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국제유가는 리비아 원유생산량 감소, 미 원유재고 감소 전망 등의 영향으로 상승했다.
31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30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거래된 2월물 인도분 WTI 선물은 전일보다 0.51달러 상승한 54.12달러를 기록했으며 런던 ICE의 북해산 브렌트유(Brent)는 전일보다 0.02달러 오른 57.90달러에 마감됐다.
반면 국내 원유 수입 대부분을 차지하는 두바이유(Dubai) 현물은 전일보다 2.25달러 하락한 53.62달러에 거래됐다.
이날 국제석유시장은 리비아 원유생산량이 30만 b/d 수준으로 감소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유가가 상승 압력을 받았다.
리비아 국영석유회사(NOC) 대변인은 현재 Es Sider 및 Ras Lanuf항의 원유수출 선적작업이 중단된 상황이며 리비아의 원유생산량은 35만b/d라고 발표했다.
지난 25일 이슬람계 무장단체가 리비아 최대 수출항인 Es Sider항(34만b/d)의 저장탱크 6기를 공격한 영향으로 원유수출 선전작업이 중단된 상태다.
블룸버그는 시장분석가들을 인용해 리비아 원유생산량이 공식발표보다 낮은 30만 b/d 이하라고 보도했다.
또한 이날 미국의 원유재고가 감소한 것으로 전망되면서 유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의 주간 재고조사 결과를 앞두고 로이터의 사전 조사 결과에서는 12월 26일 기준 원유재고가 전주보다 90만 배럴 감소한 것으로 전망됐다.
한편 미 상무부가 컨덴세이트 수출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발표하면서 WTI 유가 상승 폭이 커졌다.
상무부 산업보안국은 처리된 컨덴세이트를 석유제품으로 인정하지만 수출에 대해서는 각 건별로 심사하겠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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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리비아 원유터미널 화재에도 2% 하락
국제유가가 29일(현지시간) 리비아 원유터미널 화재에도 불구하고 공급 과잉 우려 등으로 인해 2% 추가 하락했다.
이날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2월 인도분 선물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1.12달러, 2% 하락한 배럴당 53.61달러에 체결됐다. 이는 2009년 5월 이후 5년7개월 만에 최저다.
앞서 WTI 선물가격은 지난주 4.2% 떨어져 5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국제유가는 장 초반 리비아의 최대 원유터미널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는 소식으로 인해 반등하기도 했다. 반군의 미사일 공격으로 리비아 최대 원유터미널인 에스 시데르의 6개 원유저장 탱크 중 3개에서 화재가 발생하면서 공급 차질 우려가 제기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리비아 원유 공급 중단에도 불구하고 내년에도 원유 공급 과잉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커지면서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앞서 사우디아라비아는 지난 25일 낮은 유가에도 불구하고 감산에 나설 뜻이 없음을 재차 강조했다. 이브라힘 알아사프 사우디 재무장관은 25일 "저유가 상황이 3~5년 계속되더라도 사우디는 충분히 견딜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런던 ICE선물시장에서 북해산 브렌트유는 이날 전날보다 1.51달러, 2.5% 내린 배럴당 57.94달러에 거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