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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픽처
911회 사드배치결사반대 김천촛불집회
‘도적 : 칼의 소리’ 드라마의 대사 중
“희망이 보이지 않는다고 포기하면
영원히 어둠에서 살아야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어요.
그래서 앞으로 저는
마음속에서 희망을 꿈꾸되
조급해하지 않으면서
조선이 독립하는 그날까지
묵묵히 싸워나갈 생각입니다.”
김천촛불투쟁 2016년 8월 20일 ~ 2023년 10월 28일 진행 중
2651일, 911번째 촛불집회
오늘도 일요일 저녁 7시 30분, 김천역 광장에서 사드배치반대 평화촛불집회가 1시간 동안 진행되었다.
-오늘의 사회자 김종희-
2016년 8월 20일 사드반대 투쟁 시작일로부터 바야흐로 7년의 시간이 흐르니...
김천촛불집회에 많은 변화가 있었다. 촛불 중심에 서 있는 사회자 자리도 예외가 아니었다. 무대 맨 앞에서 집회를 이끈다는 것은 대단한 신념과 열정을 필요로 한다. 제911회까지 김천 촛불 집회를 이끌었던 사회자 이름들을 불러본다. 김덕기 전YMCA 사무총장, 박경범 전 김천농민회장, 김동기 전 김천시의원, 박일서 전 학교운영위원장 협의회 사무국장, 장재호 사드반대 김천대책위 사무국장 그리고 지금은 김종희 사회자.
김천촛불집회에서 오랜 시간 운영팀의 기획팀장으로서 무대 뒤에서 김천촛불을 위해 수년간 고생과 희생을 해왔었다... 이제는 사회자 자리로 보직을 바꾸었다. 다른 역할로 책임감 있게 수행해야하는 시절이 도래했다. 김천 촛불에 또 얼마나 변화가 있을지 사회자 자리 변화만 보아도 세월의 변화무쌍을 느낀다. 사회자는 작은 체구지만 낭낭하고 힘찬 목소리로 집회에 모인 촛불 동지의 가슴 속에 많은 메시지를 남긴다. 오늘의 자리도 집회 초청 강사, 발언자, 연주자 등 섭외에 무한한 열정을 쏟은 결과물로 911회 김천촛불 집회를 만들어 간다.
- 특별한 해외(이란) 취재 기자 -
오늘은 중동 이란의 두명의 취재기자들이 김천촛불 현장을 찾았다. 집회를 하다보면 해외 기자들이 가끔씩 김천촛불 현장 취재를 하고 현장의 열기와 소식을 곧잘 자국 내에 소개하는 것을 목격한다. 이전에는 러시아, 일본, 미국 등 여러 취재기자를 보았다. 현재 이스라엘과 하마스 전쟁이 한창인 지금 이란 취재기자들의 취재가 새삼 의미있게 다가왔다.
- 묵념과 임을 위한 행진곡 -
언제나 우리는 이 자리에서 우리의 목소리를 외친다. 우리가 평화지킴이다. 우리는 이 촛불을 끝까지 지킨다.
1. 김대성 전 공동위원장 여는 발언
오늘은 이태원 참사 1주기이다. 김천역 평화광장에서 이전 시간에 벌어진 축제 자리가 과연 적절한 행사인가 안타까운 생각이 든다. 내 자식의 일이 아니니 그럴수 있을까 싶은데, 생각할수록 마음이 무겁다. 우리나라 5천년 역사를 보면 굵직한 사건이 많이 있었다. 그 속에서 항상 몇몇의 깨어있던 민중과 시민들이 선봉에 서서 위기에 처한 나라를 지켜온 것은 자명한 역사적 사실이다. 우리 사드반대 촛불도 같은 것이라 본다.
이땅의 평화를 지키고, 전쟁없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 아름다운 우리 나라를 후손에게 물려주기 위해 우리는 희생을 주저하지 않고 있다. 우리 동지들이 선봉에 서서 고생을 하고 있다. 세상이 좀 그렇다. 희생하고 봉사하는 자가 있는 반면, 사리사욕만을 채우는 자가 있다. 안타깝다.
이 김천역 평화광장 집회 자리에는 자주 와야하고, 당연히 와야하는 자리이다. 최근 주어진 화물연대 노동조합 지부장 역할과 책임을 다하고 나면 이곳 촛불 투쟁 현장에 자주 참석을 하겠다고 약속드린다. 투쟁으로 인사 마무리 합니다. 투쟁!!!
2. 초청 연사 - 유영재 평통사 연구위원
김천촛불은 미군문제와 국제정세에 대해 정통한 전문가를 모셔와 그의 통철한 식견을 들을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
“어제 저녁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을 다루는 TV 프로그램에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을 가르는 분리장벽을 철거하면 유대인과 아랍인이 평화롭게 살 수 있다고 믿었던 한 이스라엘 청년이 하마스의 공격으로 목숨을 잃었다는 소식을 듣고 가슴이 아팠습니다.”
군사력으로는 비교 자체가 불가능한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하여 1천명 이상을 살상하여 이스라엘은 물론 전세계에 충격을 안긴 사태를 보면서 힘으로 이룰 수 있는 평화란 없다는 것을 절감합니다.
