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은영, 가족 24-30, 어머니 생신
은영 씨는 서둘러 집을 나섰다.
어머니 모시고 나들이 가기로 했기에 간식을 챙겨 가방에 넣었다.
어머니 댁 가는 길에 우체국에 들렀다.
우편물을 보내면서 어머니 생신 선물로 인절미 과자를 한 상자 샀다.
부드럽고 고소해서 동네 어른들이 많이 사 간다고 해서 어머니도 좋아하실 것 같았다.
어머니는 경로당에서 새로 시작한 체조 수업이 있어 조금 늦게 귀가하셨다.
“엄마, 이거 드세요. 과자, 샀어요.”
“어디서 샀노? 인절미 과자네. 맛있겠다. 한 봉지 꺼내서 가져가자.”
어머니는 과자를 꺼내 맛보시고는 챙겨온 간식 가방에 하나를 더했다.
“어머니, 웅양 동호숲에 꽃무릇이 한창이라는데 오늘은 그곳으로 갈까요?”
“날씨가 화창하면 좋은데, 비가 시나브로 오니까 좀 그렇네요. 오가는 시간이 있으니 그곳에 갈라만 일찍 나서야 되는데, 오늘은 어디 가까운 데로 갑시다. 지금은 창포원에 무슨 꽃이 폈는지는 모르지만, 은영이가 산책하기에는 거기가 좋겠네. 동호숲은 나중에 가지 뭐.”
어머니 의견에 따라 창포원으로 차를 몰았다.
비가 오락가락하고 평일이라 사람이 많지 않았다.
모녀는 식물원과 외부 정원을 천천히 거닐었다.
“생각보다 꽃이 많네. 이 꽃은 색깔이 너무 곱다. 은영아, 꽃 이쁘제?”
“와! 엄마, 꽃이 이뻐요. 엄마도 이뻐요.”
“그럼, 이쁜 두 분 여기 서보시겠어요? 제가 예쁘게 찍어드릴게요.”
꽃구경하면서 산책하는 동안 멈췄던 비가 한두 방울 떨어지기 시작했다.
“은영아, 이제 집으로 가자. 비가 쏟아지겠다.”
차에 오르니 정말 빗줄기가 굵어졌다.
아쉬운 마음에 거창 근교를 드라이브하다 읍내 중식당에서 찹쌀탕수육을 포장했다.
밥상 앞에서 은영 씨는 어머니를 위해 생신 축하 노래를 크게 불러드렸다.
박수도 평소보다 더 크게 쳤다.
“생일 축하합니다. 엄마, 맛있어요. ”
“그래, 고맙다. 찹쌀이라서 그런가 쫀득하니 참 맛있네. 은영이도 꼭꼭 씹어서 천천히 먹어라. 엄마가 은영이 덕분에 오늘 기분이 참 좋다.”
어머니와 나란히 앉아 먹는 탕수육 맛은 끝내주었다.
2024년 10월 7일 월요일, 김향
어머니 생신 챙겨주셔서 고맙습니다. 신아름
생신 축하드립니다. 딸 가까이 사니 참 좋지죠? 월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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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은영이가 산책하기에는 거기가 좋겠네." 딸 생각하는 어머니의 마음이 고맙습니다. 가까이 사는 딸이 어머니 생신 챙기네요. 은영 씨가 효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