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전도 부담 극복하고 일단 나서라…청소년 설교 기본 원리는 ‘성경을 말하는 것’
청년 위한 SNS 활용·QT 예배 시도 권장…‘예배 구경자’서 ‘생활 예배자’로 이끌어야
다음세대 사역자들을 양성하기 위한 총회 청소년·청년 지도자학교가 5월 4일과 11일 서대문교회에서 열렸다. 학생지도부(부장:박용규 목사)와 총회교육진흥국(국장:노재경 목사) 주최로 올해 9기째를 맞은 지도자학교는 지역교회에서 중고등부와 청년대학부를 담당하는 사역자들에게 기본적인 철학과 실제적인 도움이 되는 노하우를 전수하는 과정이다. 특히 다음세대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낸 목회자들이 각 부서를 디자인하는 전 단계를 꼼꼼히 소개하는 ‘사역코칭’이 수강생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에 본지에서는 사역코칭 강의 개요를 정리해 게재한다.<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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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근식 목사 (성서교회) |
청소년 전도와 사역/ 문근식 목사(성서교회)
청소년과 가까워지기 위한 가장 중요한 전략은 ‘직접 찾아가기’이다. 새로운 목회사역지에서 가장 먼저 하는 일은 교회가 속한 지역 일대를 돌며 청소년들이 자주 모이는 장소를 물색하고, 먼저 그 청소년들에게 다가가는 일이다.
이 때 중요한 것은 바로 ‘간식’이다. 돌아서면 배고플 나이의 청소년들에게 아무런 목적 없이 건네는 간식만큼 관계를 시작하기 좋은 것도 없다. 좋은 관계는 편안한 관계라고 할 수 있는데, 편안한 관계는 대체로 목적 없이 만날 때 이루어진다. 우선 잘 먹이고 자연스럽게 대화를 터서 아이들에게 다가가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전략이다.
같은 맥락에서 청소년 전도와 정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학교 전도’이다. 학생들이 있는 곳, 학교로 직접 찾아가 학교 안의 교회 학생들을 우선 모아 간단히 3분 정도 함께 기도하고 간식을 먹는 모임을 만드는 것이 효과적이다. 교회 학생을 넘어 일반 학생들로 모임이 확대될 경우, 이 모임을 학교 동아리로 공식 등록하고 동아리를 이끌 기독 교사를 섭외해서 운영하는 것도 중요한 전략이다. 이와 더불어 장기적인 전도 사역을 위해 학교전도팀을 구성해 학교 전도에 나서는 것이 효과적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학교 전도에 대한 두려움과 부담을 극복하고 일단 학교 전도에 나서는 것이다. 그리고 전도를 통해 교회에 나온 학생들은 새신자반을 운영하고, 진로와 입시 상담을 통해 비전을 찾아주는 사역을 통해 교회 정착을 돕는 일이 연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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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정윤 목사 (빛트인교회) |
중고등부 사역코칭/ 김정윤 목사(빛트인교회)
청소년 사역의 가장 중요한 요소는 ‘설교’이다. 아무리 전도가 잘 되고, 제자훈련 프로그램이 훌륭하고, 교사와 목회자의 리더십이 훌륭해도 청소년들이 공감하고 감동하는 설교와 복음이 없다면 소용이 없기 때문이다. 청소년 설교의 기본 원리는 ‘성경을 말하는 것’이며, 공감은 복음을 전한 다음의 문제이다. 설교와 더불어 중요한 것은 아이들과의 관계를 이어가는 청소년 사역자와 교사의 헌신이다. 주일이 아닌 평일에도 아이들과 교제하고 심방하며 아이들의 삶 바로 곁에 위치해 있어야 한다.
이에 더해, 교회에 정착한 아이들에게는 체계적인 제자훈련이 필요하다. 현재 빛트인교회는 제자훈련의 단계를 전도→정착→양육→훈련→사역이라는 형태를 띠고 있다. 본격적인 제자훈련에 앞서 양육의 과정으로 큐티학교, 성경대학, 교리대학, 성경파노라마, 중보기도학교 등 제자훈련을 준비하는 단계가 마련돼 있다. 또 제자훈련은 일련의 교육과정 수료한 후 담임교사 추천을 받아 개별 훈련생을 인터뷰해 달란트와 사명에 따라 ‘리더 훈련’, ‘선교 학교’ 등 사역별 전문 훈련을 실시해 각 사역 현장에 투입하는 과정을 거친다.
제자훈련은 유아부부터 청장년까지 예외가 없다. 가장 나이가 어린 유아부도 14주에 걸친 제자훈련이 체계적으로 진행된다.
