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비 |08.10| | 안녕하세요? 데카님 그동안 글 잘보고 있으면서 처음 인사드리는 듯 합니다.
집착인지 아니면 그게 삶인지? 현명한 놓음인지 아니면 포기인지? 저도 살아가면서 가끔 생각해보는 문제이지요. 한번뿐인 삶에서 내가 과연 정열없이 사는 것인지, 아니면 이도저도 다 부질없는 짓이란 것을 이미 깨달음인지. 어디까지 해볼것인지? 과연 어느 순간에 놓아야하는 것인지...
최근에 겪었던 deca의 부질없는 복수극이 무엇일까? 궁금해지네요.
덕분에 the pledge를 다운받아 보기로 했습니다. 잭니콜슨은 그 연기력에. 션팬은 처음 본 dead man walking 이후 무조건적으로 좋아하는 연기인입니다. (x)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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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쭈 |08.11| | 음, 제가 요새 가르치는 수업에서 한국영화를 보여주거든요. 박찬욱이 만든 영화만 자그마치 세 작품이나 되는데 (팬인거 다 들통나는 씨츄에이숑이죠) 그중에 <복수는 나의 것>과 <올드보이>가 있는데요. 데카님이 복수 얘기를 하시니까 그저 한마디 하게 되네요. 제가 그 영화들에서 보는 복수는 사실 그게 주제가 아닐수도 있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어요. 그게 복수가 아니라 다른게 되어도 마찬가지 일지도 모른다는. 예를 들어 뭐 사랑이라던가 그런 논리적으로 설명할 수 없는, 그저 느끼고 그것에 대해 자신도 모르게 끊임없이 뭔가를 하게 되는 일들 말이에요. 그렇게 잔인한 사람들이 따로 있는게 아니라 누구든 인간이라면 그런 어떤 본능이나 본성에 의존해서 살아가야만 하는 상황이 얼마든지 생길수 있다는. 그러니까 그 영화들에서의 복수는 어떤 예기치 않은 일 (특히 세상과의 유일한 통로인 인간관계가 봉쇄되는 것) 이 한계 혹은 극한상황을 인간에게 제공함으로써 주인공에게 새로운 "사는 방법"이 되어버린 것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죽지는 못하고 살긴 살아야 겠는데 전으로 돌아가는 것은 불가능하니 살기 위해 새로운 방법으로 살아가야 하는 것이죠. 자신도 이미 그 일과 함께 변해서 더 이상 전에 자신이 알던 자신이 아니기도 하니 전에 살던 방법으로는 더 이상 세상을 살아갈 수가 없기도 하구요. 흠...너무 궤변인가요? ^^; (x)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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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ca |08.11| | 궤변은요... 생각해볼 만한 거리를 던져주셨어요. 할 일이 많은데 요즘 잠이 늘어서 걱정이에요. 한여름에 겨울잠 자는 기분이랄까...
라비님 덕분에 한동안 잊고 있었던 Damien Rice의 노래를 들었습니다. Closer보면서 귀에 쏘옥 들어왔던 노래죠. 저 요런 풍 참 좋아해요.
제 복수극이요? 복수랄 것 까지도 없고, 그냥 참 deca가 못났다는 사실만 확인시켜준 일이었지요...-_-a (x)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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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하 |08.12| | 우와, 앗쭈야. 정말 그런 것 같다야. 사랑이고 복수고 알고 보면 다 '새로이 사는 방법'이라는 말. (x)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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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쭈 |08.13| | 진짜 그래 언니? 사실 복잡한 얘기를 그렇게 간단하게 써버려서 좀 걸리긴 한다. 근데 언니, 임하는 뭐냐? 차라리 짝퉁 임청하 ( 그 유명한 홍콩영화 동방불패에 나온 멋지고 쉑쉬한 여인네) 는 어때? 으흐흐~ (x)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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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rah |08.17| | 임청하 너무 멋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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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하 |08.17| | 동방불패는 못 본 것 같애. 내가 본 건 유부남이랑 유부녀가 방에 앉아서 연애하는 건데. 그리고 여자 주인공이 늘 같은 스타일의 옷만 입고 나오고. 그거 원제목이 동방불패 아니지?
거기 주인공 이름이 임청하야? 짝퉁이가 임청하야?
임청하 이름은 예쁘다만 아무려나 내가 어떻게 멋지고 섹쉬한 여인이 되겠냐? 내 아무리 양심이 없어도 그렇지. (x)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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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올 |08.17| | 히히히. 유부남이랑 유부녀가 방에 앉아서 연애하는 얘기... 이거 "화양연화" 아닌가요? 영어로는 In the mood for love라고 제목이 붙은. 동네 모퉁이에서도 연애하고, 할 듯 할 듯 안하고, 뭐 그런 이야기죠? 이렇게 쓰니까 참 분위기 없네요. 제 친구는 그 영화 보고 사랑에 대해서 배웠다면서 마구 감동하기도 하던데... 동방불패는 임청하 라는 배우가 마구 휭휭 날아다니면서 무술하는 영화랍니다. 벌써 오래 전 영환데... 80년대 중반? 그 영화가 요즘 나왔으면 "와호장룡"은 저리가라 했을거예요.
청하. 술 이름이기도 하잖아요. 흐흐흐. (x)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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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정숙 |08.17| | 으하하하....ㅎㅎㅎ 유부녀 유부남이 방에 않아서 연애라???
궁금하기 이를데 없네...!!! 앉아서...앉아서라.......고스톱쳤나???? (x)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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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하 |08.18| | 너무 뒤로 빠져서 아무도 안 읽겠구만.
봉올아, 그래, 그거 In the mood for love 였어.
오마님, 유부녀 유부남이 방에 앉아서 칼국수 먹읍디다. 그래도 짜릿하던데? (x)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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