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aoegame&no=10385119
오늘은 '킬 스위치'라는 게임에 숨겨진 비하인드 스토리를 소개해보려고 한다.
다만 오늘 내가 소개할것은 이 남코가 유통한 킬스위치가아니다.
체코의 '칼비나 코퍼레이션' 이라는 회사의 '킬스위치'이다.
1989년에 출시된 게임
슈퍼마리오같은 2D 어드벤처 게임이었지만, 게임이 흑백에다가 음산한 배경을 가지고 있었으므로 '미스터리 어드벤처' 라고 말하는게 맞을 듯 하다.
배경음 또한 게임 내내 느린 체코 전통음악이 재생되어 음산한 기분을 조성했다.
게임의 플레이화면
플레이어가 골라서 플레이할수있는 캐릭터는 윗 사진의 소녀 포르토(Porto)와 모습이 보이지 않는 유령 가스트(Ghast) 두가지였다.
가스트는 파이어볼과 석탄가스같은 특수기술을 사용할 수 있었으나 캐릭터가 아예 '보이지 않았다'
조금의 잔상같은것도 확인할 수 없는 정말로 보이지 않는 캐릭터였단 소리다.
어드벤처 게임의 특성상 점프맵이 굉장히 많았는데 보통의 플레이어들은 당연히 '포르토'를 선택해서 플레이했다.
게임은 경제 불황으로 인해 폐쇄된 공장, 혹은 폐광을 배경으로 하는 것 처럼 보인다.
게임을 진행하면서 알 수 있는것은, 포르토 또한 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포르토의 능력은 '무작위 성장'인데, 슈퍼마리오에서 마리오가 버섯을 먹어서 덩치가 커지거나 작아지는거라고 보면된다.
다만 커지거나 작아지는것은 랜덤이란것
사진에서 보이는 눈,손모양등은 플레이어의 상호작용버튼이다. 눈 밑에 자그마한 물체가 보이는가? 작아진 포르토이다.
계속해서 진행하면 다양한 정보를 알아낼 수 있다. 팔꿈치에 상처를 입은채로 깨어난 폐광에서 사다리를 타고 지상으로 올라가면,
그녀는 자신이 석탄 광산에서 일했던 사람인것을 기억해낸다.
주변 환경은 게임을 진행할수록 기괴하게 변한다. 이상한 카세트 테이프와 사지가 절단되고, 심하게 훼손된 공장직원들 등
정말 절망적인 상황이었다는것을 설명하는 물품들이 계속 나온다.
사람들은 계속해서 게임을 플레이했지만 이 게임을 어떻게 클리어하는지 난항을 겪는 듯 했다, 몬스터가 일절 등장하지 않았기 때문이었던걸까?
결국 사람들이 유추해낸 클리어방법은 이 무언가를 암시하는 물품들과 쪽지등을 수집해 엄청나게 복잡한 암호를 풀어야 클리어에 다가갈 수 있는 듯 했다.
그러나 이 부분에서 게임은 정말 헛웃음만 나오게 할 정도로 복잡해졌으며, 수많은 게이머를 좌절시키기만 할 뿐이었다.
이 총체적 난국에 등장한 플레이어가 바로 유저명 'Porto881'이다.
이 게임은 출구로 가는 방향을 안내하는 친절한 게임이 아니었기 때문에, 사람들이 커뮤니티에서 많은 불만을 토론하고있었다
이 때 나타난, 본게임의 주인공 이름과 똑같은 닉네임을 사용하는 포르토는 사람들이 막힌 부분을 정확하게 집어냈다.
엔딩으로 가는 방법은 바로 포르토의 능력을 활용하여 이 지역에서 탈출하는 터널을 기어올라가는 것.
사람들은 'Porto881'의 조언 덕분에 잊혀져가는 고전 게임을 다시 꺼내어 플레이하고, '포르토'로 게임을 클리어하는 관문에 다다르게 되는데..
게임을 클리어한 유저들이 마주한건, 그저 하얀색으로 페이드 아웃되는 화면뿐이었다.
말 그대로다.
게임의 엔딩은 그저 '하얀색 화면' 이었단거다.
게임이 에러가 난건가? 싶은 유저들은 킬스위치를 재실행하려고 하였지만, 킬스위치의 파일은 흔적도 없이 사라져있었다.
그리고 이 현상은 게임을 클리어한 소수의 사람들에게 일어난 현상이 아니었다.
모두에게 일어난 현상이었고, 여기서 유추해낸 결론은 이것이다.
'킬스위치는 플레이어가 게임을 클리어하면 게임파일을 삭제시키게 설계되어있다.'
