금 흐름을 추적한 결과, 아내인 백정화 씨에게 일부 자금이 흘러간 사실을 확인했다고 한다.
검찰은 가정주부로 고정적인 소득이 없는 백 씨의 계좌에서 전세자금 등 최소 수억 원의 출처가 불확실한 자금을 발견했다고 주장했다. 그 때문에 검찰은 백 씨가 경제공동체인 남편이 쌍방울 또는 또 다른 누군가로부터 받은 돈을 숨겨줬을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면서 또 백 씨가 경기도청 공문이 더불어민주당 측에 유출된 과정에도 관여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고 전했다. 검찰 수사가 시작되자 부인 백 씨가 남편 측근인 경기도 신 모 전 평화협력국장에게 2019년 경기도의 대북사업 자료를 빼 달라고 요청했다는 게 검찰의 시각이다. 그래서 검찰은 참고인 신분이던 백 씨를 지난 6월 피의자로 정식 입건하고 모두 여섯 차례 출석해 달라고 통보했다.
백정화 씨는 최근 검찰의 사법거래 사실을 폭로한 바 있다.(출처 : MBC 뉴스 영상 갈무리/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그러나 백 씨는 무릎 수술 등 건강상 이유를 들어 검찰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고 있다. 동시에 검찰이 남편에게 석방을 대가로 이재명 대표에 대한 허위 진술을 강요하고 있다며 이화영 전 부지사의 옥중 편지 공개, 사법거래를 시도한 변호사 해임, 본인의 자필 편지를 언론에 공개하는 등의 투쟁을 벌였다.
검찰은 백정화 씨에 대한 직접 조사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그러나 백정화 씨는 "계좌의 돈은 적금과 보험금 등 문제없는 돈이며, 자료 유출에 대해 전화로 충분히 소명했다"며 "검찰의 압박 수단 중 하나일 뿐"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검찰의 말을 어디까지 믿어야 할지는 알 수가 없다. 워낙 검찰이 한 사람을 표적으로 정하고 별건 수사를 벌이는 짓을 여러 차례 해왔기 때문이다. 그런 별건 수사, 표적 수사에 정통으로 당한 대표적인 인물 두 사람을 꼽자면 故 노무현 전 대통령과 조국 전 법무부장관이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경우 검찰은 친형 노건평 씨의 뇌물 수수 의혹부터 시작해 본인은 물론 부인, 딸, 조카사위, 절친한 친구 故 강금원 회장 등 여러 사람을 들쑤셨고 심지어 노 전 대통령의 단골 삼계탕집까지 세무조사를 하기도 했다. 이렇게 검찰이 모욕주기로 별건 수사, 표적 수사를 벌이자 결국 노 전 대통령은 그 치욕감과 분노를 이기지 못하고 2009년 5월 23일에 스스로 생을 마감하고 말았다.
조국 전 법무부장관 또한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이 검찰개혁에 반기를 들고 일으킨 반란에 희생되었다. 역시 본인은 물론 부인 정경심 씨와 딸 조민 양, 아들 조원 군 모두가 연루되었고 5촌 조카 조범동 씨 등도 별건 수사, 표적 수사의 희생양이 되었다.
거기다 최근 백정화 씨가 이화영 전 부지사를 놓고 벌인 검찰의 사법거래 의혹을 폭로한 바 있어 별건 수사 겸 ‘메시지를 공격할 수 없으면 메신저를 공격하라’ 작전이 아닌지 의심이 들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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