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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4Walls MV가 '자아의 성장'을 주제로 한 것 같다는 제 개인적인 리뷰글입니다!
우선 f(x)는 이제까지 자아의 세계가 가장 중요했던 아이돌입니다.
'소녀'시기의 특징이죠. 자아에 갇힌, 자신의 상상, 생각이 가장 큰 그룹이 f(x)였어요.(제 개인적인 생각)
그리고 아이즈와의 인터뷰에서 민희진 디렉터가 말했었죠.
f(x)가 현실을 만난 소녀들이 된 건가. 사진에서 계속 멤버들과 현실적인 공간을 대비시켰다. 한쪽만 한 눈 화장이 일종의 낙인 같기도 했고.
민희진: 낙인은 조금 세고 (웃음) 꿈꾸는 것을 좋아하는 자기 방어가 강했던 아이들이 현실과 직접 마주했을 때의 느낌 정도다. 마치 졸업하고 꿈꾸던 회사에 들어갔지만 예상치 못한 현실을 마주했을 때 느끼는 심정 같은 거?
즉, 레드라이트에서의 에프엑스는 '현실을 마주하게 된 소녀' 입니다.
따라서 필연적으로 f(x)는 다음 앨범에서 성장된 자아를 보여주어야 했습니다.
자신의 세계가 아니라 현실로 나온 f(x)인 것이죠.
그리고 저는 4Walls 뮤비가 이를 잘 보여주었다고 생각합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현실로 나온 f(x)가 아니라 '현실로 완전히 나오기까지의 과정' 이라고 보는 것이 좋겠네요.
서론은 이만하고 이제 뮤비해석으로!!
★전제: '네가지 자아'의 의미 ★
4Walls는 현실과 자신만의 세계 사이에서의 갈등을 분열된 자아를 통해 보여줍니다.
다른 분들도 말씀해주셨듯이 뮤비 속에서 한 사람의 행동을 4명이 나눠서 하는 것을 보아서 엠버, 루나, 빅토리아, 크리스탈이 분열된 하나의 인격체(= 에프엑스 )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여기서 4가지 자아가 뜻하는 바는 아래와 같다고 생각합니다.
Amber: 여전히 자신만의 세계 속에 있고 싶어 하는 자아
Luna: 현실로 나아가지도, 자신만의 세계 속에도 속하지 않은 순수한 자아. 즉 루나는 영혼 그 자체입니다.
Victoria: 현실로 나아가려는 자아
Krystal: 이미 현실을 받아들인 자아. 가장 현실적인 자아.
이 4가지 자아에 대한 캐릭터 분석은 이렇게 되고요. 왜 이렇게 되는지는 차근차근 설명할게요
1. 첫 번째 '정사각형의 화면'
정사각형의 화면은 앨범 컨셉 4Walls와 관련이 있습니다.
4Walls라는 앨범명에 맞게 상징물은 네 개의 벽인데!
이 네 개의 벽이 마치 블록과 비슷합니다. 블록처럼 어떻게 놓느냐에 따라 다양한 모양으로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죠.
그리고 그 모양 중 가장 창의적이지 않고 '현실'의 이미지와 가까운 모양은 바로 정사각형입니다.
즉 정사각형의 화면은 현실 속에 있는 4개의 자아를 뜻합니다.
2. 꽃
4 명의 자아는 현실세계에서 꽃을 물병에 꽃습니다.
이는 자아의 세계 속에서 현실을 지각하게 해주는 매개체예요.
마치 헨델과 그레텔이 미리 떨어뜨려 놓은 조약돌을 따라 집으로 찾아올 수 있듯이 말이죠.
3. 찻잔의 의미
현실 속에서 엠버는 찻잔을 떨어뜨립니다.
이러한 행동은 크리스탈이 컵이 없는 식탁에 주전자로 물을 붓게 만들고 빅토리아가 그 물을 밟아 쓰러지게 해요.
즉 찻잔이 깨진다는 것은 현실세계에 균열을 일으킨다는 것입니다.
자신만의 세계에 머물고 싶은 자아인 엠버는 현실을 거부하고 꿈의 세계로 가길 원하는 것입니다.
4. 꿈의 세계로 돌아가는 빅토리아
엠버가 만든 균열에 가장 많이 흔들리게 되는 자아는 빅토리아입니다.
크리스탈은 이미 현실을 마주하려고 마음 먹은 자아이고 루나는 순수한 자아(=영혼)이니까 흔들리고 말고 할 일이 없거든요.
