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연초 KT와의 2연전이기에 한번에 몰아서 쓰려고 했는데 이것저것 하다보니 평소에 비해 글을 좀 늦게 쓰네요.일단 상승세를
타고 있던 KCC는 이번 2연전에서 모두 패하면서 분위기가 꺽인부분은 아쉬습니다.그것보다 더 좋지않은점은 그동안 약점으로
지적되던 부분이 고스란히 패배의 요인이 되었고 이부분이 과연 남은 시즌동안 개선이 될까라는 의문이 드는점이 많이 보였던
2연전이었습니다.
패배요인1- 배스....
이미 KCC와의 2연전 전부터 배스의 경기력이 물이 올랐다는 평이 굉장히 많았고 KT경기 하이라이트를 봐도 확실히 배스는
돋보이는 모습이었습니다.공격력과 달리 골밑수비에는 약점이 있다고 개인적으로 판단했고 라건아가 충분히 공략하면 그래도
용병싸움에서는 비등하게 갈수 있을거라 생각했는데 아니었습니다.ㅠㅠ 피트마이클, (15연승당시의)단테존스, 설린저등 탈KBL급
퍼포먼스를 보인 용병들이 있었는데 적어도 이번2연전의 배스는 이들과 비교해도 밀리는 않는 모습을 보였고 퍼리미터에서 부터
공략하는 점퍼, 드라이브는 KCC에게는 재앙이었습니다.
슬램덩크의 해남전에서 후반 이정환의 돌파과정에서 북산 최고의 스피드를 가진 송태섭과 최고의 파워를 가진 채치수를 상대로
바스켓카운트를 얻어내는 장면이 있었는데 KCC가 내세울수 있는 최고의 퍼리미터 수비수 송교창과 뒤쪽에서 높이의 최준용을
상대로 득점을 해내는 배스를 보면서 배란트라는 댓글이 많이 올라왔는데 이번2연전이 문제가 아니라 남은 맞대결동안 과연
제어가 가능할시 혹여라도 PO에서 만나면 뭔가 대책이 있을지가 더 걱정인 배스입니다 ㅠㅠ
패배요인2 - 수비조직력
사실 수비조직력이라는 부분은 좀 심층적으로 봐야 보이는 부분이라고 생각하는데 이번 KT2연전은 대충봐도 양팀의 수비
조직력 즉, 팀디펜스면에서 너무도 상반되는 모습을 보여줬다고 생각합니다.
KT는 기본적으로 라건아에게 하윤기, 최준용에게 배스를 붙이는 매치업으로 나왔고 이런 상황이라면 라건아의 골밑폭격을
기대해도 좋지않을까라는 기대를 했습니다.그리고 라건아를 분명 나쁘지않았지만 하윤기가 조금 부족하더라도 나머지멤버들의
커버나 스틸이 굉장히 많이 나오면서 턴오버이후 실점으로 이어지는 장면이 많았고 하윤기의 파울트러블로 문정현이 나올때도
KT의 좋은 수비조직력으로 잘 커버하면서 KCC에로써는 기회를 살리지 못했습니다.
무엇보다 KCC가 자랑하는 미스매치공략도 수비하는 KT멤버들이 서로서로 잘 커버해주고 빈공간으로 일사분란하게 잘 움직여
주면서 말그래도 서로 부족한 부분을 잘 채워주는 '팀'으로써의 수비를 잘보여줬고 뭔가 부럽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반대로 KCC는 더 말할필요없는 앞선수비에 전체적인 팀디펜스도 KT와 비교하면 최악수준이라고 해도 과한 표현이 아닐만큼
좋지않았습니다.앞선수비가 안되다보니 3P를 얻어맞고 투맨게임에서는 KT과 원하는 대로 스위치가 되면서 돌파를 허용했고
무엇보다 수비의 판단력자체가 가장 좋지않았습니다.이번 2연전의 경우 문성곤의 3P가 그나마 좀 들어갔지만 기본적으로
문성곤과 한희원이라면 한희원쪽으로 가는게 맞고 이미 절정의 3P를 보였기에 더더욱 한희원쪽으로 가야하는 상황임에도
문성곤에게 가면서 한희원이 오픈이되고 계속 3P를 맞는 경기였기에 좋은 결과를 기대하기는 힘들었던거 같습니다.
그리고 자주거론되지는 않지만 시즌초부터 계속올라오는 존슨의 수비력도 딜레마인거 같습니다.센터 용병의 경우는
힘에서 밀리는 아예매치업이 되지않고 가스공사, DB, KT같은 포워드 용병이 1옵션이 팀에게는 엇비슷한 퍼포먼스를 보여야
하는데 송교창에게 배스를 붙이면서 수비부담까지도 덜어줬는데 수비는 물론이고 공격까지도 좋지않았던 존슨이었고
코로나 시즌에 지금만큼이나 유현준-이정현의 앞선수비가 좋지않았음에도 타일러데이비스가 림프로텍팅을 해주면서
실점 1위를 기록했는데 지금 KCC의 앞선수비를 생각하면 과연 포워드용병이 맞을지 존슨으로 시즌을 계속 가져가야할지
고민자체는 해볼만한 부분이 아닐까 싶습니다.
