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천순대는 조선시대부터 있어 온 충청남도 병천의 1일,6일장의 오래된 아우내장터와 같이 그 유래를 같이 해 왔는데 이 장터는 멀리 청주, 진천, 조치원, 예천등에서도 그 지방의 특산물과 소를 몰고 올 정도로 규모가 큰 장터였습니다. 그 오랜 시절부터 장이 서는 날이면 손으로 직접 만드는 순대로 국밥을 말아 장에 나온 서민들의 출출한 배를 채워 주었던 토속적인 먹거리로서 현재에도 그때 그 손맛을 그대로 전수, 유지하고 있습니다. 물론 오래전 방식이 그대로 쓰이진 않겠으나 병천순대의 독특한 맛과 전통과 정통성을 지니고 있어 병천순대로서의 이름값을 톡톡히 해내고 있습니다.
지금도 병천 지역을 찾으면 푸짐한 순대국을 접할 수 있어 순대골목을 찾는 이들에게 많은 즐거움을 주고 있습니다. 이 순대의 독특한 제조방법은 타지방과 달리 돼지의 창자부위중 가장 가늘고 육질이 부드러운 소창을 여러번의 가공과정으로 안팍을 깨끗이 처리, 양배추, 파, 고추, 마늘등 17가지의 야채와 양념을 선지와 함께 혼합한 후 전통 수작업 방식으로 일일히 소창에 다져 넣는데 이 과정에서 돼지 특유의 냄새를 완전히 제거하고 야채의 비율을 높여 부드럽고, 씹을수록 고소한 맛이 나는 순대를 만듭니다 그리고 순대국물은 돼지의 사골을 이용, 특유의 재료를 가미 24시간 이상을 끓여낸 육수로 진하고 고소한 맛을 자아낸답니다. 오늘은 병천지역은 아니지만 충남에 위치한 한 병천순대를 찾았습니다.
충청남도 홍성, 법원 근처 홍주병원 건너편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오픈한지 얼마 되지않아 화분들이 많이 보입니다. 일요일 아침에도 많은 분들이 찾아 주셨네요. 그런데 아쉽게도 메뉴판의 모듬순대가 가려져 있으니 이 곳에선 모듬순대는 구경하기 힘들겠군요. 하지만 이 병천황토방순대는 체인으로 다른 곳에선 접하실 수 있으니 그 곳을 찾아주셔도 좋겠지요.
모듬순대와 고추순대국밥을 주문하려 했으나, 모듬순대는 포기. 순대 한접시를 대신 주문합니다. 우선은 반찬들이 나와주고요.
국밥집의 생명, 김치는 겉절이등의 맛은 꽤 좋은 편입니다. 서걱서걱 시원한 무우 맛이 일품인 깍두기가 그 중의 으뜸. 국밥 위에 얹어 드시면 아주 제격이지요.
김이 모락모락~ 머릿고기와 도톰한 순대가 담겨 나옵니다. 순대정식등이 있으면 한 가격에 즐겨줄 수 있겠으나 아쉽게도 이 집은 순대정식이 없군요. 만원을 넘긴 가격이라야 두 가지를 접할 수 있다니 참으로 유감이긴 합니다. 순대와 머릿고기는 새우젓에 찍어 드셔야 더 맛이 잘 살아 나오구요.
순대속이 수분이 많고 부드러워 퍽퍽함보다는 부드럽게 씹히는 맛에 특히 어른분들께 좋을듯 싶습니다.
고추순대국밥은 순대국밥과는 달리 알싸한 매콤함이 코를 먼저 자극하구요, 다대기등에 의한 매콤함보다는 청량고추에 의한 매콤함이 느껴집니다. 순대국 안에는 푸짐한 순대와 더불어 머릿고기등이 아주 튼실히,그리고 푸짐하게 들어있습니다. 그리고 후회가 밀려듭니다. "순대 한접시 괜히 주문했군"~~^^;;;
밥까지 말아 놓으니 더욱 푸짐해 졌군요. 김이 모락모락~ 밥 한수저를 뜨고 시원한 깍두기를 얹어 먹으니 새콤한 무우의 맛과 국밥의 어울림이 그리도 잘 어울릴 수가 없습니다.
결국엔 순대 한접시 거의 손대지 않고 집으로 가져 왔답니다. 물론 전자렌지에 데워 다시 한번 즐겨 줬으니 은근히 또 얼큰한 순대국물이 생각남은 어찌할 수 없더군요~~~^^;;; 병천순대는 많은 체인점들이 있으니 가까운 곳을 이용해 주심도 좋겠고, 병천지역을 들르시는 분들은 꼭 잊지 마시고 순대골목을 들러 주는 것도 좋겠습니다.
이상은 모하라였습니다.... |
출처: 모하라의 블로그 원문보기 글쓴이: mohar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