그래서 엠버가 만든 균열에 빅토리아가 정신을 잃으면서 정사각형의 화면은 변화합니다.
즉 정사각형(현실)의 세계에서 꿈의 세계, 자아만이 있는 세계로 빠지게 되는 것이죠.
5. 꿈속의 나라(=자아가 만든 세계)에서 혼란스러워하는 빅토리아
꿈의 세계에 오자마자 빅토리아는 화면을 보면서 굉장히 혼란스러운 표정을 짓습니다.
빅토리아는 이제 꿈의 세계보다는 현실에 더 가까운 자아인데 갑자기 꿈으로 들어오니 혼란스러운 것이겠죠.
그렇다고 크리스탈처럼 완전히 현실을 지각하지도 못했으니 어찌할 바를 모르는 상태입니다.
6. 보라색 나비, 그리고 루나
그 다음 화면에서 바로 보라색 원피스를 입은 루나가 나옵니다.
이 때 루나의 표정은 혼란스럽지도 뭔가를 찾지도 않아요. 그저 신기한 듯 돌아다닙니다.
그리고 보라색 나비가 나오지여.
이 때 저는 루나가 영혼이라고 확신하게 됐어요.
나비는 서양에서 '영혼'을 상징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 둘은 모두 '보라색', 루나=나비=영혼!!
7. 계속 현실로 돌아갈 길을 찾는 크리스탈
현실을 받아들인 자아인 크리스탈은 꿈에 도착하자마자 이상하다는 것을 깨닫고 현실로 돌아갈 길을 찾아요.
그래서 다급해하며 무언가를 찾아 헤메는 표정을 짓습니당.
8. 원하는대로 꿈의 세계, 자신만의 세계로 돌아온 엠버
엠버의 표정은 뭔가 어둡죠?
전 이 표정이 꿈의 세계에 집착하는 자아의 표정이라고 생각했어요.
원하는대로 꿈의 세계에 왔지만 크리스탈은 현실로 나가려고 하고 빅토리아도 뭔가 이상한 세계라고 생각하고 계속 헤메이니까요.
엠버의 자아는 그대로 이 꿈에 머물고 현실로 나아가고 싶지 않은데...
9. 그러나 이제 꿈 속에서는 더이상 살아갈 수 없는.
그리고 바뀐 화면에서 루나는 깨진 컵조각을 밟아 피가나게 됩니다.
이는 자신만의 세계, 꿈의 세계가 영혼이 머무르기에는 적합하지 않다는 것을 뜻합니다.
더이상 이곳에 더 있으면 영혼이 상처받게 된다는 것...
10. 크리스탈의 확신
위의 모습은 크리스탈이 마주한 빅토리아의 모습입니다.
컵이 공중에 떠있고 빅토리아는 멈춰있는 말이 안되는 상황입니다. 크리스탈은 원래 알고 있었지만 또 다시 확신하게 됩니다.
여길 나가야해!!!!!!
11. 박제된 영혼
꿈 속의 세계를 걷던 엠버는 박제된 듯한 루나와 마주하게 됩니다.
이 곳은 이제 영혼이 더이상 머물 수 없는 공간인 동시에 과거의 영혼이 박제되어 버린 공간이라는 것이죠.
그런데도 엠버의 표정은 싸늘하네요.
12. 꽃의 등장
상황은 계속 엠버의 바람과는 다르게 펼쳐집니다.
안 그래도 자아의 세계에 있고 싶어서 정사각형을 탈출해서 왔는데!!!
현실에 있었던 꽃이 뙇!!!!!
이는 이미 자아의 세계가 무너졌다. 균열이 일어났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완벽히 꿈같은 세계가 아니라 이미 현실이 개입된 것이죠.
즉, 이제 f(x)는 자아가 만든 그들의 세계에 있을 수 없어요. 현실은 자아의 세계에까지 침범했으니까요.
13. Goodbye
박제된 영혼을 지나친 엠버는 쌩뚱맞게도 숲 한가운데서 말을 마주하게 됩니다.
그리고 다가가서 말을 쓰다듬지요.
뭐랄까 이 말은 정말 꿈속에만 있을 수 있는 존재이며 엠버와 매우 가까운 친구같은 존재입니다.
최근 개봉했던 '인사이드아웃'의 '빙봉'과 비슷하다고 볼 수 있겠네요. 자아의 세계에서 내가 만든 나만의 친구.
