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념비적인 날입니다. 꼭꼭 숨어있기 좋은 너른 부지의 땅을 개발하고 우리만의 공간으로 만들기 위한 첫 삽이 떠졌습니다. 물론 삽질은 없고 커다란 포크레인이 와서 여기저기 널려져 있는 무더기 돌들 한쪽으로 치우고 땅을 고르며 첫번째로 해야하는 정화조자리부터 작업합니다. 1300평이 넘는 규모인데 이미 개발작업이 진행되던 곳이라 기초도로 작업이나 수도전기공사 등에 대한 비용은 많이 절약했습니다.
3년 제주도 머무는 동안 이리저리 연결된 인맥을 통해 일잘하고, 많은 비용 요구하지않고, 말도 잘 통하는 업자가 잘 선정되서 다행입니다. 최소의 비용으로, 가지고 있는 것 모두 동원해서 만들어 갈 예정입니다. 작년에 이미 다른 부지에 한번 건축시도를 했던지라 그 때 준비된 컨테이너집들이 몇 채있으니 과감하게 시도해 보는 것입니다.
게스트하우스까지 한 채 있으니 우리가 머무는 공간과 별개로 그럴싸한 원룸도 제공할 수 있습니다. 이 원룸은 완벽하게 모든 게 갖추어진 하나의 집으로 부지만 닦이면 바로 옮겨올 수 있습니다. 반갑게 맞이할 수 있는 분들이 와서 편하게 이용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제주도와서 이래저래 공상만 하던 계획들이 하나 둘씩 만들어지니 기분이 아니 좋을 수는 없습니다. 오늘 아침에도 태균이와 준이에게 예쁘게 방 만들어주겠노라고 약속했습니다. 어찌보면 남아있는 생의 터전이 될 것이니 아주 조금씩 손대가며 형편껏 꾸며가려 합니다. 꽃도 많이 심고, 과일나무도 종류별로 하나씩 심고...
그나저나 공사 첫 날, 우리 부지와 접해있는 대형 비닐하우스 농사지으시는 어르신이 찾아왔습니다. 이 땅이 개발되기 전에는 그런 일이 없었는데 도로에서 부지 안에 긴 진입로를 내다보니 비가 오면 도로의 물들이 부지 안의 진입로를 타고 비닐하우스 있는 곳까지 내려온답니다. 개선해달라 하는데... 늘 바라던대로 연못이라도 하나 파야되는걸까요?
부지가 넓으니 이런 일 저런 일 예상치못한 일들이 생기겠지만 그래도 하나씩 해나가다보면 모든 것이 그렇듯 그럴싸한 작품이 만들어지겠지요. 제 생에 그래도 운이 남아있어 이렇게 큰 선물을 받았으니 이 귀한 선물을 잘 모셔야겠습니다.
첫댓글 오. 대표님~~~ 너무 멋지네요. 이제 첫 시작을 하시게 된것 축하드닙니다. 너무 부럽네요.
아무쪼록 걸림돌을 잘 헤쳐나가 안전지대가 완성되길 바랍니다. 제주 한달살이할만한 곳 아는 분있냐? 고 오늘 막 물어보시는 지인에게 기다려보라 했네요. ㅎ
드디어 첫 삽! 축하합니다.
근사한 보급자리가 될것 같습니다.
연못 파고 부지 곳곳에 놓여 있는 큰 돌들로 둥글개 석축을 쌓듯 두르면 멋집니다.
비닐하우스 피해도 없고, 물풀도 심을 수 있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