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시: 2018. 5. 11.~13.(주말)
●산행지: 백두대간 1/10구간
●코스: 중산리-천왕봉-지리주능-만복대-큰고리봉-수정봉-여원재-고남산-매요리-사치재-복성이재
●거리: 약 71.82Km
●시간: 33.56h
●누구랑: J3 대간23차 20명+1(구간참여 제1호 삭개오님^^)
●경비: 15만 (구간 참여 5만)
●날씨: 13~22도 (비 억수로 내림)
●시간경과:
- 03:10 산행시작
- 05:37 천왕봉
- 14:35~19:05 성삼재
- 22:03 큰고리봉
- 02:05~06:50 여원재
- 08:16 고남산
- 09:35~10:00 매요마을
- 13:14 복성이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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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4주 월2회 10구간으로 대간을 진행합니다.
물론 5구간으로 끝을 보신 분도, 무지원단독 1회로 끝장을 내신 분도 심심찮게 계십니다.
J3수도권지부 진행이라 까고문님 주관으로 몇달 전부터 서울 근교산에서 발을 맞췄는데 제가 마지막으로 뒤늦게 합류를 결정했네요.
스무 명의 대간 동기들이 처음 구간을 뛰었습니다.
(여3, 남17), (70대 1, 60대 3, 50대 11, 40대 5)
- 총대장 : 까마귀 수도권 고문님
- 총대장 대우 수석대장 : 하이디장군님
- 선두대장 : 사노 수도권 총무님
- 후미대장 : 밤도깨비님
- 총무 : 세이님
- 대원(존칭생략, 연장자순): 황금송, 9988234, 안산, 일산, 치우, 대대로, 바람부는길, 청명, 막내, 푸른바다, 땅벌, 퐁라라, 골짝, 케이플러스, 래드캡
수도권 주관 23차 대간 준비에 박차를 가하는 까고문님 훈련상황을 간간이 접하다가 뒤늦게 대간 참가를 결정하고 교보문고에 가 "현오와 함께걷는 백두대간"을 구입하여 독파하고, "지리산 암자기행", "백두대간 57개령 자전거 종주"를 참고하고, "신산경표"를 구입할려니 이미 절판이라 차선책으로 다음카페 박성태님의 "신산경표"에 가입하여 완독하였습니다.
지리산 주능 코스는 누가 언제 개척한 것일까? 많은 분들이 궁금한 부분입니다.
이는 다음카페 "연하반(烟霞伴) 지리산악회"을 방문하시면 자세한 기록으로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답니다. 추천드리고요.
12년 만에 다시 걷는 백두대간 기억력의 한계로 중간과정은 다 사라지고 기억의 편린을 주워담아 다시금 더듬더듬 길을 찾아 나섭니다.
중산리 밤하늘의 별바다는 기대할 수 없었고 비소식에 고르지 못한 일기예보를 접한지라 모두들 각오를 하고 중산리에서 23차 대간을 출발하였습니다.
법계사 극락천에서 약수 한그릇 하고 나오니 희야고문님이 배웅산행을 나오셨습니다.
빗방울이 약간씩 떨어지는 천왕봉에서 촛불을 후레쉬로 대신하여 간략하게 사노대장님이 주관하여 장도에 안녕을 기원하는 산신제를 올리고 지리주능을 출발합니다.
많이 내리는 비는 아니었지만 진행할수록 빗방울은 굵어지고 지리연봉은 고산지대라 세찬 바람을 동반해 볼이 따갑게 내리쳤습니다. 춥지 않으려 열나게 속도를 붙였고, 장시간 꾸준한 속도를 유지하기 위해선 체력은 필숩니다.
장터목 취사장으로 옮겨 아침식사를 하고, 연하천에서 요기를 하고, 그룹별로 써바이벌 진행을 하였는데 본격적으로 비가 쏟아붓기 전에 한걸음이라도 더 가자는 마음으로 쉬지않고 달렸달까요.
반야봉은 전망을 기대할 수도 없어 생락하였고, 가까스로 노고단은 뺏지를 받으러 다녀왔습니다.
성삼재 버스에 도착하니 케이플러스님, 치우님, 땅벌님, 황금송님 등등 5분 정도 선두가 도착해 계시네요.
