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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빈털털이 전두환 대통령은 대구경북에서는 아직도 살아있는 권력입니다. © 보도사진닷컴 | 불법비리 의혹을 받고 있는 중앙지하상가민간투자사업. 과연, 누가 뒤를 봐주길래 이렇게 안하무인일까? 민간기업이 발주처인 대구시를 향해 큰 소리를 치며 역제안을 일삼는 하극상은 어디에서 유래하는 것일까? 총공사비를 확정해서 보고해야 하는 기본임무도 준수하지 않는 똥배짱은 어떻게 가능할까? 비리혐의가 거의 들통나가고 있는데도 사업이 전면백지화되지 않는 보이지 않는 힘은 어디서 작동하는 괴력일까? 문아무개 전시장, ㅎ나라당, 대구시의회 의장, ㅇㄹ우리당 ㅅ지부장? 누구의 힘이 세게 작용하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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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두환 대통령의 모교인 대구공고 체육대회에서 확인된 건 한번 각하는 영원한 각하다였습니다. ©보도사진닷컴 | 우리는 이런 궁금증을 안고 ㄷㅎ실업 회장이 희사했다는 안동시 임하면 약산 홍은사로 향했다. 산좋고 물좋은 절 입구에서부터 우리는 놀랐다. 거기엔 백담사 전두환 대통령의 족적이 새겨져 있었기 때문이다. 순간, 개발업자인 ㄷㅎ실업의 위세가 등등한 배경을 짐작하게 되었다. ㄷㅎ실업 사장이 대구시장 알기를 우섭게 안다는 사실은 중앙지하상가 문제에 관심 있는 사람들에게 널리 알려져 있다. 부시장이 ㄷㅎ실업 사장과 면담을 하고 싶다고 의사를 타진하자, ㄷㅎ실업 사장은 대구 지사장을 만나라고 콧방귀를 뀌었다고 한다. 대구시와 ㄷㅎ실업의 역관계를 알게 해주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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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은사로 가는 길에서 발견한 이 다리는 2002년 태풍 루사로 인해 착공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2000년 각하의 왕림과 무관치 않은 것 같다. © 보도사진닷컴 |
전두환 전대통령은 대구에 오면 아직도 대통령 행차를 한다. 프로축구 선수들도 도열해서 기다리게 할 정도로 전씨의 똘마니들은 대구에서 떵떵거리며 산다. 그 자신 국가폭력기관이었던 전직 각하는 그 식지 않는 무리들의 복종심 덕에 현직대통령보다 더한 예우를 받는다. 2003년 대구공고 총동창회날 차려진 단상은 각하의 것으로 꾸며져 있었다. 한번 각하는 영원한 각하였다.
‘지하세계를 사람 냄새 나는 정겨운 생활공간으로 재탄생시킨다?’
우리의 관심사는 ㄷ실업과 전두환 전대통령의 관계를 어렴풋하게나마 파헤치는 것이었다. 시장님 알기를 자사의 지사장만도 못한 존재로 아는 그 안하무인의 기업인이 희사했다는 절 입구에서 우리는 중요한 단서를 찾아냈다. 전두환 전대통령을 임하면 촌골짜기까지 호출해내는 ㄷㅎ실업 창업주 손회장은 과연 어떤 인물일까? 그는 1930년생으로 전국불교산악인연합회 총재이며 조계종 중앙신도회 고문을 겸하고 있다. 중앙을 좋아하는 인물이다! 불교계에서는 영향력 있는 평신도 불자로 알려져 있고, 한때 회장을 하기 위해 백방으로 뛰어다녔던 것으로 소문이 나 있다. 그와 전대통령의 관계는 멀리 중국 길림성 반석현 호란진으로 소급해 올라간다.
손회장은 호란진의 삼신 우등 소학교를 다닐 수 있었다. 근래에 알게 된 일이지만 당시 삼신 우등 소학교에는 손회장보다 한 학년 후배로 전두환 전대통령이 다니고 있었다. <ㄷㅎ실업 회사연혁 가운데 '창업전사'>
같은 학교를 다녔다는 것만으로도 '빽'을 자랑할 수 있었던 권위주의 시절에, 합천에 있는 초등학교도 아니고 길림성에 있는 알지도 못하는 초등학교에 같이 다녔다는 것은 활용할만한 학벌이었겠다. 청년으로 성장한 손씨는 이후, "대동청년단에 입단한 뒤 나라를 위해서라면 자신의 목숨까지도 버릴 수 있는 의지를 불태웠다"고 하는데, 지금은 사익을 위해서라면 불법도 마다하지 않는 기업가로 노화해 있다. ㄷ실업의 성장은 전두환 전대통령이 집권하던 시기와 일치한다. 기업의 역사를 들춰보면 스스로도 80년대를 '대현실업 주식회사가 더한층 발전할 수 있었던 도약의 시기'로 기록하고 있었다.