힘에 의한 평화란 압도적 힘의 우위를 과시함으로써 상대의 도발을 사전에 억제하고, 도발 시 상대를 제압한다는 것입니다. 이번 하마스의 공격으로 힘에 의한 평화의 허구성이 입증되었을 뿐만 아니라, 이에 대한 보복으로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 대해 무차별 공격을 가해서 초토화하고 있는데 그런들 평화가 올 것인가? 결코 그럴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입만 열면 떠드는 힘에 의한 평화도 마찬가지입니다. 상대방을 무시하고 짓밟고 원한을 쌓게 만들면 지렁이도 밟으면 꿈틀하듯이 언젠가 상대방으로부터 반격을 당하게 될 것입니다.
대화와 협력을 통해 서로의 이해관계를 절충하고 타협해야 상생과 평화를 이룰 수 있게 됩니다.
최근 국제 정세와 관련하여 말씀드리면, 이번에 이스라엘이 자랑해온 대공방어망인 아이언 돔 신화도 허구라는 것이 밝혀졌습니다. 「90%의 요격율을 자랑하는 신화적 장비라는 아이언 돔」이 이번 하마스의 대규모 공격으로 무력화되었습니다. 사실 아이언 돔은 원래 성능이 터무니없이 과장된 것입니다.
첫째, 예루살렘 안보전략연구소는 하마스가 가자 지구와 가까운 이스라엘 남부지역을 로켓으로 공격하면 30초~1분에 도달하기 때문에 "요격에 충분한 시간을 갖지 못한다"고 밝힌 바가 있습니다.
둘째, 이스라엘 군 전 정보참모인 메어 엘란 준장은 "전면적인 분쟁에서 아이언 돔은 주로 군 시설이나 주요 국가 기반시설을 보호할 것“이라고 밝혀 거주지역 보호는 어렵다는 사실을 실토했습니다.
셋째, 항공우주공학 박사이자 이스라엘 예비역 준장인 모티 세퍼는 "아이언 돔은 오로지 이스라엘의 여론을 요격하려는 소리와 빛의 쇼다. 실제로 당신이 하늘에서 본 모든 폭발은 자폭이다. 아이언 돔은 단 하나의 로켓과도 충돌한 적이 없다.“고 폭로한 바도 있습니다. 30년간 MD를 연구해온 미국 MIT대학 포스톨 교수는 2012~2014년에 걸친 아이언 돔의 요격률은 "5% 이하"라고 밝혔기도 합니다.
지난 8월 한미일 정상회담에서 「2023년 말까지 북한 미사일 경보정보 실시간 공유」, 「증강된 탄도미사일 방어 협력 추진」, 「3자 훈련을 다영역에서 정례적으로 실시」를 합의하였습니다.
이것은 한미일 세 나라가 북한의 미사일 발사 정보를 빨리 탐지하고 추적한 것을 공유하고 세 나라가 힘을 합쳐 이것을 요격하자는 것이고, 이를 위해 세 나라의 훈련을 강화하자는 것이 골자입니다.
이것이 바로 역대 모든 한국 정부가 하지 않는다고 했던 한미일 삼각 MD입니다. 중국이 가장 우려하고 있는 지점이었습니다.
이를 위해 소성리 사드의 전진배치모드 운용을 전면화하여 미국과 일본 방어능력 향상 도모하고 있습니다. 한미일이 우주군을 창설하고 우주군 훈련을 하는 것도 미사일 요격의 정확도를 개선하고 효과를 극대화하는 타이밍을 선택하려는 것입니다.
하지만 아이언 돔이 속도도 느리고 성능도 떨어지는 하마스의 로켓을 막지 못하는 것처럼 아무리 MD 성능 개량해도 미사일방어는 어렵습니다. 북중러가 보유하고 있는 공격미사일은 하마스의 로켓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속도도 빠르고 성능도 뛰어나기 때문입니다.
또한 미국의 MD요격체계 구축보다 훨씬 더 빨리, 더 적은 비용으로 이를 회피하는 극초음속 미사일, 다탄두 기동형 미사일 등 공격미사일 개발하기 때문입니다.
포스톨 교수는 사드와 같은 기존 지상 기반 요격 체계는 “실행 가능한 시스템이 아니다. 돈 낭비일 뿐이다.”라고 말하고 있다.
미국은 이미 발사된 적의 공격 미사일을 요격하기 어려우니 발사 전에 이를 무력화하려는 것. 그것이 바로 선제공격이고 이것은 유엔헌장 등이 금지하는 무력사용인 것입니다.
더욱이 한반도는 남북 간 거리가 매우 짧고 산악지형이 많아서 미사일 방어할 시간이 허용되지 않는다는 것은 미국과 한국 국방부도 다 인정하고 있습니다. 포스톨 교수도 사드가 북핵미사일 막는데 효용성이 없다고 지적하고 있는데 이것이 팩트고 진실입니다.
