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사퇴론’으로 갈라진 민주당, 봉합 열쇠는 ‘지지율’?
구민주 기자입력 2023. 3. 13. 14:11 댓글20개
李 측근 사망에 비명계 ‘도의적 책임’ 분출…친명계 “일부의 주장” 일축
李 ‘인적쇄신’ 거론에 ‘미봉책’ 지적도…野일각 “총선 전 지지율 관건”
(시사저널=구민주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3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연합뉴스
체포동의안 '무더기 이탈표'에 이어 과거 비서실장의 사망으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둘러싼 당내 책임론 공방이 한층 거세지고 있다. 검찰의 압박 수사 프레임 속에서 이 대표 사퇴를 직접 언급하기 주저하던 인사들마저 이 대표가 '도의적 책임'을 져야 한다며 하나둘 화력을 더하고 있다. 사퇴 대신 정면 돌파를 택한 이 대표는 당 수습을 위해 다양한 '인적쇄신안'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하지만 이를 두고도 당내 셈법이 분분해 파장이 가라앉지 않는 분위기다.
지난 10일 이 대표의 경기도지사 시절 초대 비서실장을 지낸 전모씨의 사망 소식이 보도된 직후 당 안팎 비명계 인사들은 이 대표를 향해 날선 발언을 쏟아냈다. 대표적으로 비명계 윤영찬 의원은 이날 SNS를 통해 "(이 대표가) 도의적인 책임을 져야 한다. 그게 인간이고 그게 사람"이라며 대표직 사퇴를 요구했다.
민주당 소장파로 분류되는 김해영 전 의원 역시 SNS에 "이 대표와 같은 인물이 민주당의 당대표라는 사실에 당원으로서 한없는 부끄러움과 참담함을 느낀다"고 작심 발언을 이어갔다. 김 전 의원은 시사저널과의 통화에서 "SNS에 올린 글에서 더 보탤 말이 없다"면서도 "너무도 답답한 마음에 글을 쓰게 됐다"고 전했다.
이러한 공세에 친명계 의원들은 일제히 이 대표를 비호하고 나섰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13일 당내 이 대표 사퇴 목소리는 "일부의 주장"이라며 "당대표 사퇴시킨 후 비대위를 꿈꿨다면 헛물 킨 것"이라고 꼬집었다. 김남국 의원 역시 "(이 대표 사퇴 요구는) 곁가지를 건드리는 것"이라며 사안의 본질인 검찰의 강압수사 비판에 더욱 집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원내대표 선출 이후 인적쇄신" "계파 갈등만 더 키울 것"
당내 갈라진 주장 속 당사자인 이 대표는 사퇴 결단에 확실하게 선을 긋는 모양새다. 주말 사이 장외 투쟁에 나서 윤석열 정부 규탄에 목소리를 높이며 당대표로서 대정부 공세에 계속 앞장서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사퇴를 대신하는 당 수습책으로 이 대표가 당직을 개편하는 쇄신안을 꺼내들 거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미 이 대표는 최근 내년 총선 공천룰을 정하는 공천제도 태스크포스(TF)에 친이낙연계 등 비명계 인사들은 전면 배치하며 당 화합을 노린 바 있다. 일각에선 다음 달 무렵 실시될 원내대표 선거에서 친명계 후보를 내지 않는 방식으로 분위기 수습을 시도할 거란 전망도 나온다.
다만 친명계에선 인적쇄신에 대해 신중론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 친명계 의원 측 관계자는 "당 지도부를 비롯해 인적쇄신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가 오가진 않고 있다. 아직 필요성을 절실히 체감하지 않는 것 같다"며 "다음 달 원내대표가 뽑힌 이후를 쇄신 시점으로 보는 듯하다"고 말했다. 다만 오는 15일 민주당 최대 의원모임인 '더좋은미래'의 간담회에 이 대표가 참석하기로 한 만큼, 이 자리에서 인적쇄신과 관련한 허심탄회한 논의가 이뤄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 대표의 책임론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인적쇄신은 미봉책일 뿐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한 비명계 의원은 시사저널과의 통화에서 "이 대표 본인의 사퇴 요구를 잠재우기 위한 방안일 뿐"이라며 "지금 분위기에선 오히려 쇄신하는 과정에서 계파 갈등이 더욱 분출될 가능성도 없지 않겠나"라고 되물었다.
결국 이 대표의 운명은 이 대표와 민주당의 지지율에 달렸다는 지적도 나온다. 최근 민주당 지지율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이 대표의 책임을 물을 만큼 그리 심각하지 않다는 게 친명계의 중론이다.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막 끝났기 때문에 지지율 추이를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여기에 여전히 이 대표를 지지하는 강성 지지자들이 민주당 지지층의 주를 이루며 당을 움직이고 있다. 이러한 분위기 때문에 비명계에서도 이 대표 책임론을 주장하는 집단적 움직임이 잘 나타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
반면 당내 일각에선 민주당의 승부처인 서울 등 수도권에서도 당 지지율이 국민의힘과 오차범위 밖으로 벌어졌다며 위기감을 표하고 있다. 따라서 총선모드가 본격화되는 올 하반기에도 지금과 같은 지지율 고전이 이어질 경우 이 대표 사퇴 압박은 배가될 거란 관측이 나온다. 13일 고민정 최고위원은 SBS 라디오에 출연해 이 대표 거취에 대해 "아직 총선이 많이 남아 있고 변수도 많아 예단하기 이른 시기"라며 "늦여름에서 초가을쯤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Copyright ⓒ 시사저널(http://www.sisajournal.com).