그래서인지 말을 쓰다듬고나서 엠버의 표정은 확실히 밝고 편안해져 있어요.
그러나 이건 영화에서와 마찬가지로 꿈 속 친구와의 마지막 인사일 것 같네용....
14. 꿈 속에서 깨어나는 유일한 방법
엠버가 말과 굳바이 인사를 나눈 후 크리스탈은 뭔가를 깨달았다는 듯 달려가요.
그 와중에도 아직 현실을 완전히 받아들이지 못한 빅토리아는 계속 '어떡하지'란 표정으로 헤메고 있죵..
그리고 크리스탈이 깨달은 그 뭔가는 바로 물!!!!!
인셉션을 보신 분들이라면 알지만, 꿈의 세계에서 벗어나는 유일한 방법은 바로 물입니다.
꿈의 세계를 다룬 영화 인셉션에서 디카프리오가 말하듯이 꿈에서 깨는 방법은 물벼락!!!!이거든요.
그래서 꿈에서 깨기 위해 크리스탈은 물로 풍덩!!
15. Signal
또 등장하는 꽃!!!
현실에 있었던 꽃이 물 속에 있죠!!!
크리스탈은 이 꽃을 통해 꿈 밖에 있는 빅토리아에게 신호를 보냅니다.
지금 난 꿈 속에 있어!!!!이 꿈 밖에 있는 자아야!!!일어나 어서!!!!
16. 각성
크리스탈의 신호를 알아들은 빅토리아도 꿈에서 깨기 위해 물로 들어갑니다.
꿈 밖에 있는 빅토리아가 직접 물로 빠지면서 꿈 안의 빅토리아를 깨우는 것입니다.
그 후 크리스탈이 물 위로 떠오르면서 루나가 욕조에서 일어납니다.
즉 순수한 영혼까지 모두 꿈 밖으로 나오게 된 것이죠.
17. 다시 꿈과 현실의 기로
겨우겨우 꿈의 세계에서 나왔는데 루나는 다시 바로 침대로 달려가 잠들어요.
이는 루나가 영혼 그 자체이기 때문입니다.
앞서 말했듯이 나비로 상징되는 루나는 가장 핵심적인 자아라고 볼 수 있어요.
그러니 잠들 때는 오직 홀로있는 것이지여...루나가 잠들 때는 영혼이 잠드는 것이므로 자아가 분열될 일이 없으니까요.
그러나 루나가 깨게 되면 4명의 자아가 모두 깨게 되는 것이므로 깨자마자 화면에는 모든 멤버가 보이게 됩니다.
18. 이제 꿈으로는 돌아갈 수 없어
꿈에서 깨자마자 다시 자신만의 세계, 꿈으로 돌아가고 싶은 엠버는 찻잔을 향해 돌진합니다.
하지만
이제
다시는
돌아갈 수 없어.
사족+ 이 글이 욕망성이라는 몇몇 여시들의 소중한 피드백이 있었습니다!..
첨에 더 그런 피드백이 나오면 삭제 고려해본다고 했는데...
사실 그....저는 그냥 팬이기도 하지만 이 작품을 해석한다는 것 자체는 리뷰글이기도 하고,
해석의 방향이 달라서 많은 여시들하고 나눠봐도 흥미돋이라고 생각했거든요..
근데 생각해보니 세 번째로 올라온 것이니 피곤할 수도 있겠다 싶고.....
그....저는 판단이 잘 안서네요....그 어쩌면 좋을지...딱 30분까지 더 뒀다가 옮길지 말지 결정해도될까요 ㅜㅜ
사족++욕망같다는 여시들의 의견을 피드백해서 글 속의 사족과 처음에 썼던 사족공지를 모두 삭제했습니다!
읽는 여시들이 불편함이 없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ㅜㅜㅜ
사족+++삭제하지 않겠습니다. 그리구...저 관계자 아니에요ㅋㅋㅋㅋㅋㅋ전 취준생...ㅋ 자존감이 하락하는 상황에서 여시들의 과분한 칭찬... 넘나 감사합니다ㅎㅎ♥
마지막부분...하
헐.....진짜소름이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소름....워
아소름돋느낟구요ㅠㅠㅠ
화면바뀌는거 본 여시가 진짜.....소름돋는다대박이야!!!
