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2017 "마스터스 토너먼트" 둘째날 이야기 *
Masters Tournament 2017

오거스타 내셔널골프클럽을 상징하는 아멘 코너의 한복판. 인디언 무덤이 있던
곳이어서 수많은 공을 그린 앞 실개천이 삼킨다는 전설의 홀이 있다. 바로 12
번홀인 Par3홀이다(155ya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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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거스타 내셔널 골프 클럽 둘러 보기

<오거스타 내셔널 GC 12번홀>
첫째날 많은 갤러리들이 이 홀주위에 자리를 잡고 있었는데 미국의 조던 스피스
(24)가 티 박스에 서자 우레 같은 박수가 쏟아졌다. 스피스가 친 공이 홀에서
10m도 넘는 곳에 떨어졌는데도 환호성이 일었다. 이날 경기는 수시로 강풍이
불어 선수들이 애를 먹었다. 티샷을 물에 빠트리지 않은 것만으로도 스피스는
박수를 받았다. 하지만 불과 세 홀 뒤 이 응원의 박수는 탄식으로 바뀐다.
스피스가 12번홀을 어떻게 마칠 것인지가 세계 골프 팬들의 최대 관심사였다.
1년전인 2016년도에 조던 스피스는 12번홀에서 악몽의 쿼드러플 보기(홀의
정규 타수보다 4타 더 치는 것)를 기록하며 대회 2연패 꿈을 날렸다. 마스터스
는 스피스에게 '약속의 땅' 같은 곳이었다. 처음 출전한 2014년엔 준우승, 2015
년엔 우승이었다. 2016년 쿼드러플 보기 때문에 준우승하긴 했지만 그 악몽을
어떻게 떨칠 것인가가 과제였다. 골프다이제스트가 "스피스의 12번홀 대참사
분석 기사가 미국 대통령 선거 분석 기사보다 많았다"고 익살 부릴 정도로 이
사건은 큰 관심거리였다. 타이거 우즈의 뒤를 이을 재목으로 꼽히던 스피스의
심정은 과연 어땠을까.

<오거스타 내셔널 GC 15번홀>
스피스는 2016년 대회 이후 아버지와 함께 이 홀에서 연습 라운드를 했고, 그 뒤
에도 지인, 회원들과 기회 있을 때마다 들렀다. 연습 라운드까지 포함하면 6차례
정도 12번홀의 악몽을 지워내려 애썼다. 그 덕분일까. 스피스는 올해는 12번홀에서
파를 잡은 뒤 13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 1언더파를 달렸다. 하지만 아멘 코너를
마치며 긴장이 풀렸는지 14번홀(파4)에서 보기로 1타를 잃었다.

그런데 역대 마스터스에서 아주 쉬운 홀 중 하나여서 '버디 홀'로 꼽히는 15번홀
(Par5·530yard)에 섰을 때 스피스는 "꼭 버디를 잡겠다"는 의지가 충만해 보였다.
하지만 이날은 강한 맞바람이 불고 있었다. 티샷은 페어웨이에 안착했지만 맞바람이
강해 투 온은 포기했고 그린까지 98야드를 남긴 곳에 공이 떨어졌다. 여기서 스피스
가 웨지로 친 공이 그린에 떨어졌지만 백스핀이 강하게 걸리며 워터 해저드로 굴러
떨어져 버렸다. 거센 맞바람 때문에 예상보다 샷거리가 짧았던 것이다. 이 홀의 그
린은 거북등 모양이어서 거리가 짧으면 경사를 타고 물에 빠지기 쉽다. 홀까지 78
야드 거리에 드롭하고 친 공은 그린을 훌쩍 넘겨 버렸다. 좀 전에 샷할 때보다 바람
이 약해진 탓이었다. 6번째 샷은 홀을 10m 지나쳤고 여기서 또 3퍼트가 이어졌다.
파5 홀에서 무려 9타를 쳤으니 지난해 파3 홀인 12번홀에서 7타를 친 것과 마찬
가지로 쿼드러플 보기다. 스피스는 후회했다. "버디 홀이라고 생각하고 지나치게
공격적으로 쳤다. 맞바람을 생각해 좀 더 넉넉한 클럽으로 쳐야 했다"며 "또 많은
것을 배웠다"고 말했다. 뉴욕타임스는 '마스터스에서는 재앙이 도처에 도사리고 있다
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했다. 스피스가 1년간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준비했던 12번
홀이 지난 뒤 방심했다는 설명도 있다. 조던 스피스는 결국 3오버파 75타로 1라운
드를 마쳤다 마스터스 사상 스코어카드에 한 홀에서 '7' 이상의 숫자를 적어내고
우승한 선수는 단 한 명도 없었다.

