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보를 보면 더블 샵(χ)과 더블 플랫(♭♭)이 나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더블 샵/겹올림표(χ)은 반음이 아닌 온음을 올려야 하고, 더블 플랫/겹내림표(♭♭)은 반음이 아닌 온음을 내려야 합니다.
(예)Fχ=G, B♭♭=A
더블 샵과 더블 플랫은 트로트에는 잘 나오지 않지만, 클래식 곡에서는 흔하게 나옵니다.(예)쇼팽 왈츠 7번(더블 플랫은 1번 나오고, 더블 샵이 30번 정도 나옵니다.), 쇼팽 즉흥 환상곡, 베토벤 월광 3악장 등
샵/올림표(#)과 플랫/내림표(♭), 내추럴/제자리표(♮)을 아직 모르시는 분들이나 위의 두 기호를 처음 보시는 분들은 위의 예시처럼 더블 샵과 더블 플랫을 편하게 바꿔서 사용할 수 있는데 더블 샵과 더블 플랫이 왜 있는지 모르실 수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음악 이론에서 더블 샵과 더블 플랫이 빠지게 된다면, 음계와 화음(코드)에 모순이 생기게 되고, g# 화성 단음계 등의 음계와 D#, A#7, E#7(9)(E#9로도 표기합니다.), C♭7 , Cdim7(Cdim와는 다릅니다.), F♭7(9), G♭7(♭9)등의 화음을 표기할 수 없게 되기 때문입니다. 그 이유는 글로만 설명하면 설명이 어려워져서 아래의 그림으로 설명하겠습니다.
1. 먼저 더블 샵(χ)부터 설명하겠습니다.
g# 화성 단음계 등의 음계와 D#, A#7, E#7(9)등의 화음을 표기하려면 더블 샵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D#(메이저 표시(M)는 생략했습니다.)의 구성음은 D#, Fχ, A#으로 E♭(E♭, G, B♭)의 구성음과 같지만 표기만 다릅니다. 그런데 여기서 더블 샵이 불편해 보인다고 D#, G, A#으로 표기한다면 모순이 생기게 됩니다. 모순이 생기는 이유를 아래의 그림으로 설명하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D#(메이저 표시(M)는 생략했습니다.)의 구성음에 대해서 설명하겠습니다. D#의 구성음은 첫번째 마디와 같이 D#, Fχ, A#으로 E♭(E♭, G, B♭)의 구성음과 같지만 표기만 다릅니다. 그런데 여기서 더블 샵이 어려워 보인다고 두번째 마디처럼 D#, G, A#으로 표기한다면 모순이 생기게 됩니다. 그 이유는 화음의 구성음은 3화음을 기준으로 근음(완전1도), 3음(장3도 또는 단3도), 5음(완전5도 또는 증5도(3음이 장3도일 때)/감5도(3음이 단3도일 때))가 되어야 하는데요, D#, G, A#으로 표기한다면 완전1도, 감4도, 완전5도가 되어 버리기 때문입니다.

↑다음은 A#7의 구성음에 대한 설명입니다. A#7의 구성음은 A#, Cχ, E#, G#으로, B♭7(B♭, D, F, A♭)의 구성음과 같지만 표기만 다릅니다. 그런데 A#7의 구성음에서 위의 D#의 설명과 같이 더블 샤프를 없애 버리고 A#, D, E#, G#으로 표기한다면 또 모순이 생기게 됩니다. 그 이유는 7화음은 근음(완전1도), 3음(장3도 또는 단3도), 5음(완전5도 또는 증5도(3음이 장3도일 때)/감5도(3음이 단3도일 때)) 7음(장7도 또는 단7도, 감7도(3음이 단3도, 5음이 감5도일 때))로 이루어져야 하는데요, A#, D, E#, G#으로 표기한다면 완전1도, 감4도, 완전5도, 단7도가 되어 버리기 때문입니다.

↑그 다음은 E#7(9)(E#9)에 대한 설명입니다. E#7(9)의 구성음은 E#, Gχ, B#, D#, Fχ으로, 위의 두 화음의 설명과 같이 F7(9)(F, A, C, E♭, G)의 구성음과 같지만 표기만 다릅니다. 마찬가지로 위의 두 화음의 설명과 같이 더블 샤프를 없애 버리고 E#, A, B#, D#, G로 표기한다면 역시 모순이 생깁니다. 그 이유는 9화음은 근음(완전1도), 3음(장3도 또는 단3도), 5음(완전5도 또는 증5도(3음이 장3도일 때)/감5도(3음이 단3도일 때)) 7음(장7도 또는 단7도, 감7도(3음이 단3도, 5음이 감5도일 때)), 9음(장9도, 단9도(3음이 장3도일 때), 증9도(3음이 장3도, 5음이 완전5도, 7음이 단7도일 때))로 이루어져야 하는데요, E#, A, B#, D#, G로 표기한다면 완전1도, 감4도, 완전5도, 단7도, 감10도가 되어 버리기 때문입니다.

