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제천시 성시화대회 관련 공공기관에서 명의를 후원하여 물의를 빚고 있는 것에 대해 제천시가 사과문을 게재하여 시목협의회라는 시청 내 종교모임에서 진행된 일이었기에 오해가 있었다고 해명하였다.
하지만 이와 관련하여 종교평화위원회와 범불교대책위는 "시목협의회는 시청 소속 공무원들이 모여 만든 종교 단체임에도 몰랐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공직자 종교편향 금지를 위한 개정 법령에 맞지 않는 행위를 하였다면 정부 차원에서 철저히 조사하여야 한다"고 지적하였다.
시목협의회는 현재 남양주시, 원주시, 군산시, 의정부시, 전주시 등 여러 도시에 이미 설치되어 있다. 지난해 9월 남양주시가 시목위원회를 결성하면서 '남양주시 발전을 위한 석찬 기도회'를 열어 남양주 시장이 직접 40여 명의 목사들에게 위촉장을 전달하고 "제가 구상하고 있는 꿈의 도시를 만드는 데 많은 도움을 주셨으면 한다"고 발언한 것이 문제가 되어 종교평화위원회로부터 공식적인 사과를 요청받기도 하였다.
또한 제천시 성시화대회 행사 프로그램으로 '이단세미나 강연회'가 열릴 예정인데 강사인 진아무개(한국기독교총연합회 이단사이비대책부위원장, 안산상록교회 담임 목사)씨가 지난해 8월, 대법원으로부터 '개종강요 및 감금방조 행위'에 대한 공동 불법행위의 책임을 물어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의 확정 판결을 받은 전력 때문에 논란이 되고 있다.
범불교대책위, 종교차별 및 공직자 종교편향의 뿌리는 성시화 운동에 있다
이명박 정부 들어 계속되는 공직자 종교차별 발언으로 조계종 종교평화위원회는 '종교차별 감시센타'를 지역마다 운영하면서 지속적인 모니터링 활동을 벌이고 있다. 최근에는 범불교대책위가 '종교차별 바로 알기'라는 공직자 종교차별 사례집을 발간하여 보수개신교계가 활발히 추진하고 있는 성시화운동에 대해 종교인권적 폐해의 측면에서 다각적인 모니터링 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난 8월에 열린 '종교편향 종식을 위한 8.27 범불교도대회 1주년 기념 세미나'에서 종교자유정책연구원의 박광서 대표는 "이명박 실용정부 초기 6개월동안 불거진 수십 건의 종교편향 사건들은 지난 10년 간 있었던 종교문제 건수보다 많음에도 불구하고 계속 되고 있다"며 "최근들어서 일부 정치인들과 공공기관의 단체장들이 공공연히 기독교 정치를 주장하거나 종교정치인 양성을 독려하기도 해 비기독교인들의 눈치조차 보지 않는 듯 하다"고 문제의 심각성을 지적하였다.
현재 서강대 물리학과 교수로도 재직중인 박 대표는 "기독교적 근본주의는 20세기 초반까지 세를 얻다가 양자역학과 상대성 이론 등 현대과학의 풍성한 성과로 인해 반지성주의라는 비판을 받고 1930년대 이후 퇴조하기 시작했는데, 1차 세계대전이후 미국 개신교 내의 보수운동으로 다시 고개를 들게 되었다"고 설명하였다.
이어 "하지만 최근에 미국조차도 오바마 대통령 당선이후 보수적, 배타적 근본주의를 지양하고 화해와 단결을 위해 종교평화의 조화를 추구하고 있지만 한국에서 유독 보수화되고 권력화된 근본주의가 사회적 갈등과 국민적 분열을 부추기고 있다"며 사회 갈등의 뿌리인 종교 근본주의를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하였다.
최근 자료집을 펴내고 지역별 세미나를 개최하고 있는 범불교대책위는 성시화 운동과 관련하여 '2004년 정장식 전 포항시장이 시 예산의 1%를 성시화 운동에 사용하겠다'고 공언하면서 비로소 성시화 운동이 외부에 알려졌다고 밝혔다.
범불교대책위 한승희 간사는 "비슷한 시기에 터져 나온 이명박 서울 시장의 봉헌 발언, 서찬교 성북구청장의 교동협의회 구성, 안상수 인천시장의 성시화 발언, 오현섭 여수시장의 '복음 엑스포' 발언 등이 성시화 운동의 연장선상에서 나온 것으로 보인다"며 "인천시는 2007년 대선 즈음에 성시화운동본부를 재단법인으로 등록하여 주었고 다양한 지원 및 공동사업을 펼치고 있다"고 공공기관의 종교편향적 지원 여부에 대해 시민들의 관심이 적극적으로 필요할 때라고 말했다.
범불교대책위가 펴낸 자료집에 따르면 성시화운동본부(총재 김준곤)에서 펴낸 성시화운동 편람에서 춘천의 성시화 운동 비전을 제시하였는데 "성시화란 완전한 하나님의 도시를 지향하고 있기에 그곳에 사는 시민은 개신교 신자가 될 것인지 다른 지역으로 이주할 것인지 양자택일해야 한다"는 내용의 글귀가 삽입되어 있다고 밝혔다.
또한 성시화운동 편람에 "학교는 주일학교화가 되고, 교사는 주일학교 교사화되고, 학구는 교구가 되며 춘천에 있는 모든 것들이 예수와 성령에 의해 다스려지게 될 것이다. 시 예산의 십일조는 민족복음화와 세계복음화에 쓰여질 것이다"고 기록되어 있어 개신교 원리주의적 목표에 따라 정부복음화와 국가복음화로 해석될 수 있는 정교분리 위해행위들이 빈발하고 있다고 지적하였다.
이에 대해 '개신교의 배타성에 대한 자성과 이웃 종교와의 상생방안'에 관한 논문을 펴낸 종교자유정책연구원 학교종교자유위원장인 류상태 목사는 "한국의 주류 개신교회는 대부분 배타주의에 머물고 있으며 진보적인 일부 교회만이 포용주의나 다원주의적인 견해를 취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다원주의라는 용어만 사용해도 이단과 동일시하는 풍토 때문에 다원주의에 대한 정직한 신학적 접근이 필요할 때이다"고 설명하였다.
또 류 목사는 "극복되어야 할 그리스도교 선교정책으로 배타적 구원관을 극복해야 하고 이웃종교를 있는 그대로 존중해야 하며 공격적인 선교정책에서 벗어나 배타적 유일신 개념을 넘어서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이어 그는 "그리스도교라는 특정 종교에 속해야만 구원을 받고 믿지 않으면 구원받지 못한다는 것은 우주만물을 창조하신 신을 사람이 만든 종교 조직 안에 가두는 것이며, 결국 그리스도교의 신을 하찮은 신, 속좁은 신으로 만드는 것으로, 오히려 자신들이 믿는 신을 스스로 모독하는 것이다"고 진정한 예수의 삶과 가르침을 왜곡시켜서는 안 된다고 언급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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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류목사의 이야기는 유일신교의 모순을 잘 말해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나무마하반야바라밀
나무마하반야바라밀...............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