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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 추천 3인 심의위원 "실질심의 안이뤄지고 있다"며 항의·퇴장 |
ⓒ 미디어스 송선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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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통신심의위원회(위원장 박명진)가 MBC 'PD수첩' '미국산 쇠고기 안전한가'에 대한 제재조치로 '시청자 사과'를 결정했다고 16일 밤 11시50분 밝혔다.
감사원의 KBS 특별감사와 관련한 KBS 뉴스9의 보도 4건에 대해서는 '주의' 조치를 최종 결정했다.
방통심의위는 16일 오후 3시 서울 목동 방송회관 19층 대회의실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MBC PD수첩의 '미 쇠고기 안전한가' 편에 대해 방송심의에 관한 규정 제9조(공정성) 제2항 및 제3항, 제14조(객관성), 제17조(오보정정) 등을 적용해 '시청자에 대한 사과'를 제재하기로 의결했다.
이날 회의는 오후 3시부터 11시40분 정도까지 계속 됐다.
방통심의위는 "PD수첩은 영어 인터뷰에 대한 오역으로 사실을 오인하게 하고, 미 도축 시스템에 대해 다른 견해가 있을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미 소비자연맹이나 휴메인 소사이어티 관계자의 인터뷰만을 방송했다"며 "오역 및 진행자의 단정적 표현 등이 결국 광우병 또는 인간광우병 관련 오보에 해당했음에도 불구하고 일부 해명은 5월 13일에 있었으나 지체없이 정정방송을 하지 않았다"고 제재 이유를 밝혔다.
'시청자에 대한 사과'는 주의·경고 보다 높은 수위이며 PD수첩 팀은 방통위로부터 명령을 받은 후 30일 이내에 재심 신청을 할 수 있다.
당초 PD수첩 제작진은 검찰 수사와 법원 재판을 고려해 의견진술일을 법원 1심 판결 선고 이후로 연기해줄 것을 요청했으나 방통심의위는 "위원회 심의는 법원의 판단과 성격이 다르다"며 의견진술일을 9일에서 16일로 한 차례 연기하는 데 그쳤다.
야당 추천 3인 심의위원 "실질심의 안이뤄지고 있다"며 항의·퇴장
16일 오후, 서울 목동 방송회관 19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방통심의위 전체회의에서 PD수첩 제작진의 의견진술은 공개로 진행됐으나 심의위원들의 의견 개진은 참석한 친정부 성향의 6인 위원 전원의 찬성으로 비공개로 결정됐다.
이날 회의 도중 엄주웅 방통심의위원을 비롯한 3인의 야당추천 심의위원들은 '방통심의위가 실질적으로 심의를 하지 않고 표로 밀어부치고 있다'고 주장하며 항의 표시로 퇴장해 심의 과정에 참여하지 않았다.
회의장을 떠나기 앞서 엄주웅 방통심의위원은 "그동안 PD수첩 광우병 편에 대한 실질적 논의가 거의 이뤄지지 않았다.
지난 회의에서 PD수첩 쟁점을 소개한 이후에 어떤 내용이 어떤 조항을 위반했는지, 위반사항이 있다면 제재조치를 할 정도의 수준인지 아닌지에 대한 내용보다 의견진술을 할 것이냐 말 것이냐 등에 논의가 쏠려 있었다"며 "이런 상황에서 심의를 진행하는 것이 무의미하다"고 밝혔다.
엄 위원은 "현재 PD수첩 심의를 앞두고 있는 외부 환경은 검찰 수사 등을 비롯해 매우 민감하고도 긴박한데 이런 상황에서 (PD수첩을) 심의하는 것이 과연 적절한지 의심스럽다"며 "방통심의위원 중 다수의 의견 못지않게 소수 위원들의 의견도 보호해달라"고 꼬집었다.
