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주작가님께서주신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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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l Food
요즘 사람들은 대부분 맛의 전문가다.
그런데 대뜸 '어디 맛집 없어요?' 하면 좀 무례한 질문이다.
점쟁이도 아니고 평생 같이 사는 마누라 입맛도 모르는데,
그러면 배달 민족에게나 부탁할 일이지!
잘 가는 맛집을 보면, 미각뿐 아니라, 인품 교양 문화 수준까지 짐작할 수 있다.
요즘은 미각이 평준화되어, 특이한 맛을 내는 식당이 문전성시다.
자신은 미식가라고 하면서, 실은 그렇지 않은 사람이 많다.
미식가란 맛을 천천히 음미하면서 즐기는 사람이다.
맛있다고 허겁지겁 먹은 것은, 허기진 사람이나 하는 일.
그러니 식당은 전생에 죄를 많이 지은 사람이 운영한다고 했다.
핑계로 이익 본 놈은 김건모밖에 없다고 한다.
그러면 핑계란?
상대가 마음에 들 때.
친해지고 싶을 때,
축하할 때,
감사할 때,
마음에 빗이 있을 때,
긴히 할 말이 있을 때
밥 한번 먹자고 한다.
밥 한 끼는, 상대방에게 관심을 기울이게 되고, 좋은 감정이 생기는 동기가 된다.
샘 치고!
밥 한번 산 셈 치고
도둑맞은 셈 치고,
잃어버린 셈 치고,
술 마신 셈 치고,
엉뚱한 곳에 돈을 써도, “셈 치고” 양해해 달라고 한다.
밥상 풍경
혼낼 때 : 너 밥 없을 줄 알아!
고마우면: 나중에 밥 한 번 살게.
안부 물을 때 : 밥은 먹었니?
아프면 : 밥은 꼭 챙겨 먹어라.
인사말 : 진지 잡수셨습니까?
싫은 사람 : 밥맛 없는 애야!
게으른 사람 : 밥값은 해야지~
미우면 : 그 사람과 밥 먹기 싫어
나쁜짓 하면 : 콩밥 먹인다.
한심할 때 : 어우! 이 밥팅아!
실망할 때 : 밥이 목구멍에 넘어가냐?
쓸데없는 일: 그게 밥 먹여주냐?
정이 없을 때 : 에이! 밥맛 떨어져~!
무사태평할 때 : 밥만 잘 먹더라!
힘쓰는 일 : 밥심이잖아!
잘 먹고 죽은 귀신, 때깔도 좋더라!
밥
갓 지어낼 적엔
서로가 서로에게
끈적이던 사랑이더니,
찬밥 되어 물에 말리니
서로가 흩어져
끈기도 잃고
제 몸만 불리는구나!
이재무-
농(弄)이요.
나는 오늘 밥을 어제 먹었습니다.
그러니 평생 배고플 일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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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ShKdJ7jXm2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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