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이란 영어 'scrap'에서 온 말로 (종이,옷감 등의)조각, 조금,폐기하다,버리다, 싸우다,다투다 등의
뜻을 가지고 있다. '스크랩하다'라고 하면, 필요한 자료만 모아 나중에 쉽게 찾아보기 위해 신문 잡지 따위
에서 글이나 사진을 오려 모으는 행위를 말한다. 스크랩한 것을 보관하기 위하여 책처럼 만든 것을 스크랩북
이라 한다. 또 금속 제품을 만들 때에 생기는 금속 부스러기나 제품의 폐물 쇠 부스러기도 스크랩이라 하는데
강철의 제련과 재생의 원료로 쓰이고 있다.
고철을 화물로 배의 화물창에 실을 때는 크레인에 자석을 매달아 스크랩 조각을 붙여서 싣는다. 화물창 공중에서
떨어뜨리므로 소리도 크게 날 뿐만 아니라 뾰족한 끝이 화물창의 외벽을 뚫어 화물창에 바닷물이 새어 들어오는
경우도 있다. 고철을 싣고 출항하여 매일 화물창 검사를 하지만 화물창 위로 물이 올라오지 않으면 잘 알 수가 없다.
물론 줄자를 넣어 물이 새는지도 검사를 한다. 파도가 심해 화물로 실은 스크랩이 요동으로 화물창 격벽을 파손할
때도 있다. 그럴 땐 항로를 급히 변경하여 제일 가까운 항구로 들어가야 한다.
나는 지금도 종이신문을 보고 있는 데 필요한 부분은 스크랩 해 둔다. 물론 인터넷으로 보는 기사는 캡쳐를 하거나
복사를 하므로 스크랩 하는 경우는 그리 많지 않다. 스크랩을 하는 이유는 혹시나 뒤에 필요할 경우를 대비해서다.
말하자면 우리 같은 286도 못되는 PC는 저장용량이 한정돼 있으므로 외장하드를 마련하는 꼴이다.그런다고 다 된 것은
아니다.'부뚜막의 소금도 집어 넣어야 짜다'는 속담이 있는 것처럼 스크랩 한 자료들이 분야별로 그리고 일자별로 잘 정리가
돼 있지 않으면 찾는데도 시간이 걸리므로 유용하다고 볼 수 없다. 그런데도 분류하는데는 자꾸 뒤로 미루고 있다.
왜냐하면 웬만한 자료는 인터넷으로 검색하면 금방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아주 귀중한 자료 등은 신문사
에서도 프리미엄 회원에게만 공개하고 있어 어쩔 수가 없다. 그렇다고 각 신문사마다 프리미엄 회원으로 등록해서
볼 형편은 못된다. 경제신문에서도 주가에 영향을 미칠 고급정보는 프리미엄 회원에게만 미리 제공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투자한 돈으로 이득을 볼 수만 있다면 괜찮은 장사라고 할 수 있다. 나는 그렇게까지해서 돈을 벌고 싶지는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