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재 침묵 길어지자 與·野 '잠룡의 입' 거세졌다
안녕하세요. 일요서울입니다.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를 앞두고
예상 밖 장고를 거듭하고 있습니다.
정치권에서는 '탄핵 '인용', '기각·각하' 등
추측만 난무하는 상황입니다.
이렇다 보니
차기 대권주자들은 혼란에 빠진 모양새입니다.
일각에서는 여야 잠룡들이
연달아 막말을 쏟아낸 원인이라는 해석도 나옵니다.
국민의힘은 20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최상목 몸조심' 발언을 두고
"내란 선동이자 테러 조장"이라고 질타했습니다.
이 대표는 전날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에게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 임명을 촉구하며
"지금 이 순간부터 국민 누구나
직무유기 현행범으로 체포할 수 있기 때문에
몸조심하기 바란다"고 말했답니다.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0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회의에서
"이 대표는 본인들의 테러 조장 발언을 국민 앞에
석고대죄하고 최 권한대행과 헌재에 대한 협박을
즉각 중지하길 바란다"고 촉구했습니다.
권성동 원내대표도
"대통령 권한대행을 향해 체포라는
구체적인 폭력 행위를 도모했다는 측면에서
이 대표는 내란선동죄 현행범"이라고 부연했답니다.
국민의힘 한 관계자는
"'몸조심' 발언을 듣고 헌재 선고 지연에
압박감을 느끼는 이 대표의 초조함이 느껴졌다"며
"이 대표는 오는 26일이면 선거법 2심 선고가 나오고
6월이면 대법원 판결까지 나올 수 있다.
탄핵 결과를 떠나 선고 지연만으로
치명타인 셈"이라고 해석했답니다.
여권 잠룡 중에서는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의
'이 대표 피습 사건' 비하 발언이 도마 위에 올랐답니다.
안 의원은 전날 자신의 SNS에
"(이 대표가) 공개토론을 꽁무니를 빼고
세계적인 석학과의 대담을 택한 것은,
총을 맞고도 피를 흘리면서도 'Fight'를 외친
트럼프 대통령과 대비되며
부산에서 목을 긁힌 뒤 죽은 듯이 누워있는
이 대표의 모습과 너무도 유사한 행동"이라고 했답니다.
그러자 전용기 민주당 의원은 당일 자신의 SNS에
"안 의원은 인간이길 포기했나"고 지적했고,
민주당 법률위원회는 입장문을 통해
"테러 범죄의 피해자인 이 대표에 대한
악의적인 조롱일 뿐만 아니라 허위사실 유포를 통한
심각한 명예훼손"이라며 안 의원을 고발했습니다.
안 의원도 민주당의 비판에 공세적인 태도를 취했는데요.
그는 20일 자신의 SNS에
"민주당 의원들이 저를 고발했다고 들었다.
'최고존엄 아버지'를 건드렸다는 것"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이어서 "제발 염치부터 챙기기 바란다.
어디서 '인간성'을 논하나"며
"이 대표는 최 대행에게 ‘몸 조심하라’고 협박한 것을
사과하라"고 덧붙였답니다.
또 안 의원은 이날 채널A 유튜브 '정치시그널'에 출연해
"만약에 그 상황이 정말로 엄중해가지고
응급치료가 필요한 그런 상황이었다.
그랬다면 바로 부산대학교 병원에 가서
응급수술을 받아야 됐다"며
"그런데 몇 시간에 걸쳐 가지고 헬기를 타고
서울대병원 가서 수술받지 않았나.
이건 응급수술이라고 부를 수가 없다"고 말했답니다.
안 의원은
"그걸 (제가) 폄훼한다고 주장을 할 것이라면
진료기록을 공개하라.
그러면 제가 그 진료기록 공개해서 거기에 대해서
저 나름대로 분석을 해서 입장을 밝히겠다"고 설명했습니다.
국민의힘 한 관계자는
"윤 대통령 석방 이후 헌재가 장고를 이어가면서
찬탄파(탄핵 찬성파) 잠룡들의 입지가 애매해졌다"고 평가했습니다.
이어서 "최근 찬탄파 잠룡들이 부쩍 당심을 쫓는 이유"라며
"안 의원도 이 대표를 강하게 때리는 방향을
택한 것 같지만 효과는 미지수"라고 말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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