대한불교전국산악인연합회(총재:손현수)는 지난 10월 3일 오후1시 안동시 임하면 오대리에 소재한 약산 홍은사에서 제12대 전두환 대통령 내외분, 철웅대선사, 대한불교 조계종 포교원장이신 정련스님, 이의근 경북도지사, 권오을 국회의원, 권정달 김길홍 전 국회의원, 제12대 각료로 구성된 연희 산악회원, 정동호 안동시장 등 내외 귀빈은 물론 대한불교 전국산악인연합회 회원과 경향각지의 불자 2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약산 홍은사 창건 3주년 기념 남북평화통일기원대법회를 거행하였다...... 오전 11시를 전후해서 재단법인 서암문화장학회 사무소인 서암당에서는 철웅 대선사와 대한불교 조계종 포교원장이신 정련 스님이 속속 방문해 주셨고 제 12대 전두환 대통령 내외분도 오셔서 손현수 총재와 함께 기념식수를 가진후 환담을 나누었다.<200년 10월 ㄷㅎ사보>
ㄷㅎ실업 손회장은 한나라당의 전신인 민정당 성동구 병 운영위원장에다, 당 중앙위 총간사로 활동했다. 지역구가 마산인 민정당 기획조정실장 출신 손모 의원은 ㄷ실업 사보에 "민정당 중앙위 총간사직을 맡아 중앙위를 훌륭히 운영해 온 정치적 동지로서 존경해 온 분"(90년 11월 ㄷㅎ사보 57호)이라고 추켜세웠다. 민정당 사무총장으로서 창당을 주도했던 권정달 의원(안동)은 "대현에서는 거년 4월부터 당국의 허가를 얻어 청주시의 중심부에 지하도를 건설하고 거기에 상가를 병설할 목적으로 그 조성공사에 착수했다"(ㄷㅎ사보 87.1월호)고 해, ㄷㅎ실업과 민정당과의 돈독한 관계를 실토했다. 현역의원이 사기업 사보에 국책사업이나 하고 있는 것처럼 축사를 보낸 의원은 이들만이 아니다. ㅎ신문 논설위원 출신이었던 민정당 중앙위 의장이었던 임아무개 의원까지 사보 투고('웅비의 나래 펴길')에 가세했다. 민정당 출신의원들이 사보에 보낸 글들은 한마디로 가관이다. 헌법기관이라는 국회의원이 <새해 대현에 바란다!>는 글을 쓰고 선량행세를 하고 다녔으니, 소름끼치는 정경유착의 시대에 소스라친다. ㄷㅎ실업이 지하에 빨대를 꽂기 시작하던 무렵, 조해녕 시장은 일선 군수생활에서 졸업하고 대구직할시 기획관리실장(1985)으로서 대구에 금의환향한다. 승승장구 경상남도 창원시장(1988), 내무부 지방자치실시기획단장(1989), 대통령비서실 정무비서관(1990)으로 한창 깃발 날리던 시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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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북 안동시 임하면 오대리 1번지에 총 1,500여평 부지 위에 세워진 ㄷㅎ실업 손현수 회장의 사찰(私刹) 홍은사는 주지스님들 정착하지 못하고 성속을 떠도는 약산에 핀 절집이었다. © 보도사진닷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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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땡전대통령은 홍은사 들문에 서서 일년 삼백육십오일 ㄷㅎ실업을 봐주고 있었다. © 보도사진닷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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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0년 10월 3일 ㄷㅎ사보에 소개된 전두환 전대통령이 참석한 홍은사 창건기념 행사 © 보도사진닷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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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업활동으로 얻은 이윤을 이웃에게 불법을 널리 베풀기 위해 희사함을 즐거워한다굽쇼?" © 보도사진닷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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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지스님도 없는 대웅전에 백팔배하는 처사는 부처님 전에 무슨 소원을 빌고 있을까. © 보도사진닷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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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웅전 옆 뜰에서 발견된 2000년 산 각하의 기념식수 © 보도사진닷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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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무는 소멸되지 않은 각하의 빽을 상징하고 있었습니다. © 보도사진닷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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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각하, 대구경북에서 제발 손을 떼십시오!" © 보도사진닷컴 | 그 어떤 보이지 않는 힘이 작용하고 있길래, 시정이 파탄날 정도로 체면손상을 당하면서도 끝내지 않는 이 지리한 싸움. 민간기업에 수모를 당하면서도 끙끙앓고 있는 복마전. 홍은사의 부처님은 마치 "나는 알고 있다"는 듯 표정없이 딱잡아떼고 웃고 있었다. 궁금하면 10월 3일 효행상 시상식 때 다시오라고 부르는 듯 했다. 다짜고짜 찾아간 홍은사에서 우리는 중앙지하상가 민간투자사업의 이면을 어림짐작할 수 있었다. 부처님 손바닥은 넓었고 부처님의 손가락은 문제의 본질을 정확하게 손짓하는 것 같았다. 우리는 중앙지하상가까지 미치는 용의 발톱을 보았다. 그 관계를 파헤치는 것은 언론의 사명이다. 그리고 외쳐 본다. "각하, 대구경북에서 제발 손을 떼십시오!"
* 국정감사 기간입니다. 중앙지하상가 민간투자사업 문제는 대구시 국정감사 때 심도 깊게 다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보도사진닷컴은 민간투자사업을 중앙지하상가처럼 추진하면 안된다는 확신을 갖고, 이 사업의 불법성과 위법성을 파헤치는데 카메라를 조준하겠습니다. 중앙지하상가 민투사업을 바로잡는 것은 전국의 영세상인들의 민생고 해결에 이바지하는 길이기에, 필봉을 집중시킬 것을 약속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