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세 석사, 중국 천재소년의 공부법
요전에 중국 대입시험 천태만상에서 한 번 소개했었던 10살짜리 중국 최연소 대학생 장신양 군이 있었죠.
현재 12살인 신양 군은 3년 만에 학부를 졸업하고 올해 베이징 공업대학 석사과정에 입학하게 되어 다시 한 번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저는 이 친구가 어떻게 열 살이란 어린 나이에 대학생이 될 수 있었는지 궁금해져서 웹 상에 돌아다니는 장신양 군의 스토리를 정리해봤습니다. 그의 공부방법도 함께요.
장신양 군이 최연소 대학생이 되기까지, 그간의 이력
장신양 군은 95년생이고요, 만 다섯 살 때인 2000년에 초등학교에 들어갔습니다. 그로부터 한 달 만에 2학년으로 월반, 2학년 과정을 한 달 만에 끝내고 3학년 진급, 다시 4개월 후 4학년을 건너뛴 채 바로 5학년으로 월반, 이 역시 두 달 만에 이수, 1년 후 중학교 진학. 6년제인 초등학교 과정을 단 2년 만에 마친 셈입니다.
중학교 입학 후 1, 2학년을 학교에서 보내고, 3학년 과정은 집에서 독학한 신양 군은 곧바로 고교 3학년에 입학했습니다. 그리하여 2005년, 어려서 신분증도 없는 꼬마는 호적증명서를 신분증 삼아 중국 최연소의 나이로 대입시험을 치렀습니다. 그는 비교적 높은 점수인 505점으로 톈진의 한 대학에 정식 입학합니다. 이때 장신양 군은 동갑내기 아이들이 초등학교 4학년 여름방학을 보내고 있을 나이인 열 살이었습니다.
여기까지 보면 대단한 천재소년이 아닐까 싶은데요,
여러 매체들과의 인터뷰를 보면 오히려 한창 놀기 좋아하는 나이의 꼬마소년의 모습이 더 강합니다.
방안에 틀어박혀 공부만 할 것 같지만, 실제로는 게임과 만화 보기, 축구와 농구 등을 좋아하는 여느 사내 아이와 다를 바도 없더란 거죠.
단지 차이점이라면, 노는 것 못지 않게 공부도 좋아한다는 점이랄까요.
신동 장신양 군의 공부 방법
열 살짜리 꼬마가 어떻게 대학에 들어가게 됐는지 궁금하지 않을 수가 없죠.
신양 군의 아버지 장후이샹 씨는 아들의 총명함이 유전이거나 타고난 것이 아닐까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신양 군을 키우는 동안 달리 특별한 교육 방법을 쓰지도 않았다는 군요.
단지 그는 “아이의 타고난 재능 못지않게 부모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역설했습니다.
부모가 먼저 공부하고 책 읽는 모습을 보여줘 아이가 공부를 좋아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는 거죠.
실제로 신양 군의 아버지는 공무원, 어머니는 교사로 지극히 평범한 사람들이지만,
두 사람 다 평소에 학구열이 높고 독서를 생활화한다고 합니다.
오히려 신양 군은 아주 어렸을 적엔 말도 더디고 다른 아이들보다 딱히 뛰어난 편은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두 살이 지난 후로는 세 달 만에 천자문을 떼고 초등학교 입학 전까지 2000 여 자의 한자를 읽는 등
뛰어난 기억력을 발휘하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기억력이 뛰어나긴 하지만,그의 공부법은 무작정 암기가 아니라,
원리와 과정을 충분히 이해하는 방식이라고 합니다.
자신이 공부하는 이유는 의무감 때문이 아니라
지적 호기심과 배우고 싶은 마음이 강하기 때문이라고 하고요.
신양 군 자신도 “공부는 시험을 잘 보기 위해 하는 게 아니죠.
배운 걸 할 줄 알면 그걸로 된 거니까.”라고 말합니다.
시험에 대해서도, 반드시 몇 점 이상을 받아야 한다고 중압감을 느끼기보단,
문제를 풀고 답을 얻어내는 과정 자체를 즐기는 편입니다.
신양 군의 높은 아이큐가 학습 능력의 주요인이겠지만,
이처럼 공부에 대한 긍정적인 생각과 태도 역시 중요해 보이는군요.
또한 부모의 역할도 중요한 듯 합니다.
신양 군의 부모는 초등학교와 중학교 졸업 때마다
상급 학교의 과정을 조금씩만 미리 가르쳤는데,
그렇게 한 이유는 중압감 없이 아이 스스로 호기심을 느끼고
알아서 공부하게끔 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신양 군의 시험 성적이 낮아도, 나무라지 않고 격려해 줘
자기 스스로 더 노력하는 환경을 만들어주었다고 합니다.
또 하나 특이한 것은, 장신양 군이 빠른 학습능력으로 월반을 계속했지만,
정작 한 번도 반에서 1등을 해본 적이 없다는 겁니다.
이에 대해 장후이샹씨는
“반드시 1등만을 고집할 필요는 없다.
더 발전하고 나아지는 모습으로 충분하다”가 자신의 교육관이라고 밝혔습니다.
학교에서 1등을 한다고 반드시 사회에 나가서 성공하는 것이 아닌 만큼,
아들이 어린 나이에 중고교에서 중상위권 성적을 유지하는 것
만으로 이미 장하게 여긴다고 합니다.
실제로 고교 진학 후 장신양 군의 성적은 전교생 680명 중 219등이었으나,
그의 가족들은 성적을 올리라고 종용하기보단 오히려 칭찬하고 격려해 주었습니다
또한 많은 사람들은 이런 의문을 갖습니다.
장신양 군이 대입시험 준비를 몇 년 더하면 명문인 베이징대나 칭화대에 들어갈 수도 있었는데 왜 그리 하지 않았는지 말이죠.
그의 대답은 아이답게 간단합니다.
“ 아무 대학이라도 붙었으면 된 거죠.”
그의 아버지 역시 욕심을 부려 아들을 명문대에 보내기보단 결과에 순응하고 싶었답니다.
“재수를 시킬 수도 있지만 아이에게 공연히 스트레스를 주고 싶지 않았습니다.
점수 올리기만 강요하면 아이가 공부를 싫어하게 될 수도 있죠.
나이도 어리니 대학은 지나친 스트레스 없이 다니게 하고,
석사나 박사를 더 좋은 곳에서 해도 늦진 않으니까요.
사실 저 나이에 학부에 진학한 것만 해도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반드시 몇 등 안에 들고, 무슨 대학에 보내야 한다는 생각은 없습니다.
" 저는 그저 아이가 남들보다 좀 더 일찍 많은 것을 배우길 바랄 뿐입니다.”
주위의 우려와 달리 비교적 성공적으로 대학생활을 보낸 장신양 군은 올해 베이징에서
석사과정을 밟게 됩니다.
첫댓글 얼굴도 미남이고 잘~자라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