<조던 스피스>
2017년 마스터스 토너먼트 첫째날 출전 선수 93명 가운데 11명만이 언더파 스코어
를 냈다. 이날 평균 타수는 75.2타까지 치솟았다. 올해로 32번째 출전한 프레드 커플스
(미국)는 “이렇게 심한 바람은 처음 봤다. 이븐파만 쳐도 잘한 것이다”라며
혀를 내둘렀다. 하늘의 심술을 뚫고 세계 랭킹 52위 찰리 호프먼(41·미국)은 버디
9개와 보기 2개로 7언더파 65타라는 믿기지 않는 스코어를 적었다. ‘전체 평균’보
다 10타나 적게 친 호프먼은 2위 윌리엄 맥거트(미국)에게 4타 앞선 단독 선두로
마쳤다. 호프먼은 “평소 이런 날씨에서 경기해 본 경험이 많아 도움이 됐다. 파만
하려고 마음먹었는데 행운이 따랐다”며 웃었다.

<더스틴 존슨이 마스터스 기권을 선언한 후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을 빠져나가고 있다.>
세계 랭킹 1위로 강력한 우승 후보였던 더스틴 존슨(미국)은 대회 하루 전날 계단
에서 미끄러지며 허리를 다친 탓에 티오프 직전 기권했다. 존슨은 7일(한국시간)
시작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이자 ‘명인 열전’으로 불리는
큰 무대에서 샷 한 번 하지 못한 채 기권을 선언했다. 개막 전날 숙소 계단에서
넘어져 허리를 다쳤기 때문이다.

이번 대회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던 주인공이 황당한 부상으로 불참하자 그의
불운에 대해 무성한 뒷말이 나오고 있다. 선수들에게 부상은 불운이기도 하지만, 다소
황당한 이유로 인한 부상은 철저한 자기 관리가 부족했다는 비판에서도 자유로울
수 없다.

미국의 골프다이제스트는 7일 인터넷판을 통해 역대 골프의 황당한 부상 10개를
꼽아서 소개했다. 1위는 이번 더스틴 존슨의 부상이다.
10위 스키 타다 다리 부러진 필 미컬슨 (1994년)
미컬슨은 해당 시즌 톱10 4차례, 우승 한 차례를 하며 잘 나가던 와중에 스키를 타다가
왼 다리 골절 부상을 당했다.
9위 자다가 담 걸린 타이거 우즈 (2013년)
2013년 바클레이스에 참가한 우즈는 너무 푹신한 침대에서 자다가 등에 담이 들어서 프로암에
기권했다. 하지만 더 나쁜 건 정작 본 대회에서는 60대 타수를 치며 공동 2위에 올랐다는 것.
8위 짐 퓨릭, 분노의 양치질? (2006년)
2006년 뷰익 클래식 직전 퓨릭은 양치질을 하다가 목 근육 부상을 당했다.
7위 축구 하다 다친 로리 매킬로이 (2015년)
매킬로이는 2015년 축구를 하다가 왼쪽 발목에 깁스까지 했다. 결국 이 해 브리티시
오픈 불참했고, 공교롭게도 이후 메이저 대회 우승이 없다.
6위 제트 스키 타다가 다친 더스틴 존슨 (2012년)
2012시즌 존슨은 플로리다의 집 근처에서 제트스키를 타다가 허리 부상을 당했다.
결국 이 해도 마스터스에서 기권했다.
5위 로버트 개리거스, 과도한 세리머니로 부상 (2011년)
2011년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 참가한 개리거스는 이글을 잡고 ‘어퍼컷 세리머니’
를 지나치게 격렬하게 하다가 어깨를 다쳤다.
4위 베이글 자르다가 손 다친 스킵 켄달 (2003년)
켄달은 집에서 베이글을 자르다가 칼에 손가락을 다쳤다. 그는 이 부상으로 한동안
그립을 바꿔야 했다고.
3위 연못에 뛰어들다가 다친 토머스 레벳 (2011년)
프랑스의 골퍼 레벳은 2011년 프랑스오픈 우승 후 골프장 연못에 뛰어들었다가 정강
이가 골절됐다.
2위 청소 하다 손가락 잘린 브랜트 조브 (2006년)
미국의 브랜트 조브는 11년 전 끔찍한 부상을 당했다. 집의 창고를 청소하다가 빗자루
가 잘라지면서 파편이 튀어 손가락이 잘렸다. 다행히 얼음으로 응급처치를
잘 해서 병원에서 접합수술을 받았지만 이후 5년간 투어를 풀타임으로 뛰지 못했다고 한다.
1위 계단에서 넘어진 더스틴 존슨
존슨은 올해 마스터스 대회 개막 전날 숙소 계단에서 넘어져 허리를 다쳤다. 강력한
우승 후보가 갑작스런 부상으로 기권한 건 그야말로 드문 경우다

