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몇 잔에 홍당무 되는 사람,
알코올 분해 효소 부족해 암 위험
[ 코 메디 닷컴 ] 2014.1.23.
술을 조금만 마셔도 얼굴이 홍당무처럼 빨개지고 심지어 허리부분까지
살갗을 태운 것처럼 붉어지는 사람들은 식도암(食道癌)에 걸릴 확률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국립알코올연구소(NIAAA)의 연구에 따르면, 술을 조금만 마셔도
얼굴이 과하게 빨개지는 것은 알코올의 대사(代謝)를 돕는 효소(酵素)인
알데히드 탈수소효소2(ALDH2)가 부족(不足)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또 이 효소(酵素)가 부족한 사람이 술을 마시면 식도암(食道癌)에 걸릴
확률이 정상인 사람에 비해 6~10배 정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효소는 특히 한국인 중국인 일본인 같은 동아시아 민족에게 흔했는데
전체 인구의 36%에게 이 효소가 부족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효소(酵素)가 부족(不足)한 동(東) 아시아계 사람은 전 세계적으로
약 5억 4,000만 명으로 추산(推算)된다.
알코올(alcohol)은 유독성(有毒性) 화학물질인 아세트알데히드 때문에
DNA 손상(損傷)이나 암(癌)을 유발하기도 하지만 간 속에 있는 효소의
대사(代謝) 작용으로 무해(無害)한 물질인 초산염으로 변(變)한다.
국립알코올연구소의 필립 브룩 연구원은
“얼굴이 빨개지는 것은 알코올(alcohol)의 대사(代謝) 작용이 원활하지
못하다는 뜻”이라며 “이러한 반응(反應)이 있는 사람들은 알코올 분해
효소(酵素)가 부족해서 알코올이 초산염(硝酸鹽)으로 바뀌지 못하고
아세트알데히드를 축적시켜 식도암(食道癌)을 유발한다”고 말했다.
또 “술(酒)을 마시는 것은 누구에게나 좋은 일이 아니지만, 특히 알코올
분해 효소 결핍자라면 더욱더 조심해야 한다”며 “술을 마셨을 때 얼굴이
빨개지는 것은 치명적인 암(癌)을 알리는 신호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런 내용은 28일 미국 MSnbc 방송이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