↑다음은 g# 화성 단음계에 대한 설명입니다. g# 화성 단음계의 구성음은 G#, A#, B, C#, D#, E, Fχ, G#으로, 더블 샵이 필요한 음계 중 하나가 되기도 합니다. 그런데 더블 샵을 없애고 G#, A#, B, C#, D#, E, G(♮), G#으로 표기한다면 모순이 생깁니다. 그 이유는 음계는 한 음씩 순차적으로 구성이 되야 하는데, G#, A#, B, C#, D#, E, G(♮), G#으로 표기하면 음 하나가 없어져 버리기 때문입니다.
2. 다음은 더블 플랫(♭♭)에 대한 설명입니다.
더블 플랫은 음계와 3화음에는 사용되지 않으나 C♭7 , F♭7(9), G♭7(♭9) 등의 화음에서는 더블 플랫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C♭7의 구성음은 C♭, E♭, G♭, B♭♭으로 B7(B, D#, F#, A)과 구성음이 같지만 표기만 다릅니다. 그런데 더블 플랫이 불편하다고 C♭, E♭, G♭, A로 표기한다면 모순이 생기게 됩니다. 모순이 생기는 이유를 위의 더블 샤프의 설명과 같이 그림으로 설명하겠습니다.

↑C♭7의 구성음은 C♭, E♭, G♭, B♭♭으로 B7(B, D#, F#, A)과 구성음이 같지만 표기만 다릅니다. 그런데 더블 플랫이 어려워 보인다고 C♭, E♭, G♭, A로 표기한다면 모순이 생기게 됩니다. 그 이유는 C♭, E♭, G♭, A로 표기하면 7화음의 음정에 맞지 않게 되고(음정은 더블 샤프에 대한 설명 참조), 완전1도, 장3도, 완전5도, 증6도가 되어 버리기 때문입니다.

↑다음은 Cdim7에 대한 설명입니다. Cdim7은 구성음이 C, E♭, G♭, B♭♭으로 되어 있는데요, Cdim7에서 7을 생략해서 Cdim으로 표기하는 경우가 많지만 구성음이 C, E♭, G♭, B♭♭이면 7은 이론적으로 생략이 불가능합니다.(따라서 구성음이 C, E♭, G♭, B♭♭이면 7까지 표기해야 이론적으로 맞는 표기입니다.) 그 이유는 Cdim과 Cdim7은 명백히 다른 화음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Cdim은 감3화음이므로 구성음은 C, E♭, G♭, Cdim7은 감7화음이므로 구성음은 C, E♭, G♭, B♭♭입니다. 여기서 C♭7 화음의 설명처럼 더블 플랫을 없애 버린다면 C, E♭, G♭, A가 되는데요, 이러한 표기로도 많이 사용하지만 이론적으로는 모순이 됩니다. 그 이유는 7화음의 음정에 맞지 않게 되고, 완전1도, 단3도, 감5도, 장6도가 되기 때문입니다.

↑그 다음은 F♭7(9)(F♭9)에 대한 설명입니다. F♭7(9)은 구성음이 F♭, A♭, C♭, E♭♭, G♭으로 E7(9)(E, G#, B, D, F#)의 구성음과 같지만 표기만 다릅니다. 위의 두 화음의 설명처럼 더블 플랫을 없애 버리고 F♭, A♭, C♭, D, G♭으로 표기한다면 모순이 생기게 됩니다. 모순이 생기는 이유는 9화음의 음정에 맞지 않고, 완전1도, 장3도, 완전5도, 증6도, 장9도가 되어 버리기 때문입니다.

↑그 다음은 G♭7(♭9)에 대한 설명입니다. G♭7(♭9)의 구성음은 G♭, B♭, D♭, F♭, A♭♭으로, F#7(♭9)(F#, A#, C#, E, G)의 구성음과 같지만 표기만 다릅니다. 위의 세 화음의 설명과 같이 더블 플랫을 없애 버리고 G♭, B♭, D♭, F♭, G로 표기를 한다면 역시 모순이 생기게 됩니다. 모순이 생기는 이유는 위의 F♭7(9)의 설명과 같이 9화음의 음정에 맞지 않고, 완전1도, 장3도, 완전5도, 단7도, 증8도가 되어 버리기 때문입니다.
*이상으로 더블 샵(χ)과 더블 플랫(♭♭)에 대한 설명을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설명에 오류가 있으면 댓글이나 답글로 지적해 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