이게 맞는 해석이고 내가 원하는 해석인 것 같아. 나는 어제 뮤비 보면서 해석은 할 생각도 못하고 그냥 애들의 미모만 봤눈데.. 대단해 여시...! 해석보고 다시 뮤비 봐봐야게따
와ㅠㅠㅠㅠㅠㅠ
에펙스라는 그룹의 과도기를 보여주는 컨셉 같다 ㅠㅠ
이제 다시는 돌아갈 수 없어 ㅠㅠㅠ
와... 화면 사각형에서 풀로 가득찰때 개소름 ㅠㅠ
궁금한 게 있는데 구럼 왜 마지막은 정사각형 화면으로 안 돌아간 걸까...? 알고 보니 거긴 현실이 아니었던 걸까...?
@아이언 정헌철 사실 저도 이부분에 대해서 생각했는데 두 가지로 봤어요. 1. 다시 정사각형의 화면으로 전환시키면 꿈과 현실의 경계를 보는 이에게 너무 뚜렷이 알려줘서 미학적으로 아름답지않다. 그런 판단 하에 내비뒀을 수도 있다고 생각했소 (너무 아귀가 딱딱 떨러지는게 보이면 해석의 여지가 줄어드니까)2. 두번째로 앞에 댓글 연어하다보면 어쩌면 마지막 장면도 꿈일 수 있다는 의견이 있어요. 저도 이 의견이 가능한 해석이라고 봐여. 인셉션에서처럼 '꿈 속의 꿈' 이런 걸 수 있으니까여 ㅇㅇ
@고뫄귀여워라 맞아 사실 나도 그런 것 같아 인셉션 영화도 결국 마지막에 그곳마저도 꿈이지 않았나 꿈속의 꿈... 저곳도 현실이 아니고 꿈인 것 같아 ㅠㅠㅜ 하아 더 봐야겠어 진짜 역대급이다 좋은 해석 고마워요 여시 (꽃)
이 해석이 젤 맘에 든당..
와 이거 같아 와 개 쩔어
워!! 해석이무조건필요하다생각해서 가마니기다렷는데 완전이거같아.....
방금 뮤비 처음 보고 검색해서 이 글도 읽었는데 졸라 흥미돋.. 4개의 자아..
소름...
뮤비 보고 와서 읽을게!!! 에펙의 성장 넘나 좋은 것 ㅠㅠ
와 신기하다...읽고나니 뮤비가 이해돼
와 너무 좋다...애들이 어떤 자아인지 해석한거
와....소름...
찻잔....와 소름 돋는다.....진짜 에펙쓰ㅠㅜㅠㅜ
진짜소름...쩐다
오 마지막 대박이다......
한번더봐야될듯...쩐다
여시 해석 진짜 멋있어ㅠㅠㅠㅠ와 이번 에프엑스 컨셉 진짜 대박이야...에프엑스가 처한 상황들을 잘 보여주는 거 같애ㅠㅠㅠㅠ레드라이트하고 연결되는 것도 소름이다...에프엑스 다음 컨셉도 너무 기대돼 다음엔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
뮤비해석 넘나 좋은것....신비로운것...
대박신비롭고소름
와 방금 뮤비보고 해석보러 달려옴ㅋㅋㅋㅋ재미지다
항상 형이상학적이야.. 책 안읽는 내가 뮤비볼때 느끼는건 영상미 뿐.. 이런글을 읽어야만 알수있어 ㅋㅋㅋㅋ
삭제된 댓글 입니다.
ㅈㄴㄱㄷ 엠버가 꿈으로 다시 돌아가려고 컵을 깨려는데 빅토리아가 필사적으로 컵이 깨지는것 막잖아 그래서 '다시는 돌아갈수없어' 라고 글쓴여시가 생각한거 같아....
해석 쩐다 다시 보러 가야지....
대박ㅜㅠㅠㅜㅠㅜㅠㅜ해석 몇개봤는데 이게 제일 소름돋아!!
와 쩐다 쩔어 스엠 기획력 쩐다쩔어!!!!
와... 이게 제일 맞는것같다...!!!! 여시 멋져...!!!
와 진짜 에펙 컨셉깡패.. 소름..
삭제된 댓글 입니다.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5.11.09 20:46
와 나도 인셉션 떠올랐었는데 존잼이다!!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5.12.13 14:34
아 뮤비 해석 소오름... ㄴ난 너무 펑면적으로 보나봐 ㅠㅠㅜㅜㅠㅠ 글 잘 읽었어요!!
삭제된 댓글 입니다.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7.06.15 01:12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7.06.15 22:26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7.06.17 00: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