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 어둠 저 너머에 예수님께서 살고 계시고,
또 예수님께서 살기로 하신 지고지선(至高至善)의 자리가 있다.
다가올 세월동안 그 자리에서만 살아갈 수는 없을까?
순진 무구와 결백, 지고지선의 바로 그 자리에 내가 살고,
그 자리로부터 생각하고, 그 자리로부터 말하고,
그 자리로부터 모든 것을 행하도록 할 수는 없을까?
적어도 내 자신을 온통 던져
그러기로 결정하고 선택할 수는 없는 것일까?
세상이란 놈이 뭔가 불안하기만 한 내 자아을 부추겨
그 세상의 한 부분이 되라고 끊임없이 잡아끈다.
그래도 그 유혹을 넘어서서, 그 불안을 딛고 넘어서서,
저 깊숙한 곳의 거룩한 중심,
은밀한 지고 지선의 바로 그 자리를 발견해야 한다.
"내가 아버지께 원하는 것은
이들을 이 세상에서 데려 가는 것이 아니라,
악마에게서 지켜 주시는 일입니다.
내가 이 세상에 속하지 않는 것처럼,
이 사람들도 이 세상에 속한 사람들이 아닙니다.
이 사람들이 진리를 위하여 몸을 바치는 사람들이 되게 하여 주십시오, 아버지의 말씀이 곧 진리입니다.
아버지께서 나를 세상에 보내신 것 같이
나도 이 사람들을 세상에 보냈습니다(요한 17,15-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