이윤덕 위원 "방통심의위가 법적 정당성 어떻게 확보할지 우려"
백미숙 방통심의위원도 "그동안 위원회의 운영 과정을 보면 각자 발언을 하고 바로 표결에 들어가는 등 심도있는 논의를 했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이번 PD수첩 사안에서도 위원들은 당파성을 완전히 배제하지 못했다는 아쉬움이 든다"며 "그동안 의견진술에의 반대라든가 심의 보류 또는 중단요청을 해왔던 본인은 심의과정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윤덕 방통심의위원 역시 "다른 사람의 정당성이나 객관성을 심의하는 방통심의위가 스스로 여러가지 법적 위반을 하고 있다. 두 위원이 말하는 것처럼 실질 심의를 하지 않고, 예단을 하며 의견진술을 결정하는 과정을 보았을 때 앞으로 우리 심의위가 법적 정당성을 어떻게 확보할 것인지 우려스럽다"며 퇴장했다.
PD수첩 제작진의 의견진술 시간에 3인의 위원을 제외한 친정부 성향의 방통심의위원들은 제작진에게 '한쪽 입장만 지나치게 다뤘다.
의도가 전제된 것이 아니냐'는 비판적 입장을 드러냈다.
박명진 방통심의위원장은 "PD수첩의 오역에는 구체적 방향성이 보인다. 공교롭게도 '미국 소는 모두 광우병 소다' '고 아레사 빈슨은 광우병으로 죽었다'는 방향으로만 오역이 이뤄졌다. (제작진은) 의욕이 넘쳐서 알면서도 그런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박정호 방통심의위원도 "고 아레사 빈슨씨의 사인이 인간광우병으로 인한 거라는 방향쪽으로 일관되게 오역이 일어났다"고 강조했다.
박천일 방통심의위원 "'미 쇠고기 먹으면 죽는다'는 생각 일방적으로 전달"
손태규 방통심의위원은 "MBC 보도강령에 '사회적으로 논란있는 사안인 경우 음악과 음향효과는 가능하면 넣지 않는다'는 조항이 있는데 PD수첩은 음악의 강렬한 비트를 사용해 감정의 충동을 일으키는 것들을 끊임없이 사용했다. 2편에서 한승수 총리가 담화발표하는데 굉음에 가까운 소리가 나왔다"며 "인터뷰 대상도 미 쇠고기에 비판적인 입장을 견지한 이들에 치우쳤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규칠 방통심의위원은 "정부나 공영방송이나 둘다 잘해보려다가 잘못한 게 있을 수는 있지만 정부가 심각한 자세로 재빨리 사과를 두 번 한 데 비해 공영방송은 빨리 사과를 안했다"며 "재빨리 사과만 했더라도 검찰 수사를 안받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종섭 방통심의위원은 "PD수첩을 본 시청자는 다우너 소가 곧 '광우병 소'이고, '미 쇠고기 먹으면 죽겠구나'라고 느꼈을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박천일 방통심의위원 역시 "PD수첩은 미 쇠고기에 대해 냉정하게 판단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하기보다 '미 쇠고기는 광우병 쇠고기' '먹으면 죽는다'라는 과잉된 생각을 일방적으로 전달했다.
의도와 방향성이 전제된 것 아닌가"라고 되물으며 "선정적이고 충격적인 동영상과 한쪽의 의견만을 과잉되게 공급해서 국민들로 하여금 공포감과 초조감을 불러일으킨 것은 불순한 게 아닌가 싶다"고 밝혔다.
PD수첩, "과잉정보? 동의할 수 없어…미리 정해진 의도도 없다"
하지만 이에 대해 PD수첩 제작진은 "일부 번역을 잘못한 부분이 있다. 앞으로 신경 많이 쓰겠다"면서도 "우리가 미 쇠고기 안전성에 대해 여러가지 문제제기를 한 것은 이미 다른 언론에서도 나왔던 내용이므로 '과잉 정보'라는 것에 대해 동의하기 어렵다. 미리 정해진 의도도 없었다"고 반박했다.