한 명의 교인이 복음으로 삶의 변화되고 예수의 제자로 훈련받고, 소그룹의 인도자로 보다 깊은 성경연구로 영적인 변화와 성숙을 거친 후, 평신도 지도자로 사역 현장에 파송되는 선순환의 구조를 만드는 것이 사역자의 역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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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성웅 목사 (강남교회) |
청년사역 핵심패턴/ 김성웅 목사(강남교회)
우리 사회의 급격한 가정해체 및 붕괴, 살인적인 실업률, 성도덕의 변화 등은 교회 내에서 청년들을 신앙적으로 성장시키는 일을 가로막는 중대 요인으로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이런 문제들로 청년들의 출석률이 줄어든다 해서 사역에 열패감을 갖거나, 위축되어서는 안 된다.
청년사역 전략으로 ‘소통 모델’을 제시한다. 어린 시절부터 독서와 토론 그리고 글쓰기를 통해 교육을 받고 자라난 요즘 세대들은 스마트폰과 SNS라는 훌륭한 소통의 도구까지 갖추고 있다. 그런데도 정작 교회와 청년사역의 현장에서는 공감과 소통부재가 나타난다. 부서 임원들과 간사, 소그룹리더, 임직자들의 자녀, 새가족 등을 활용한 다양한 소통방식을 도입하고 확산시켜야 한다.
동시에 성경묵상(QT)을 통해 영적 문맹자들을 퇴치하자. 이를 위해 성경읽기와 통독 모임을 수시화하고, 해석능력을 키워주며, SNS 활용과 QT예배 시도를 권장한다. 소그룹성경공부를 통해 청년들의 피부에 닿는 절박한 주제들을 찾는 것도 필요하다. 연령, 성별, 직업군에 따른 다양화를 모색하고, 5~6주 단타반 개설과 독서모임 병행 등의 전략을 구사하자.
특히 ‘오포시대’라 불리는 청년들에게 절실한 결혼문제와 취업문제 등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이웃교회나 사회기관 등과 연계해 결혼예비학교 데이트교실 같은 성에 관한 성경적 교육을 실시하고, 꾸준한 성경적 직업교육과 창업학교 개설 및 교회 내 헤드헌팅을 제안한다. 나아가 청년들이 신앙을 통한 사회적 영향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교회 주변지역의 특성과 필요를 파악하고 꾸준한 봉사의 기회를 만들어주는 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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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기웅 목사 (원남교회) |
죽지마 청년아/ 권기웅 목사(원남교회)
청년사역은 그들의 아픔을 보는 ‘관심’에서 시작해 예배의 회복으로 나아가야 한다. 예배의 수준은 지도자가 그 중요성을 얼마나 인식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청년들이 예배를 구경하는데 그치지 않고, 살아계신 주님을 만나는 경외를 경험하며, 깨달은 바를 삶의 자리에서 실천하는 ‘생활예배자’로 나아가도록 이끌어야 한다.
청년부서를 ‘기도하는 공동체’로 변모시키는 것도 중요하다. 주일청년기도회, 환상의 밤, 100일 철야 정병단, 새벽강단기도회, 1시간 버티기 기도회 등 다양한 기도프로그램을 적용할 수 있다. 하지만 프로그램보다 더욱 중요한 것은 실제로 무릎을 꿇는 것이다. 무엇보다 지도자가 먼저 간절히 부르짖는 눈물의 본을 보여야 한다.
전도에 있어서는 복잡한 것을 싫어하는 요즘 젊은이들의 취향을 고려해 단순한 방법을 동원해야 한다. 원남교회에서는 설문방식을 활용한 전도방법을 고안했다. 손쉽게 답할 수 있는 설문지와 함께 청년부 전도축제를 소개하는 초대장을 전달하는 방식이다. 문항은 먼저 청년들의 관심사에 대해 묻고, 이후 종교에 대한 관심과 기독교에 대한 호감도를 알아보는 순서로 전개한다. 입학식 전도, 불신연인 초청전도, 졸업식 전도 등 다양한 기회를 활용하는 것도 필요하다.
청년사역자는 심방의 달인이 되어야 한다. 캠퍼스와 직장을 방문하되, ‘마음을 방문하는 것’ ‘깊은 영적인 부분을 터치하는 것’에 목표를 두라. 동시에 청년사역자는 리더 훈련에 생명을 걸어야 한다. 수동적인 구성원들을 능동적으로 변모시키는 ‘이드로의 법칙’을 적용하자. 리더 모임은 단순히 성경공부를 넘어서 영성의 공유가 이루어지도록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