<오거스타 내셔널 GC 8번홀>
한국의 왕정훈(CSE)이 마스터스 토너먼트 첫째날 데뷔 라운드에서 롤러코스터를 탔다.
왕정훈은 6일 열린 1라운드에서 버디 2개, 파 12개, 보기 1개, 더블보기 2개, 트리플
보기 1개로 6오버파 78타를 기록했다. 유러피언투어에서 3승을 거두며 처음 ‘꿈의 무대
’를 밟은 그는 이날 첫 홀에서 더블 보기를 했으나 이내 평정심을 되찾고 8번홀(파5)
버디로 만회했다. 전반을 1오버파 37타로 마친 왕정훈은 후반 첫 홀인 10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고 돌풍을 예고하는 듯했다. 10번홀(길이 495야드)은 오거스타 내셔널GC의
18개홀 가운데 ‘난도(難度) 랭킹’ 1위인 곳이다. 이 홀의 역대 평균타수는 4.31타다.
왕정훈은 그러나 아멘 코너에서 발목이 잡혔다. 바람이 종잡을 수 없이 불었던 12번홀
(길이 155야드)에서 트리플보기, 13번홀(길이 510야드)에서 더블보기로 홀 아웃했다.
두 홀에서만 5타를 잃었다.

<오거스타 내셔널 GC 10번홀>
12번홀에서 연습라운드 땐 9번아이언을 잡았으나 이날은 맞바람이 불어 7번아이언으로
넉넉히 쳤다. 볼은 그린뒤 벙커를 지나 숲에 들어갔다. 언플레이어블 볼로 처리한 그는
티잉 그라운드로 돌아가 세 번째 샷을 날렸으나 이번에는 벙커에 들어갔다. 결국 4온
2퍼트, 6타로 홀아웃했다. 짧은 파5인 13번홀에서 그는 드라이버샷을 페어웨이에
잘 떨궜다. 홀까지 남은 거리는 180야드. 훅성 바람으로 파악하고 5번아이언을
들었는데 갑자기 바람이 슬라이스성으로 바뀌는가 싶더니 볼은 그린앞 둔덕을 맞고
개울로 들어가 버렸다. 네 번만에 볼을 그린에 올렸으나 3퍼트까지 겹쳐 그
‘쉬운 홀’(난도 랭킹 17위) 에서 2타를 잃고 말았다. 왕정훈은 마스터스에 처음 출전하지만
목표를 ‘톱10’ 진입으로 높게 잡았다. 그러나 첫날 6타를 잃었다. 왕정훈은
“후반 초반까지는 잘 풀어갔습니다. 특히 3∼11번홀에서는 퍼트를 거의 다 넣었어요.
12,13번홀에서 바람의 방향이 갑자기 변한 것이 불운이었습니다. 오늘 플레이를 점수로
환산하면 60점 정도 주겠습니다. 커트 통과가 우선이지만, 내일도 평소 스타일대로
공격적으로 칠겁니다. 퍼트만 따라준다면 기회는 남아있다고 봅니다.”

<오거스타 내셔널 GC 13번홀>
드디어 둘째날이 왔다.,

<세르지오 가르시아>
첫째날 -7언더파로 선두였던 미국의 찰리 호프만이 3로버파를 치고도 -4언더파로
1위 자리를 이어가게 되었으며 세르지오 가르시아가 둘째날에 -3언더파를 치면서
-4언더파 공동 1위에 올라섰고 역시 둘째날에 -4언더파를 친 독일의 토마스 피테르,
둘째날에 -5언더파를 친 미국의 리키 파울러가 모두 -4언더파로 공동 1위이다.

<리키 파울러>
그리고 -2언파로 미국의 윌리엄 맥거트, 영국의 저스틴 로즈가 공동 5위에 -1언더
파로 라이언 무어, 존람, 프레드 커플스, 필 미켈슨이 공동 7위에 이븐파를 기록한
아담스캇이 7위에 올라 있다.

<쇠렌 키엘센>
1오버파로 공동 12위에 맷쿠차, 로리 매킬로이, 쇠렌 키엘센, 조던 스피스가 있으며
2오버파로는 찰스 슈와젤, 히데키 마츠야마, 마틴 카이머가 ,,,,,,

<히데키 마츠야마>
2라운들 마친 현재 헨리 스텍손, 버바왓슨, 토미 플리트 우드 ,러셀 녹스등이 8오버파,
호세 마리아 올라사발, 비제이싱, 베른 하르트 랑거, 패트릭 리드등이 9오버파, 이안
우스남, 앙헬 카브레라등이 10오버파, 트레버 이멜만, 마이크 위어, 게리 우드랜드
등이 11오버파, 히데토 타니하라, 마크오메라등은 12오버파로 컷 탈락이 확실해 졌다.

< 버바왓슨과 캐디>
한국의 왕정훈은 첫째날 6오버파에 이어 둘째날도 6오버파를 하여 12오버파로
컷 탈락하였으며 김시우 역시 첫째날 3오버파에 이어 둘째날 9오버파를 기록 12
오버파로 컷 탈락하게 되었다. 안병훈은 1라운드에서 4오버파 2라운에서 1오버파
를 쳐 5오버파로 공동 35위에 올라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