선두는 14:10분 정도 도착했고, 후미는 2시간 이후 도착하여,,,
사노대장님과 세이님이 차량을 움직여 산내로 자리를 옮겨 취사를 하는 것으로 완벽한 준비를 하신 모양이던데 우중이라 경황도 없고 신속한 진행을 위해 총대장님이 성삼재휴게소에서 매식을 결정하였습니다.
잠깐 개이는가 싶더니 이도 잠시 총대장님이 여원재까지 진행하여 기상상황을 보고 이후를 결정하기로 하고 어둠이 내리기 시작하는 19시경 비속으로 들어갑니다.
세찬 비바람이 몰아치고 있는 만복대에서 꼬리를 물고 정상을 향해 올라오는 우리 대원들의 후레쉬 불빛이 최고의 볼거리였습니다.
선두로 12명 정도가 진행을 하였습니다. 정령치에서 빗물에 밥 말아먹는 식으로 행동식을 하고 큰고리봉에서 급다운 불이 꺼진 고기리 식당 테라스에서 후미를 기다려 20분간 휴식을 취합니다.
노치샘 물맛을 보고 이후 수정봉 오름부터 여원재까지가 길게 느껴졌습니다. 비가 내리는 수정봉 정상석 주위에는 너댓 동의 비박텐트가 쳐져 있네요.
3구간으로 끊어 진행을 하였는데, 여지없이 각 구간 말미 목적지를 향할 때가 가장 힘들게 느껴지더군요. 여원재까지는 그런대로 견딜만 하였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매요리와 복성이재를 향할 때는 죽을 맛이었습니다. ㅋ
새벽 2시경 여원재 민박집에 도착하여 마시는 막걸리.... 육개장....
이런거 하나하나가 쌓여 추억이 되는구나 싶었습니다.
씻을 사람은 씻고, 만사가 귀찮은 사람은 그대로 민박집 응접실과 온 방을 점유하고 트랙터로 밭을 갈기 시작하는데 땀내와 코고는 소리마저 피곤함 속에 묻히고 희미해질 무렵 후미가 도착하는 것을 확인합니다.
눕자마자 골아 떨어지는 분들이 제일 부러운 시간,,,
2시간 정도 수면이면 하루 정도는 행동하는데 아무 지장이 없습니다. 밤사이 비는 그치고 총대장님 지휘로 06:50분 도착한 그 자리에서 출발을 합니다.
세이총무님이 희야고문님께서 가져오신 거라며 참외와 토마토, 바나나를 하나씩 분배해 주십니다.
각구간 후반부 긴 것은 차치하고 두번째 구간 가장 힘든 고남산 오름, 마지막 구간 가장 힘든 오름은 광주-대구간 올림픽 고속도로 사치재에서 불탄 흔적이 있는 정상 오름이었습니다.
동행과 여유를 누리며 주변 경관을 보고 대화를 건네는건 호사에 해당합니다.
마냥 걷는것 같지만 주고받는 대화에 정신이 팔려 걷는 것에 집중하지 않고는 속도가 나지 않습니다. 초보들이 헛갈려 하는 부분이기도 하지요. 짧게 잠깐잠깐 나눈 대화가 빠른 발걸음을 방해하는 수준이면 초보에 해당하는 겁니다.^^
고로, 구간 출발 이전에 코스를 따라 예습을 한하든지 산행후기를 쓰며 보고 듣게 된 것을 찾아보는게 그 구간을 풍족하게 하는 하나의 방법인거 같습니다.^^
고남산 이후 저와 치우형님 부지런히 쫒아가다 뚝심으로 치고나오는 황금송님에게 추월 당하고,, 밤도깨비님이 하이디대장님을 보필하고 골짝님과 안산님이 중간을, 후미는 까고문님과 세이 총무님, 일산님, 구구님 순으로 진행이 되었고,,,
완만한 내리막은 몸풀기 정도로 살살 뛰어주는게 산행의 방법이라시며 매요리 도착 직전 칠순의 황금송님이 빠른 걸음으로 앞서가십니다. 고남산에서 정상석을 찍기위해 잠깐 사이 선두를 놓쳤는데 이후 매요리에서 만났습니다. 케이플러스님, 막내님, 사노님, 땅벌님, 바람부는길님, 청명님, 푸른바다님이 짱짱하게 선두를 맡아주시니 든든하였습니다.^^
다음 구간 덕유산이 멀리 조망되는 마지막 아막성을 찾아가는 길이 제일 힘들었습니다. 가도가도 복성이재는 나올거 같지않고 앞에 보이는게 아막성인가 싶으면 또 다른 봉우리가 나타나고,,, 급기야 무릎도 아프고,, 허리도 아프고,,, ㅋ~
복성이재에는 봉화산 막바지 철쭉을 보러 나온 산악회버스가 북새통이더군요. 개울물을 찾아 간단하게 몸을 씻고 버스 옆에서 구구님과 기사님이 준비해 주신 삼계탕으로 뒤풀이를 대신합니다.
