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Q17F 영업이익 110억원, 컨센서스 크게 상회할 전망
제주항공의 4~5월 국제선 여객수는 전년동기대비 52% 증가해 경쟁심화 우려를 불식시켰다.
일본과 동남아노선의 매출증가가 외교갈등으로 인한 중국노선 부진을 만회하고 있다.
제주항공의 국제선 여객점유율은 2016년 6.2%에서 1분기 7.6%, 5월에는 8.4%로 높아졌다.
양대 국적사의 근거리 여객수요를 빼앗으며 2분기 국제선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40% 증가할 것이다.
특히 탑승률(Load Factor: L/F)이 전년동기대비 4%p 높아진 86.3%에 이르러 업계 최고 수준을 기록할 전망이다.
유가 역시 하락하며 항공유 가격의 전년동기대비 상승폭은 1분기 49%에서 2분기 14%로 둔화될 것이다.
이에 따라 단위비용(CASK)은 4.1% 낮아질 전망이다.
비수기인 2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치가 낮은 상황에서 유가가 하락세로 전환함에 따라 제주항공의 영업이익은 컨센서스(68억원)를 크게 상회할 전망이다.
줄어든 비수기 부담, 높아진 이익 전망의 신뢰
저비용항공사(Low Cost Carrier: LCC)의 공급 확대는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고 있다.
저렴한 가격과 짧은 이동시간의 근거리 항공권을 통해 해외여행에 대한 심리적 장벽을 허물고 있다.
그 결과 방학이나 휴가시즌에만 해외로 떠나는 것이 아니라 저렴하고 덜 혼잡한 비수기를 선호하는 여행수요가 늘고 있다.
계절간 여객수 변동성이 낮아지면서 LCC는 항공기를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게 된다.
비수기인 2분기와 4분기 제주항공의 영업이익률은 2015년 4.4%, 2016년 1.4%에 불과했다.
비수기 탑승률이 높아지는 만큼 이익 개선의 여지가 크다.
올해 2분기와 4분기 영업이익률은 각각 5.3%, 5.5%로 높아질 전망이다.
이렇게 분기별 이익편차가 줄면서 이익 전망에 대한 신뢰 역시 높아질 것이다.
연간 영업이익에서 1분기와 3분기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5년 75%, 2016년 92%에 달했다.
그 동안 성수기 이익만 바라보고 투자판단을 짧게 볼 수 밖에 없던 디스카운트가 해소될 것이다.
우리나라 여객 M/S 빠르게 상승하는 저비용항공사 1위
목표주가를 기존 40,000원에서 46,000원으로 15% 상향조정한다.
비수기에도 입증된 수익성 향상과 유가하락 움직임을 반영하여 2017F 영업이익과 순이익을 각각 18%, 13% 상향조정했다.
목표주가는 2017F PER 15.4배(2016년 평균 PER로 기존과 동일)를 적용해 산출했다.
유사한 이익증가가 나타나는 중국의 저비용항공사인 춘추항공과 길상항공의 2017F PER은 20배를 상회해 여전히 제주항공의 주가상승 여력이 크다.
항공업종 전반에 리레이팅이 나타나는 가운데 국내 1위 LCC로서 입지가 강화되고 있는 제주항공의 실적모멘텀이 부각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