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자 내용대로 보면 작은(少) 눈(目)으로 무덤(墓)을 보는 것을 말한다고 합니다.
사람이 놀란일에는 눈을 크게 뜨고, 자세히 보려면 작은 눈을 뜨고 조심하면서 살펴 보게 됩니다.
그래서 봄 한식과 가을 추석에 성묘를 하게 되는데, 추석전에 벌초도 하게 됩니다.
벌초를 하게 되면, 꼼꼼하게 하는데 처삼촌은 친척인듯 아닌듯 하여 대강 대강 하게 되지요.
벌초 후에 성묘를 하면서 무덤에 뱀 쥐 개미 나무들이 뿌리를 내려 무덤을 뚫었는지, 큰 나무가 무덤을 그늘지게 하지는 않는지를 자세히 살피는 것이 성묘(省墓)이지요.
세심하게 살필 성(省) 한자의 뜻과 같이 작은 눈으로 세세히 살피라는 뜻이 아닐까요.
반성(反省)이란?
옛 일에 대하여 되돌아 자세하게 본다는 뜻
입니다.
묘(墓)는 죽은자의 집이고, 가.택(家.宅)은 살아있는 자의 집입니다.
그래서 여자들이 시집(始葺)을 오면 새로운 집을 만들어 오는 것이고, 여자는 친정이 살던 곳의 지명으로 하여 광주댁 함평댁 등 택호를 받게 됩니다.
묘에 이상이 있으면 그 기운이 살아있는 가족이 각각 느끼게 되는데, 특히 시집온 여자(며느리)에게 느낌이 잘 온다고 합니다.
그래서 한 집안으로 시집온 여자들은 서로 동기간(同氣間)이라 부릅니다.
즉 기(氣)를 같이 느끼는 사이가 된다는 뜻이 랍니다.
무덤에 이상이 있으면 즉 무덤에 물이 차거나 나무 뿌리가 침범하게 되면 먼저 며느리 젖가슴(여자의 집)에 감응이 먼저 온다고 합니다.
이를 동기감응(同氣感應)이라고 합니다.
이렇게 우리 말에는 잘 알지 못하는 철학이 숨어 있지요.
성묘란 죽은 자의 집을 둘러보고, 반드시 돌아가서 살아있는 집을 잘 단속하여
쥐가 곡식을 먹는지, 집안의 쥐(인)가 살림을 분탕질 하고 있지는 않는지, 도덕적으로 어긋나지 않는가를 잘 살펴 보라고 성묘를 하는 것이랍니다.
성묘를 하고 집안을 잘 돌보라는 뜻으로... 지금은 거의 통과의례처럼 하고있지만,
우리 조상님의 깊은 철학이 담겨있는 것으로 돌아가신 조상님들로 부터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들이 깨달음을 얻으라는 가르침 일 것입니다.
추석연휴 온가족 함께 성묘(省墓)의 뜻을 되새기며 남은 연휴의 잔여시간 행복하십시오.
첫댓글 철학적인 말씀 잘 읽고 갑니다.
추석 후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