제작진은 "고 아레사 빈슨의 죽음에 대해서 왜곡했다는 주장이 계속 제기되고 있는데 우리는 취재원의 이름과 관계기관의 이름까지 다 밝혔다"며 "고 아레사 빈슨의 사망원인이 무엇이었는지 어떻게 죽었는가에 대한 것은 검찰, 정부여당, 일부 신문이 직접 확인해보면 되는데 이는 하지 않고 우리의 번역만을 문제삼으며 누구는 이런 말을 하지 않았다라고 하고 있다. 솔직히 이해가 안간다"고 주장했다.
PD수첩 "정부 정책 비판한다고 소송거는 나라가 전 세계 어디 있나"
PD수첩 조능희 책임프로듀서는 "정부 정책을 비판했다고 명예 훼손 소송을 거는 나라가 전 세계 어디에 있느냐"며 "본의 아니게 검찰 수사를 받고, 자막을 일일이 해명해야 하고, 심의위에도 회부되는 지금 상황이 후배 PD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안타깝다. 앞으로 정부 정책과 관련한 프로그램, 대통령과 관련한 프로그램을 피해가게 되지는 않을지 굉장히 우려스럽다"고 밝혔다.
정호식 MBC 시사교양국장은 "심의 결정이 용기있게 방송하려는 이들에게 장애가 아니라 방패가 되는 결정을 내려주시길 간곡하게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특별감사 관련 KBS 4건 보도…'주의' 결정
한편 방통심의위는 감사원의 KBS 특별감사와 관련한 KBS 뉴스9의 보도 4건에 대해 '주의' 조치를 최종 결정했다.
방통심의위가 문제 삼은 부분은 KBS 뉴스9의 5월 21일 '예정에 없는 특감', 22일 '내일 특감 취소 신청', 23일 '취소 심판 제기' 그리고 6월 11일 '표적감사 비판 확산' 등 4건의 보도다.
지난 8일 방통심의위는 방송심의소위원회에서 이들 보도가 '공영방송 장악의도' '표적감사 비판 확산' 등의 용어를 사용하고 KBS의 입장을 옹호하는 단체의 입장을 집중적으로 소개했다며 징계하기로 결정하고 최종 수위는 오늘 전체회의에서 확정하기로 한 바 있다.
이에 대해 KBS 기자협회는 지난 10일 '방송통신심의위는 언론재갈위원회인가'는 제목의 성명을 통해 "KBS <뉴스9>에 대한 징계는 KBS 기자들의 입에 재갈을 채우고 펜을 꺾으려는 도발"이라며 강도높게 비판하기도 했다.
첫댓글 이맹이... 미국 일본... 이런 나라와 싸워야 할 실간에.... 국민과 ....mbc와 싸우고 있네.... 이~맹한놈..
과잉정보??많이 알려줬으니 사과하라고??개가 웃겠다...
아주 중립을 지켜야할곳은 다 이모양이니 진짜 한숨밖에 안나온다
시청자한테 왜 사과를 해? 니들이 뭔데 결정을 하고 지뢀이야...난 고마워서 사과 받고 싶지 않아..이 개 쑤레기들아
아 정말 부끄러운 역사를 다시 쓰고 있다. T.T
아 정말 부끄러운 역사를 다시 쓰고 있다. 2
PD수첩이 뭘 잘못했는데??? 우린 사과받을 일 없다... 되려 박수쳐주고 상이라도 주고 싶은데??? 하기사 대가리를 폼으로 가지고 다니는 놈들한테 뭘바래...ㅉㅉ
사과 받을 일 없는데..? 방통심의위원회 니놈들이나 사과하고 물러나라.
사과할 놈은 쥐새끼다!!!!
사과할 사람이 누군데 누구보고 사과하라말아야
미친놈 죽여버리고싶다그냥확
이나라에 산다는게 이렇게 부끄럽게 느껴지다니~~ 할말이 없습니다...개탄스럽습니다.. 정말~~
우린 아직도 민주주의와 멀었나봅니다...에효에효...속터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