23차 대간을 진행시키기 위해 노심초사 준비해 주시고, 완벽한 지원을 위해 힘써주시는 세이총무와 사노대장님 덕분으로 편안하게 걷기에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감사드립니다.^^
선두와 후미가 2시간 전후로 차이가 나지만 이 정도 후미라면 든든합니다.^^ 앞으로 폭염과 장마기간이 기다리니 우중 장거리 산행으로 대간 입학식 제대로 치른 셈이 되었고, 가볍지만은 않았지만 무난하게 한구간 끝내고 상경하였습니다.^^ 총대장님이 저보고 종군기자로 후기를 담당하라시는데 능력도 부족하지만 하던 일도 누가 시키면 빗자루 던지는 성질머리라... ^^ 다음 구간부턴 다른 동기분들 후기에 진행상황을 맡기고 저는 제가 선호하는 방식대로 지명과 내용, 역사 위주로 후기를 옮겨보겠습니다.^^
01:10분, 조금 빠른 시간에 산청휴게소 도착입니다. 여기서 중산리까지는 보통 50분 정도 걸리지요.
식사를 마치고 각자 소개와 총대장님의 O/T, 첫번째 구간 전체 진행상황을 설명해 주십니다.
03:10경, 운좋게 중산리 산방탐문소 바로 앞까지 버스로 진행하여 출발사진을~
05:40경, 천왕봉에 올랐습니다. 개선문 통과즈음에 날이 밝고, 천왕샘에 석간수로 목을 축이고 진행합니다.
케이플러스님 사진^^ 23차 10구간 종주 J3산행의 무사 안녕을 기원하는 산신제를 올리는 모습입니다.
젊은시절 마라톤 써브스리 기록을 일곱 차례나 보유하고 계신 치우형님, 지금은 산길이 말통보다 더 좋다고 하십니다.^^
어느 분이 페인트로,,, 천왕봉의 자연벽에 새긴 원래 정상석입니다. "하늘을 받치는 기둥"이란 뜻이죠...
권포리와 장교리 동네,,, 남원의 운봉을 내려다보는 고남산입니다.
고남산에 얽힌 역사를 풀어내자면 꽤나 깁니다.
고려말 군산 진포에 침입한 왜구 선단 500여 척을 최무선이 화약으로 박살을 냅니다. 이른바 진포대첩이죠.
이에 퇴로를 차단 당한 육지에 상륙한 10,000여 명의 왜구가 내륙에서 이동하며 살인과 약탈, 방화를 일삼는데요.
이들이 남원골 운봉 황산으로 이동하고, 조정에서 왜구 토벌대장으로 임명된 이성계가 이 고남산에서 3일 동안 하늘에 제사를 지내고 왜구를 토벌합니다.
진포대첩과 황산대첩으로 섬멸된 왜구 잔당 70여 명이 반선 뱀사골로 지리산에 올라 천왕봉 천왕사에 모셔져 있던 성모상을 부수는 일이 있었다죠. 이 왜구 잔당들이 지리산을 아주 오래전에 종주한 셈이 되네요. ㅋ
밤새 내리던 비가 개이고,,,, 사치재에서 치고 올라 정상에서 바라본 지리산 주능입니다.