자기자신을 삭제하는 게임. 'Killswitch'
이 이야기의 제목이기도하다.
이 게임은 어떠한 복구시도도 성공하지 못했다.
이 게임은 2회차, 3회차가 불가능한 게임이었고 다른 분기점또한 확인할 수 없으며, 두 캐릭터중 하나는 엔딩을 볼 수 없었다.
그렇다면 게임을 다시 하는 가장 간단한 방법은 무엇일까?
게임을 다시 구매하는 것이었다.
킬스위치를 제작한 Karvina 코퍼레이션은 단 5천장의 제품을 생산했고, 더이상 추가생산을 하지 않았다.
사람들이 'Porto'로 게임을 계속해서 플레이하면서 한가지 사실을 알아낸다.
냉전 당시 자국민에게 강압적이고 폭력적이었던 체코슬로바1키아 공산정권 시대의 내용을 담고 있다는 것.
한마 바1키한테 쳐맞았냐??왜금지어임
허나 캐릭터 'Porto'로 알아낼 수 있는 게임의 내용은 한계가 있었다. 유저들은 내심 'Porto881'이 다시한번 도움을 주길 바랬지만,
Porto881이 커뮤니티에 다시 모습을 보이는 일은 없었다.
결국 마지막으로 강구해낸 방법은 'Ghast'로 게임을 클리어하는것이었으나...
플레이 난이도가 미치도록 어려워 가스트로 게임을 클리어한 사람은 나오지 않았고, 이렇게 게임은 잊혀지는 듯 했다.
결국, 게임은 잊혀져갈 무렵 2005년 사실상 마지막 카피라고 생각되는 'Killswitch'게임이 인터넷 경매사이트에 올라왔다.
그 게임을 구매한 사람은 '야마모토 류이치'라는 도쿄의 한 남자였다.
이것이 마지막 카피라는 것을 알아낸 야마모토 류이치는 "나의 모든 열정을 쏟아부어서 게임의 비밀을 알아내겠다"라며 플레이 과정을 찍어서 업로드했다.
플레이 과정은, 계속해서 업로드되었다가 어느 시점을 기준으로 끊겨버렸다.
결국 사람들은 류이치 또한 실패했구나 하며 안타까움을 표했으나...
6개월뒤에 류이치의 영상 한 편이 올라왔다.
사람들은 기대했다, 이것은 분명 'Ghast'로 게임의 마지막을 본 영상이겠구나라고 생각했기 때문일까.
허나 사람들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영상 속 내용은, 게임의 엔딩이 아닌 야마모토 류이치가 게임의 캐릭터 선택화면을 띄워놓은 상태로
1분 30초동안 울고있는 영상이었던 것이다.
어째서 그는 울고있었는가? 무엇을봤기때문에?
야마모토 류이치라는 사내는 이 영상을 기점으로 정체를 감추었고, 'Killswitch'는 결국 미궁속으로 들어가버린 게임이 되버리고 말았다.
더이상 이 게임을 플레이할 방법은 없었다.
그렇게 킬스위치는 사라졌다.
이 게임을 보존하기 위한 노력은 모두 실패했다, 복제하거나 파일복구를 시도하는 다양한 방법들 말이다.
킬 스위치의 플레이 영상을 보고싶다면 이 링크를 눌러보기 바란다
https://www.youtube.com/watch?v=c9VTvE0sMhU&t=562s
글을 작성하는데 참고한 영상들 : https://www.youtube.com/watch?v=C0DZAteD02Q&feature=youtu.be / https://www.youtube.com/watch?v=c9VTvE0sMhU
* 모든 시리즈 글들의 내용은 언제나 글쓴이가 글의 흥미로움을
첫댓글 뭘까....? 못깨겠어서 울었을까?? 아니면 겜삭처럼 거의 다깬것같았는데 선택창으로 돌아가지는거였을까?? 지금 시대에 남았으면 트위치실황방송같은거 했겠는데...
뭐야 왜 우는지 알려주고울어..!!!
뭐야 알려주고 울어 콳!
류이치야 찍은 영샹 공개하걸아
질질짜지말고 공개해 칷.
빨리알려주걿아 혼자만앓지말고
왜 울엇어 졸라 궁금해 하
근데 한마 바키한테 처맞앗냐는 거 ㅈㄴ 웃기네 ㅋㅋㅋㅋㅋㅋㅋ
몬디!!!
아니 그래서 왜 울었냐고!!!
바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엄근진하게 설명하다 중간에 사담하는거 개웃기네 ㅋㅋㅋ
뭐 잘못해서 지운거아녀? 울지말고 설명을 해봐봐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