3. 3P
수비와도 연관되는 부분인데 KT의경우는 KCC의 높지않은 수비조직력때문에 상대적으로 오픈기회가 많이 발생했고 아무래도
오픈이다보니 평균보다는 좋은 성공률과 더불어 이어지는 메이드갯수도 많았습니다.반대로 KCC는 이번시즌 전반적인 팀
성공률자체는 괜찮은데 앞선과 뒤선의 차이가 심각합니다.리그탑인 이근휘와 물이오른 허웅, 평균적인 수치를 보여주는
이호현의 앞선은 리그 최고수준이라고 봐도 부족함이 없습니다.하지만 뒤선의 3명은 사실 기대가 되지않습니다.상무입대전에
비해 아쉬운 송교창, 전성기에 비해 떨어진 라건아, 과연 공격옵션에 3P가 포함되는지 의문이 드는 존슨 모두 많이 아쉬운
수준입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부정적으로 보는 선수는 최준용입니다.물론 슛을 던질때는 자신있게 던지는게 중요하지만 최준용의 경우는
자신감이 너무 지차치나못해 좀 쉽게 던지는 경향이 있는거 같습니다.KCC라인업에서 존슨과더불어 최하위를 다투는 3P
성공률에 비해 시도도 많고 뭔가 신중함도 없는거 같은 모습은 너무많이 아쉽고 뭔가 싫다고 해야하나 그런 감정이 드는
부분입니다.다른 공격옵션이 많고 수비에서의 퍼포먼스가 워낙 좋은선수이기에 3P면에서의 개선 혹은 신중함을 가지면
팀에게 더더욱 도움이 되지않을까라는 생각을 합니다.
일단 이번2연패는 KCC의 고질적인 약점인 1번과 5번을 다시금 부각됬다는 면에서 결과보다 오히려 내용이 문제였던 일정
이었습니다.그나마 유일한 수확이 있다면 팀 경기력과 별개로 어떤순간이던 출전시간이 주어진다면 3P로 경기분위기를
반전시킬수 있는 이근휘의 꾸준한 경기력, 드디어 복귀한 전준범의 놀라운(?)활약정도 일까 싶습니다.
어쩃든 KCC기준(경기수)3라운드 4승2패로 아직까지는 괜찮은 행보인데 다음경기는 많은 팬분들이 기대하던 SK전입니다.
KCC가 연패하면서 대부분의 팬들이 기대하던 연승 VS 연승팀의 경기는 아니지만 미리보는 4강PO정도는 되는 경기이고
시즌초에 비해 반등한 두팀의 경기이기에 재미는 있을거라 생각합니다.포인트는 과연 지난라운드처럼 라건아가 워니를
잘 막을수 있을지가 될거 같고 최원혁,오재현의 에너지레벨과 오세근의 제어등도 잘 준비를 해야하고 KCC는 송교창, 최준용이
얼마냐 해주느냐와 허웅의 클러치 상황에서의 득점이 계속이어질지가 중요한 포인트가 될거 같습니다.
첫댓글 좋은 리뷰 잘 봤습니다. 존슨선수가 더 잘할 수 있고, 더 잘해야하는 선수라는 데에서 전창진감독이 존슨선수 수비에 대한 지적 기사가 나오더군요.
송교창, 최준용선수가 외곽이 안좋은 선수임에도 불구하고, 너무 수비에 대한 부담을 많이 가져가는 것도 사실인 것 같습니다.
근휘선수 눈여겨보는데 똥눈인 제가 봐도 수비 망이더군요...마진이 넘 심해요...
근데 지금 KCC로스터 앞선에 누가나오더라도 김동현제외하면 수비는 전부다 오십보 백보수준이라 그나마 외곽지원이라도 확실한 이근휘가 로테이션멤버로 나오는거 같습니다.
걍 KT는 피해야죠 답이 없네요.
“어제의”로 바뀌어야 하는거 아닌가요 ㅎㅎㅎ
존슨의 수비 문제는 어제 오늘이 아닙니다. 이 선수가 희안한게 리바운드는 좋다는거죠. 특히 공격 리바운드. 잘하는거 살려야지 45만 달러로 빅맨 데리고 오면, 플옵 수당 덕지덕지 붙여도 잘해봐야 기름손에 키 큰 선수 데리고 올게 뻔합니다.
로슨,베스 처럼 외각이 있어서 공격시에 코트를 넓게 쓰게 해주고 그 공간을 이승현, 송, 최가 노려서 공격력을 극대화 하던가,
아니면 오누아쿠를 어떻게든 데리고 와서 리그 최고 수준의 프론트 코트 수비를 구축하고 속공으로 밀고 나가든가. 했어야 했는데
어쩜 이리도 두가지 선택지를 모두 피한 존슨을 데리고 왔는지...
뭐 오누아쿠 컨택을 오랫동안 한거보면 나름 구단에서 전력분석은 한거 같지만 ㅜ
그냥 팀 플랜 자체를 '잘하는거 잘하게 해주자'로 짜야 합니다. 지금이라도요. KCC는 신나야 잘하는 기복 많은 선수들이 주축이에요. (최준용, 허웅, 라건아, 존슨) 그 부분도 염두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