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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단축수업^ㅇ^ 아
.......짱조아.
4편들어갑시다
[004]
어느덧
10시가 훌쩍 넘어버렸다
그리고
엄마아빠가
나란히 퇴근했다
집안에 발을 들이자마자
묻는 엄마
" 오늘 공부잘했니?
선생님이 잘 가르쳐 주시디? "
".......아 응 "
또또 거짓말
" 저녁도 굶으실텐데
뭐라도 드리지그랬어 "
" 드렸어 "
" 오늘 수고하셨다고
안부전화나 넣어드려야겠다♥ "
응..?
전화한다고?..
........ 젠장
............................
...................
..........
............
..................
" 예 선생님! 원경이엄마에요~ "
온갖 콧소리를 내며
선생님과 통화하는엄마
저
온화한표정이
언제 일그러질지는 뻔하다
난 자포자기하며
때려주세요 !
한 자세를 취한다
" 어머어머 "
말했나보다...
" 아니에요~ 네에. 수고하세요 "
...
난 아양을 떨었다
" 엄 마아아아 ♥ "
" 선생님이
오늘 수업 너무 잘해줘서 고맙다구 하시더라
맘잡고 공부하면
이렇게 잘할것을
왜 평소에안했니 "
".......응? "
" 오늘 잘했다고 칭찬하신다구 "
".........................."
" 어여 씻어라 "
쏴아아아아아아아아
정신이 멍해서
세수부터했다
거울속에 비치는
물이 뚝뚝 떨어지는 내얼굴
거울속에 나자신에게
나지막하게 말을걸어본다
" 원경아.........."
" 왜그랬을까....."
" 선생님말이야........
....... 왜 거짓말친걸까 "
" 두시간이나 기다렸다면서....
.......... 왜 수업했다고 한거냐고......"
..........
하아..
나 자폐증있나봐
신세를졌으니
공부열심히해야겠지
다음번엔
꼭 시간지켜야지
몇번이고 다짐한뒤
침대에 몸을내던지고
문자를 보냈다
────────────
메세지작성
고맙습니다^.^
앞으론 공부
열심히할게요♥♥
────────────
에그 닭살
아직 마르지않은
머리가 얼굴을 덮는다
Brrrrrrrrrrrrrr
──────────
9/20 오후 11:05
차세혁노마
알면
열공해
──────────
가슴이 찡해오는
이 감동
내가
역시 사람을 잘못봤구나
이사람은 정말 좋은사람이구나
하는걸 깨닫는순간이였다
적어도
화진이에게 전화가 오기전까지.......
Brrrrrrrrrrrrrrrrr
rrrrrrrrrrrr.......
" 여보세요 "
[ 원경아 난데 ]
" 아 응 화진아 "
[ ....놀자! ]
" 뭐하구놀아.
엄마아빠 들어왔단말이야 "
[ 현이하고 지원이.
진환이 다모였어 너만오면돼^.^ ]
"......엄마아빠있다니깐...."
[ 몰래와라 응? ]
" 애써볼께.ㅡ_ㅡ "
난 비장하게 대답했다
약속장소를 잡은뒤
주섬주섬 옷을입었다
그리고 탈출을 감행했다
거실에서 티비를 보던 아빠가
묻는다
" 어디가냐? "
" 아니 안가. "
" 옷꼬라지는 그게뭐냐 "
" 아빠 안더워? 현관문좀 열게 "
눈길만주고 다시
티비를 시청하는 아빠
문은 열려있다
내방으로 가서
아빠 핸드폰에 전활 걸었다
아빠의
뽕짝 트로트 벨소리가
안방을 울렸다
어이쿠 하며
안방으로 가는 아빠
이때다 하며
핸드폰을 후다닥 챙겨서
집을 탈출하는데 성공했다
숨이찬다
폐활량이 너무적어 난..
쉽사리 탈출을
성공한 자랑스런 서원경은
친구들과의 약속장소로 향했다
PM 11:32
다들 쫙빼입고
세븐일레븐앞에 자리잡은 친구들
" 왜이렇게 늦냐? "
지원이가 화를낸다
송지원.
중학교때부터
동고동락한 착한친구
아니다 안착하다
그리고 주저앉아있는 현이
" 여기가 니네집안방이냐 이새끼야 "
현이를
잡아일으키고 몇대 패는 진환이였다
장 현과 최진환
현이는 초등학교 6학년때부터 쭈욱
함께 학교를 다녔다
질기고 질긴인연이라고 해야하나
진환이는
고등학교에 입학한뒤
처음으로 나한테 말걸어준 녀석이다
싸가지는없어도
그래도 착한녀석이다
" 야 다모였냐? "
" 나이트땡기자 "
순간 시선이
나에게 꽃힌다ㅡ_ㅡ
".....나이트?
웃기지말라고해라 "
" 풋 "
" 저 꼬맹이를
누가 성인으로 보냐 "
" 나이트는 글러먹었다 "
다들 투덜대는 분위기
내가 요렇게 태어나고싶어서 태어났냐
결국
늑대같은 저 남자들은
여우사냥인가 뭔가를 한다고
입구에서만 논다고 사라졌다
남은건 지원이와 화진이 그리고 나
" 우리도 늑대사냥..."
" 분위기파악도 못하는년아 "
" 니네 이럴꺼면 왜 나불렀냐 "
난 입술을 내밀고
불평했다
" 우리도 그냥 쟤네나 따라가자 "
내말은 철저히 무시한채
남자들을 졸졸 따라가는 지원이와 화진이...
나이트앞
난 아무리봐도
대학생처럼 안보인다면서
나이트는 글러먹었댄다
그냥 나이트앞에
벤치에 죽치고앉아서
예쁜여자들을 꼬셔보겠다는
늑대들의생각
그리고
벤치에앉아서
남정네들을 꼬셔보겠다는
저 미친년들의 생각......
..........
여기저기 널린
웨이터들이 전단지를 바쁘게 나눠준다
" 언니 놀고가 "
언니며 누나
자기 허니 수많은 언어들을
사용하며 손님을 끌어모으는 저 집착..
" 어 ! 저 웨이터 진짜잘생겼다 "
" 응 누구? "
잘생겼단말에
홱 돌아가는 내 모가지
나와 눈이마주친
그잘생긴.......
어...........
어라?
"........선생님?! "
*
단축수업
라라랄라라라
루루룰루루
댓글하나달아주는센수
'ㅁ' 선생니이미이밍.
헤헤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