댓글 20나의 댓글
Academy 쩡사장3시간전
식구 등에 칼꼿은 수박은 뽀개고 가야 합니다.. 저xx들은 굿짐 내부랭이들보다, 더 나쁜xx들 입니다..
feel3시간전
아프겠지만 환부는 빨리 도려내야 새살이 돋는다. 전과4범 플러스 대표 민주당망한다!!
닉네임을 등록해 주세요3시간전
야 기자야 이런거 말고 굥이 나라 팔아먹은 얘기나 계속해봐 이재명 주술공격한것도 재미있고 일본외무성에서 강제징용안했다고 선언한거랑.. 더 재미있는거 많잖아
40473시간전
이 당은 국민들이 대표자로서 180 여명에 가까운 의원들을 뽑아놨지만, 실질적으로는 개떼 패거리들이 조작 협박질로 사실상 국민 대표를 행세를 하고 있고, 나아가 그 개떼 패거리들이 추종하는 1인이 모든 대표 행세를 하고 있는 꼴이다. 이런 쓰레기 수준의 당은 반드시 ........... 국민들이 해체시켜야 한다............ 국민들에게 아무런 득이 없다.
그믄동3시간전
이재명은 대체 어떤 인간일까??
여의도KIM3시간전
이재명씨와 주변 똘만이들 권력욕 때문에 나라가 망국의 길로 가고 있다. 칼잡이 사무라이들이 몇수 앞서 작업하는데 .. 아직도 눈치 못까고 자릴 지키고 있으니 … 총선도 보기 좋게 패배할것임. 제갈량이 있어도 간언을 해도 못알아 먹으니 … 미국일본은 북치고 장고치고 이런 댓글 달리면 이재명 지지자들인지 아님 빨간당 댓글봇인지 막 욕하고 난리 ㅋ 윤통의 모든 악행의 가리막용 이재명씨 늬우스 이래도 못알아 먹음
김기수3시간전
이재명대표 때문에 민주당 폭망 ~ 대국민 사죄해야
sms3시간전
국민과 당원들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고 당대표에 당선되었어요. 이재명 없는 민주당은 지지율이 70% 이상 빠진다고 생각합니다.
세상살릴전도자3시간전
남국아~ 남국아. 제발 정신차려라
답순이3시간전
진영싸움을 해도 사람 갖고 해라... 전과4범 저질 범죄자 물고 개돼지 몰이하는 꼴이라니
아네모네3시간전
찢죄명아~~ 안부끄럽냐? 빨리 당대표 내려놓고 정치계를 떠나거라~~!!
김정훈3시간전
누가 사퇴한데 ㅋㅋㅋ 수박들아 자신있으면 나가서 창당해라ㅋㅋㅋ
청풍명월3시간전
탈당해서 신당 차려서 나가라. 과일같지도 않은것들
마시멜로3시간전
이것들은 당이 깨져도 지들 밥그릇만 중하다는거야? 한심한 것들..
이방인3시간전
한두사람의 의견을 여러명으로 포장해서 비명계니 반란이니 하며 여론의 불씨를 만들려는 국짐과 기레기들
mc3시간전
퇴진하면 더많이 사람이 고통을 받고 죽어갑니다? 퇴진하면 안됩니다. 바로 잡을 사람이 없습니다.
유나3시간전
민주당 분열시키려고 이재명 물고 늘어지는데 국민의힘 작전에 말려들지마라
포카혼탁3시간전
지들 밥그릇 때문에 민주당이 갈라지든 말든 분란을 일으키는 족속들은 다 쳐내야한다
명당2시간전
당원 투표해서 결정해라! 국힘은 당헌 당규까지 바꿔서 대표를 당심만으로 뽑드라....
김아름3시간전
민주당의원님들제발정신좀차리십시요
40473시간전
정당의 당원이라면 가장 우선해야 할 것이 바로 그 당인데 이 쓰레기 개떼 패거리들은 당원 가입해서 당이 아니라 ......... 한 개인을 위해 당을 수단으로 삼는 태도를 갖고 있다. 당이 어떻게 되든 아무 상관없다는 이 쓰레기 패거리들이 조작 협박질로 엉뚱하게 ............ 선출된 의원들 앞에서 오히려 자신들이 국민 대표 행세를 하고 있는 꼴인 거다....... 반드시 총선에서 개떼 패거리들 등에 업고 호가호위하는 쓰레기들은 정리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