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목요일,두달여만에 야영을 하려고 아들까지 셋이서 출발.
눈이 많이 내려 걱정했지만 다행히 포천 이동면 백운계곡 입구까지 무사히 도착.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아무도 없는 눈밭에서 마주친 강아지 한마리.
근처 이동갈비촌 어느 집에 사는 강아지,멀리서 손짓을 했더니
마치 기다렸다는 듯 열심히 달려온다.
보통 집에서 키우는 개같지않게 때가 잔뜩 끼어 거무티티,꾀죄죄한 멍멍이.
사람의 관심과 사랑에 목마른 멍멍이는 등산화 신으려는 내 바지에 들러붙고 핥고
기어오른다.
얼른 준비를 마치고 올라가야하는데...
요 사람 손질에 목마른 멍멍이는 나에게 계속 붙어있다.
어쩔수없이 저리 가라고 쫒아보냈지만 쉽게 떠나지 않는다.
베낭을 지고 일어서니 그제서야 자기 집쪽으로 쫄랑쫄랑 가기는 가는데
주변에서 왔다갔다 하는 눈치.
'댕댕이'라는 이름은 아들이 즉석에서 지었고,왜 그리 지었는지는 모름.


첫댓글 겉모습은 그렇지만 눈빛이 어찌나 순한지.
기숙아! 넘넘 오랜만이지? ㅎ
요즘 취직이 돼서 일 배우느라 정신이 없었네. 이제 조금은 안정됐어^^
강아지가 곰돌이 같다. 귀엽네.
@정명숙 ㅎ 오메나,정말 오랜만에 울 명숙이를 보네.열심히 일도 하고 카페에도 들어오고 친구들도 만나고 새해에는 더욱 행복한 시간이 되길 기원한다. 반가워!!!
따뜻한 품이 그리웠나 보다 짠 하네
한겨울에 손님도 없고 휑한 하얀 눈밭에서 열심히 달려오던 그 모습이 지금도 눈에 선하네.
사람을 그리워 하기는 개도 마찬가지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