진실을 숨기려는 세력들은 붉은 무리들이 전자파 문제를 갖고 사드괴담 떠든다고 하고 있습니다. 전자파 문제의 안전성이 과학적으로 아직 객관적으로 입증되었다고 볼 수 없긴 합니다.
여기서 중요한 핵심사항으로 입증 가능한 사실이 바로 사드가 북핵미사일을 남한에서 막을 수 없다는 것입니다. 그 사드가 아무런 법적 근거도 없이 들어와서 우리의 평화와 안보를 위협하고 있다는 것은 너무도 명백한 진실입니다.
이런 진실이 가려지고, 사드가 북핵미사일을 막을 수 있다는 가짜뉴스, 거짓 정보가 판치고 있다는 것입니다. 한미당국은 우리와 비교도 되지 않는 홍보수단을 가지고 가짜뉴스와 거짓 정보를 퍼트리고 있습니다.
다시 앞에 얘기했던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으로 돌아가 보겠습니다.
초반에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공격해서 민간인을 죽이고 납치해서 인질로 삼자 이에 대한 국제적 비난이 쏟아졌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이스라엘이 가자지구를 무차별 공격해서 어린이와 여성 등 민간인이 수천 명 살상되자 국제 여론이 바뀌고 있습니다. 국제 여론을 바꾸는 데 크게 기여하는 것이 바로 SNS의 힘입니다.
우리도 SNS는 할 수 있지 않습니까? 소성리 할매들은 현장에서 투쟁하기도 힘드니, 그렇다면 우리가 할매들의 투쟁을 비롯한 사드의 진실을 SNS로 퍼트리면 됩니다. 오늘 이 김천촛불을 지키고 이를 널리 알리면 됩니다.
더 근본적인 얘기를 해 보겠습니다. 저들은 세계 최강의 무력과 홍보력을 갖고 있습니다. 그럼 우리는 뭘 갖고 있습니까? 우리도 가지고 있는 게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진실과 정의입니다.
미국은 2차 세계대전을 계기로 세계 최강으로 올라선 지 80년이 다 되어갑니다. 미국을 일컬어 천조국이라고 합니다. 국방비로 천조원 가량을 투입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전세계 군사비의 거의 절반을 지출하고 있는 미국이 한국전쟁, 베트남전쟁, 이라크전쟁, 아프간전쟁에서 모두 실패했습니다. 이것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겠습니까? 그것은 이들 전쟁이 미국에게 정의의 전쟁이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자국의 패권과 이익을 추구하는 불법적이고 부정의한 전쟁이었기 때문에 실패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소성리 사드도 마찬가지 입니다. 미국에게 소성리 사드는 자국의 패권과 이익을 지키기 위한 불법적이고 부당한 것입니다. 그렇지만 우리의 사드철거투쟁은 정의와 진실과 평화를 위한 투쟁이기에 결코 실패할 수 없는 투쟁입니다.
이라크와 아프간에서 미국이 쫒겨 가는데 20여년이 걸렸습니다. 우리가 사드를 몰아내는데 얼마가 걸릴지 알 수 없긴 합니다. 하지만 우리가 정의와 진실과 평화를 위한 이 투쟁을 멈출 수는 없는 것입니다.
얼마전 넷플릭스에서 일제강점기인 1920년대를 배경으로 독립군 자금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가 인기를 끌었습니다. 그 중 인상 깊게 남은 명대사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희망이 보이지 않는다고 포기하면
영원히 어둠에서 살아야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어요.
그래서 앞으로 저는
마음속에서 희망을 꿈꾸되
조급해하지 않으면서
조선이 독립하는 그날까지
묵묵히 싸워나갈 생각입니다.”
우리의 처지가 세계에서 가장 거대한 감옥에 갇혀 서서히 죽어가다가 이제는 이스라엘의 무차별공격으로 한순간에 죽어나가는 팔레스타인 민중들이나 일제강점기 억압과 수탈에 시달리던 조선 민중들보다는 낫지 않나 싶습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포기하지 말고, 좌절하지 말고 사드철거를 위해 묵묵히 계속 싸워나갑시다.
3. 추모행사 – 이태원 참사 1 주기
김천 촛불은 이태원 참사 1주기를 위해 영상을 준비하였다. 김천 촛불시민들은 준비한 사진과 동영상을 함께 하며 이태원 참사 1주기를 기렸다.
이태원 참사 1주기 소감 100자 내외로 쳇GPT에게 요청하니...
“이태원 참사 1주기를 맞이하여 마음이 아득해집니다. 그날의 비극과 아픔을 되새기며, 희생자들과 그 가족들에게 깊은 위로를 전합니다. 우리는 이 사건으로부터 교훈을 얻어 평화로운 사회를 만들어야 합니다. 이런 비참한 사건이 반복되지 않도록 모두가 함께 노력해야 합니다. 그리고 희생자들을 위해 영원한 기억 속에 머무르기를 기원합니다.”
감정을 지니지 않는 무생물체 컴퓨터 프로그램의 글을 보니, 아무런 책임을 지지 않는 사람들보다 낫다는 생각이 듭니다. 책임과 사과를 아는 사람만이 국가의 리더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 양지뜸 (소성리 주민들의 지난 7년간의 이야기) 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