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은아가 동생과 겨울 방학을 이용하여 중국에 가서 중국어와 골프를 배우고
문화 관광도 한다는 반 아이의 일기를 보고
가족 체험 학습 신청서를 써오라고 은아의 편에 보냈다.
그런데 은아의 동생 지아의 담임이 굉장히 기분이 나빠하며
“어쩌면 부모가 사전에 전화 연락 한마디 없이 신청서만 아이에게 보내요?”
한다. 순간
‘아~! 지아의 담임이 지아의 부모와 뭔가 섭섭한 것이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갑자기 아무 연락도 없이 신청서를 불쑥 받으니 기분이 나빴겠구나 싶어진다.
그리고 사실을 말해 주어야겠다는 마음이 일어난다.
“김 선생. 나도 은아의 부모님에게서 연락을 받은 것이 아니고 아이들 일기장을 보고 내가 신청서를 보냈더니 지아 것도 함께 써서 보냈나보네.”
“그래도 어쩌면 신청서를 보내면서 담임에게 전화로 설명도 없이 불쑥 보내요?
그리고 초등학생은 어학연수는 안 된대요.”
“그러면 은아 엄마에게 다시 연락해서 자세한 내용을 알아보고 결정하도록 하지.”
알았다고 하면서도 김 선생은 여전히 기분이 상해서 한 말을 또 하고 또 한다.
키폰을 끊고 난 후
“은아야. 의논 할 일이 있으니 엄마께 저녁에 전화 좀 넣어달라고 말씀드려라.”
라고 말하였다.
다음 날, 은아 엄마에게서 전화가 왔다.
초등학교는 어학연수는 허가가 되지 않는다고 하니
“다른 학교는 된다고 하던데요?”
“다른 학교에서 그 규정을 잘 모르고 있어서 그런 것이지요.
초등학교는 가족과 함께 하는 체험 학습만 허가가 된다고 하네요. 기간은 6일이구요.
우리 학년 다른 반 아이도 은아와 같이 신청서를 내어서
담임선생님과 교장 선생님, 체험 학습 담당선생님이 규정집을 내어 놓고 함께 확인 하였답니다. 그리고 부모님이 함께 가지 않는다고 하니 더욱 체험 학습 허가는 어려울 것 같네요.”
“제가 같이 가서 1주일 동안 함께 있다 올 건데요.”
“그래요? 그럼 다시 알아볼게요.”
지아의 담임에게 키폰을 넣었다.
“엄마가 같이 가서 1주일 동안 함께 있다온다고 하니 다시 알아보고 결정합시다.”
하니 여전히 같은 말을 되풀이 하며 섭섭해 한다.
퇴근하여 집으로 돌아와 은아네 집에 전화를 하니 아빠가 전화를 받는다.
엄마를 바꾸어 주는데 목소리가 다 죽어가는 목소리이다.
감기가 심해 꼼짝 못하고 누어있다고 한다.
지아 담임이 아무 연락도 없이 서류만 보내어서 무척 섭섭해 하더라고 하였다.
그리고 지아 담임에게 전화를 한 번 넣어주라고 하였다.
“아~! 그래서 전화를 했을 때에 그렇게 쌀쌀하게 대하셨구나! 그렇지 않아도 서류를 가지고 학교에 가려고 했는데 감기가 드는 바람에 가지 못했어요.”
은아의 엄마에게 말하였다.
“내가 너무 일찍 서두르는 바람에 지아 담임을 서운하게 하고 지아 담임이 은아 엄마를 오해하도록 만든 것 같네요.”
“아니어요. 제가 내일 학교에 찾아가서 자세한 것을 말씀드릴게요.”
오늘 은아 엄마는 감기가 심해 링거를 맞고 있다며
지아의 아버지가 일정표를 가지고 학교에 나왔다.
“저도 아는 사람을 통해서 알아보았는데 선생님들과 똑 같은 말씀을 하더군요. 그러면서 선생님들과 잘 의논해서 하라고 하데요.”
“일정표 잘 살펴보고 지아의 담임과 의논해서 할게요. 그리고 교장선생님의 결재가 나야 하는 것이고요. 지아의 담임은 만나 보았는지요?”
“지금 지아네 반으로 가려고요. 일정표도 2부를 가지고 왔습니다. 지아의 담임에게 자세한 내용도 설명 드리겠습니다.”
“아~그래요? 그럼 그렇게 하세요.”
수업이 끝나고 지아의 반으로 갔다.
둘이서 의논하여 어머니가 아이들과 함께 간다고 하여 가족 체험 학습 신청서를 내도록 해주자고 하였다.
지아의 담임이 다시 말한다.
“지아 엄마가 저를 몇 번 보았는데도 학교에 봉사 활동(도서관 도우미) 와서도
먼저 아는 체를 안 하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누구의 엄마시지요? 하고 물으니 지아의 엄마라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3학년 모란반 지아의 엄마냐고 하니 그렇데요.
그래서 담임이라고 하니 그때서야 인사를 하는 거예요.
너무 기분이 나쁘더라고요.
그때도 그러더니 이번에도 전화 설명도 없이 그래서 기분이 나빴어요.
그리고 지아도 별로예요. 공부도 별로이고 하는 짓도 별로이고.”
“그래? 나도 은아 엄마를 딱 한번 보았어.
마-트에서 용진이 엄마(우리 반 도우미 대표)를 만났는데 은아 엄마라며 소개 하더라고.
그런데 은아는 공부를 뛰어나게 잘 하는 것은 아니지만 하는 행동이 무척 예쁜 아이이지.”
“은아가 예쁘게 보이니 은아 엄마에 대한 인상도 좋았는데
김선생은 지아도 별로이고 지아 엄마와 그런 일이 있어서
이번 일도 기분이 좋지 않게 받아들여 졌나보네. 그럴 수 있겠네.
그런데 그럼 서류는 어떻게 할까?”
“엄마가 같이 간다고 하니 가족 체험학습 신청해도 될 것 같네요.”
“그럼 서류를 우리가 만들어서 보내고
그것을 보고 2부를 작성해서 월요일에 가져오라고 하면 어떨까?”
“네. 그렇게 해요.”
“내가 은아에게 내일 2부를 보내어 작성하여 지아 것은 김선생에게 가져다 드리라고 할게.”
“네 그렇게 해요. 선생님 먼 곳까지 오시느라 애쓰셨어요.”
처음에 김선생이 은아네에게 왜 그렇게 섭섭해할까 생각하였는데
김선생의 이야기를 듣고 보니 그럴 수 있겠다. 싶어진다.
김선생이 섭섭함을 풀고 은아네가 가족 체험 학습 신청서를 제출할 수 있게 되어 마음이 놓인다.
첫댓글 김선생니 기분 나빠 하는 것이 선생님의 경계임을 느끼셨지요?... 그러니 긴섬생님이 왜 기분 나빠 할까? 하는 연마가 되어지고 ... 그 이유를 알고 나니 치료할수 있는 길도 찾게 되네요 ... 그럴수 있음이 되어지니 찾아지는 것이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