뻔한 집 구조에서 벗어나 효율적인 공간을 만들고 싶다면 공간 분할 기술에 주목해볼 것. 요즘은 화이트 가벽에 액자를 걸어두기보다는 자신들만의 독특한 방법으로 공간을 분할하는 것이 유행이다. 집에서 따라 하면 좋을 법한 공간 분할 아이디어, 공간 예쁘기로 소문난 상업 공간에서 배워왔다.
idea1 안이 훤히 보이도록, 타공된 가벽
가벽을 세우되 공간이 넓어 보이도록 하고 싶다면 이곳처럼 일정한 간격으로 구멍을 뚫어 가벽 안쪽이 보이도록 설치하자. 가벽을 천장까지 올려 설치하는 것보다 적당한 높이로 만들어주는 것이 좋지만, 가벽 안쪽이 보이도록 타공해주면 그보다 훨씬 감각 있는 공간으로 꾸밀 수 있기 때문.
뚫린 구멍 사이로 반대편 풍경이 보이면 시각적으로 답답하지 않고, 넓어 보이는 효과도 얻을 수 있다. 이러한 아이디어는 아이방을 꾸밀 때 활용하면 좋다. 안에서 노는 아이는 자신만의 독립된 공간을 가져서 좋고, 엄마는 아이를 혼자 두어도 밖에서 볼 수 있기 때문에 안심할 수 있는 것. by 리틀베어
idea2 다양한 프린트로 공간에 포인트를 줄 수 있는, 패브릭
다양한 콘셉트가 한 공간에 공존하는 ‘스페이스 화수목’. 각 공간마다 다른 스타일로 꾸밀 수 있었던 것은 바로 패브릭 덕분. 패브릭으로 공간을 분할하는 방법은 누구나 쉽게 따라할 수 있어 가장 실용적이다.
공간을 사용할 때에는 패브릭을 깔끔하게 묶어 드나들기 쉽게 연출하고, 사용하지 않을 때에는 커튼처럼 길게 늘어뜨려 공간을 차단할 수 있어 필요에 따라 변형이 쉬운 것이 장점이다. 이때 패브릭은 공간에 포인트를 줄 수 있는 화려한 것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by 스페이스 화수목
idea3 조형물처럼 한 칸 한 칸 쌓아올린, 소품
단순한 원기둥 모양의 소품을 한 칸 한 칸 쌓아올리니 하나의 조형물을 연상시킨다. 사람들이 다니는 계단과 홀 공간을 분할하기 위해 선택한 방법은 바로 앞과 뒤가 뚫려 있는 구조의 원기둥을 차곡차곡 쌓아올리는 것. 앞과 뒤가 뚫려 있는 구조로 공간 안쪽이 훤히 들여다보이기 때문에 시각적으로 공간이 넓어 보이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모양의 특성상 많은 소품을 수납할 수는 없지만 군데군데 멋들어진 소품 하나 정도는 올려둘 수 있어 장식과 수납 그리고 공간 분할을 한꺼번에 해결할 수 있다. 하지만 원기둥이 높은 편이기 때문에 좁은 공간보다는 넓은 공간을 분리할 때 활용하면 좋을 듯. by 샤델리
idea4 수납과 인테리어 효과를 동시에, 책장
최근 거실을 서재로 꾸미는 사람들이 많다. 소파에 누워 TV만 보던 거실이 부부를 위한 휴식 공간과 서재의 기능을 합친 멀티 공간으로 바뀌게 된 것. 꼭 거실이 아니더라도 밋밋한 벽을 책장으로 활용하면 많은 책을 정리할 수 있는 수납 공간과 더불어 차분하면서도 힘 있는 인테리어 효과까지 얻을 수 있다.
책장을 거실과 주방의 파티션으로 활용해도 좋다. 한쪽엔 책을 꽂고, 다른 한쪽엔 예쁜 식기나 냄비 등 주방용품을 진열하는 것도 좋은 아이디어. by 샬롱드떼
idea5 갤러리 감각이 느껴지는, 벽화 시멘트
요즘엔 밋밋한 벽에 데코 벽지나 뮤럴 벽지로 포인트를 주거나 큰 그림을 걸어 심심하지 않게 하는 것이 트렌드. 하지만 ‘디자인228’은 거친 느낌의 자재를 이용해 독특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막 쌓은 듯한 시멘트 벽돌에 아크릴 물감으로 멋진 연꽃 한 송이를 그려 넣은 것.
이 방법이야말로 몸은 힘들지만 돈 들이지 않고 할 수 있는 아이디어 중 하나다. 하지만 벽화 시멘트 아이디어는 재료의 특성상 다칠 위험이 있으므로 넓은 공간보다는 자투리 공간을 분할할 때 활용하고, 어린아이가 있는 집에서는 피하는 것이 좋다. by 디자인228
idea6 나만의 전시 공간, 철제 파티션
감각 있는 인테리어로 홍대 명소가 된 카페 ‘자리’는 블랙 철제 파티션으로 공간을 분리했다. 자칫 위협적일 수 있는 철제 파티션이 감각적으로 보이는 이유는 카페 주인이 직접 찍은 사진들을 전시해놓았기 때문.
철제 파티션 사이의 공간은 비워둬 시각적으로 답답해 보이지 않는다. 이런 파티션을 집에서 활용하고 싶다면, 침대 옆 자투리 공간에 파티션을 두고 안쪽 공간을 서브 드레스룸으로 사용하면 좋다. 자주 입는 옷이나 다음날 입을 옷을 미리 꺼내 S자 고리를 이용해 파티션에 걸어두면 나만의 서브 드레스룸이 생기기 때문. by zari
/ 여성조선
진행 윤미 기자 ㅣ 사진 신승희, 문지연, 박종혁
장소 샤델리(02-542-1235) 리틀베어(02-564-4405),
스페이스화수목(02-792-5571) 살롱드떼(02-759-7566),
디자인228(02-744-9913), 자리(02-3142-74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