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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지방선거에서 지난 34년간 서벵골 주를 독차지하던 인도공산당(맑스주의파)이 민중회의당(Trinamool Congress party)에게 자리를 내줬다.
맑스주의파 인도공산당은 또한 그리스도교세가 강한 남부 케랄라 주에서도 5년 만에 국민회의당에게 져 물러났다.
이번 선거는 연방 연립정부인 통일진보연맹(UPA)에 대한 미니 국민투표의 성격을 띠고 있다.
민중회의당은 13년 전에 현 철도장관인 마마타 바네르지가 만들었다. 민중의회당은 지역정당으로서, 통일진보연맹의 한 구성원으로 연방정부에 참여하고 있는데, 서벵골주 의회 294석 가운데 75퍼센트 이상을 차지하는 압승을 거뒀다.
통일진보연맹을 주도하고 있는 국민회의당은 아삼 주를 유지하고 케랄라 주를 회복하기 위해 일련의 반부패 운동을 벌려왔다. 그럼에도 국민회의당은 케랄라 주 의석 140석 가운데 71석만을 건져 간신히 과반수를 얻었다.
케랄라의 그리스도인들은 전통적으로 국민회의당을 지지해왔으나, 국민회의당이 후보를 내기를 거부한 뒤로 일부 가톨릭인들이 따로 정당을 설립했다. 두 개의 가톨릭 교구도 독자 후보를 내세웠다.
타밀나두 주에서는 국민회의당의 우당인 드라비다 진보당(DMK)가 주 경쟁자인 전인도 아나 드라비다 무네트라 카자캄당에 졌다. 관측통들은 부패 추문이 패배원인이라고 지적했다.
DMK의 많은 지도자들이 부패 혐의로 기소된 상태이며, 이 가운데 한 명은 연방정부에 440억 달러의 손해를 끼친 2G 주파수 사업 문제로 투옥됐다.
그리스도교 단체 등은 서벵골 주의 정권교체를 반기면서, 민중지향적 정책을 펼 주정부를 원한다고 밝혔다.
기사 원문: Communists take a beating in poll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