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7계의 수도권 전철 전선 완승기
최종편 - 천안 급행, 그리고 전선 완승
3번 홈 쪽에서 급행이 들어온다 (참고로 필자는 안양 출발이라는 것만 알고 마냥 기다리고만 있었다. 이것이 철공 안내 시스템의 단점이랄까).
열차 59. 1호선 #K1565 (천안급행)
열차시각 : 수원 (16:26) ----------> 천안 (17:13)
특이사항 : 송탄 정차, 6분 지연, 송탄 ~ 천안간 수면
그런데, 이게 웬일인가??? 급행열차가 송탄역에 정차했다. 교행이라고도 볼 수 없지만 완행이라는 생각마저 들게 한 시츄에이션이었다. 그러나 이것은 '가리봉까지만 모든 역에 정차하고, 안양, 수원, 병점, 오산, 서정리, 평택, 성환, 두정역에만 정차하는' 급행이었다.
노독이 그대로 전해지는 듯 잠이 온다. 결국 천안 오도록 깨지도 못했다. 깬 것은 천안 도착하고 나서 (그러나 역무원이나 차장이 깨우지는 않았다). 그래서 사진이 흔들린...
천안역은 임시역사 (컨테이너) 라서 매우 더웠다. 흡사 청주역 임시역사를 생각케 한다. 지금은 청주역에 구름다리가 설치되어 있었으나, 2004년 정도 전까지만 해도 건널목을 건너야 했던 역이었다. 어쨌든 멍하게(?) 전선 완승을 마쳤다.
수원 -> 천안 : 1900원 X 2
천안역은 동부역과 서부역으로 분류된다. 동부역은 경부선 타는 곳이고, 서부역은 이곳처럼 전철과 장항선을 타는 곳이 되겠다. 그러나 필자는 전철을 타면 서쪽으로만 갈 수 있는 줄 알았다. 둘 다 땡볕이었으므로...
천안역에서 천안터미널까지는 버스가 수시로 다닌다. 또한 청주에서 쓰던 카드도 통한다. 그러나 모험을 싫어하는 엄마의 압박(?)으로 택시를 타는 수밖에 없었다.
택시 3. 천안역 동부광장 (17:22) ----------> 천안 공용터미널 앞 (17:32)
한때 청사를 '어떻게 하면 화려하게 지을 수 있을까'에 대해 논란이 많았다. 용인시는 전 시청도 지은지 얼마 안 되었는데, 17층짜리에 스카이라운지까지 딸려 있는 (거기 있으면 용인시가 한눈에 보인다나?) 거대한 시청을 지어서 말이 많았고, 포항시도, 충주시도 지은지 그나마 얼마 안 된 시청을 놔두고 시청을 새로 지은다고 해서 말이 많았고 (이들은 실현되지 못했다. 용인시만 실행되었음) 얼마 전에 지은 충북 경찰청도 일개 지방 청장실이 행자부 장관실보다 넓다고 국정감사까지 받았다고 하니, 참 한심할 따름이다.
시외버스 표를 끊고, 시외버스 승차대에 올랐다. 아래의 #302가 마지막으로 찍은 사진.
우여곡절 끝에 집에 도착했다. 그 다음날 필자가 학원에 가서 전선 완승을 문제 삼아 한참 놀림을 당했다는 일화가... 아래 사진은 올빼미 열차와 KTX의 지공승, 그리고 반환된 전철표와 정액권.
첫댓글 끝났다니 상당히 아쉽군요.조금만 더 해주시지...어쨋든 수고하셨습니다.
이 여행기 이후로는 '중앙선으로 중앙박물관'과 '청주카드로 부산가기'가 이어지겠습니다.
청주에서 사시는군요. 청주에서 쓰는 카드가 천안이나 부산같은데에서 잘먹히긴 하죠. 본인이 직접 경험해본지라... 흠.... 아마 천안에서 청주로 왔을때는 금남고속을 탔을거라 생각합니다. 참고로 천안역에서 신부동 천안통합터미널까지 버스로 10분가량걸립니다. 지나는 도로가 왕복 2차선의 소도로이기때문에...
천안급행이 송탄역에 정차해서 승객들을 태웠나요??
신호대기 때문인 듯 합니다. 아마 서정리역에서 완행을 추월할 예정이었던 것 같은데, 만약 선행열차가 지연되었다면 이런 상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여담이지만, 천안쪽 구간도 은근히 지연 잘 먹더군요)
날짜가 7월 31일이라.. 벌써 오랜 이야기가 되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