1구간 마지막 복성이재입니다. 지리태극의 끝 지점 인월에도 흥부와 관련된 동네가 있는데 여기 성암 마을에도 제법 규모를 갖춘 흥부묘가 조성이 되어 있습니다.
바람개비 단풍나무 열매입니다.
집에 들어오는 길에 저녁으로 면발이 땡겨 족발집에 들어가 물냉면을 시켰는데 양이 엄청 나네요.^^
장수군 번암면과 남원 인월의 경계를 지나고 있습니다.
다음 구간은 복성이재-부항령 81Km.... 덕유산을 지나 신풍령 빼재에서 한구간 더 진행해야 합니다.^^
23차 대간 출발을 축하 드립니다
즐겁게 대가길 이어 가십시요
행복한 길이 어디냐고 물을때 집안이 아니고 집밖이라고
이왕이면 산길이라고 ~ ^^
팀원들 모두 이탈 없이 무탈하게 진부령까지 이어 가시고
혹여 가시는 동안 통일이 된다면 백두산까지 이어 가십시요 ^^
수고 많으셨습니다
만일 그리된다면 건강한체형님을 북한쪽 대간길 잡풀제거 동원 1순위로 모십니다~^^
23차 대간팀의 역동적인 대간출정은 비바람도 막지 못합니다 우중의 날씨에도 굴하지않고 씩씩하게 긴걸음으로 첫구간 완료 하심을 축하드립니다
23차 대간팀 모두 무탈하게 진부령까지 아름다운 백두대간 즐겁고 행복하게 걸어내시길 힘차게 응원 드립니다.
시루바위고문님 응원 주시니 23차 북진길이 더욱 힘이 납니다.^^
힘들때마다 응원의 댓글 기억하고 떠올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후기글보니 대간길을 다시걸어가는듯하네요
퐁라라님 후기글 짱^^
23차팀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J3~ 23차 대간팀 힘!!!
힘들었던 1구간 안산형님 듬직하게 후미 받쳐주셔서 걱정없이 앞만보고 걸었습니다. 고생하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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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람따라 흔들린 길을 잘 잡아리
첫 구간 마무으
퐁라라님 보면서 느끼는 이 것
참 물건일쎄
역동적인 활동과 야그로
역사를 만들어 보입시더
수고 많았습니다
대간 다 마치면 23차 대원 모두 물건으로 거듭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습니다.^^ 계속 같이 가주시는거죠?^^
정말 멋진 사람들 모여서 멋진 장소를 멋진 추억과 낭만을 누리셨네요
너무 멋지십니다 계속 멋진 모습 기대 됩니다
잘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현사님! 최선을 다하는 방법 외에는 달리 드릴 말씀이~^^
백두대간 오랫동안 그리든 산행 올해는 시간이 될듯하여 무작정 덤벼서 한구간잘 마무리 했네요 ㅎㅎㅎ남은구간 함께잘 즐겨봐요ㅎ
네 막내님! 덕분에 분위기가 화기애애합니다~^^
네 시작은 미약하였으나
그 끝은 창대하리라...
10 여년전 암것두 모르고 무작정 1차대간팀 뒤 꽁무니 따라다니던 때가 생각나네요..
열심히 응원하겠습니다..
안전하게 진부까지 정진하시길....
감사합니다. 검정야크님!^^
* 복성이재(봉화산-월경산-백운산-영취산-깃대봉-육십령)
* 육십령(할미봉-남덕유-백암봉-지봉-갈미봉-빼재)
* 빼재(삼봉산-소사마을-초점산-대덕산-부항령)
2구간 잘 다녀오겠습니다~^^
퐁라라님~~
대간 1구간 완주 축하합니다.
늘 안산, 즐산 하시길 빕니다.^^
감사합니다.^^ 기대도 되고 걱정도 되고... 구간 산행으로 함 구경 오십시요~^^
수도권에 한동안 대간팀이 없었는데
어럽게 결성된 23차 대간팀 우중산행이었지만 잘 마치셨네요
진부령까지 무탈하게 잘 이어가시길 응원합니다
넵!^^ 솔별님!! 구성원들이 탄탄해서 자신감이 넘치는것 같습니다. 끝까지 잘 살려보겠습니다.^^ 관심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