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조 현대차지부(지부장 문용문)가 임시대의원대회에서 쟁의발생을 결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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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현대차지부] |
지부는 4일 울산공장 문화회관에서 열린 115차 임시대의원대회에서, 지부 대의원 400여명의 만장일치로 쟁의발생 결의를 통과시켰다. 아울러 지부는 쟁의대책위원회 체제로 조직을 전환했다. 지부는 이미 지난 2일 중앙노동위원회에 쟁의조정 신청을 낸 상태며, 오는 10~11일 양일간 4만 5천 여 명의 전 조합원을 상대로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조합원 찬반투표가 가결될 경우, 지부는 금속노조 경고파업일인 13일과 20일, 각각 4시간 부분파업에 돌입하게 된다. 현대차지부의 이번 파업은 지난 2008년 이후 3년 만이다. 현대차노사는 지난 5월 10일 상견례를 시작으로, 임금인상안, 주간연속 2교대제 등을 놓고 단체교섭을 벌여왔지만 의견접근에 난항을 겪어왔다. 이에 노조 측은 지난 6월 28일, 교섭 결렬을 선언하고 파업절차에 들어갔다.
또한 노사는 5월 17일부터 6차례의 불법파견 특별교섭을 병행해 왔다. 하지만 회사가 △2년 이사의 사내하청 계약해지 뒤 직영계약직 채용 △공정분리 합법도급화 △단계적 정규직 전환 등의 이외에 추가적인 내용을 제시하지 않아, 노조는 26일 불법파견 특별교섭 잠정 중단을 결정했다.
현대차비정규직지회(지회장 박현제) 역시 파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지회는 이미 지난 6월 22일, 38차 임시대의원대회에서 쟁의발생을 결의했다. 이에 따라 오는 5~6일 양일간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진행하고, 오는 9일 부산지방노동위원회 조정을 완료한 뒤 파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지회는 지난 1일 총회에서 “회사가 2년 미만 비정규직 조합원 200여 명을 계약해지한 뒤 기간제 비정규직(직접고용)으로 돌리려 하고, 법을 피해나가기 위해 강제 전환배치를 단행하는 등 대법원 판결을 이행할 의지가 없음을 명확히 해 파업투쟁이 불가피하다”고 밝힌 바 있다.
현대차 등의 완성차, 부품사들이 파업 돌입 수순을 밟으면서, 금속노조 경고총파업과 민주노총 8월 총파업에도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한국지엠지부는 지난 2일부터 양일간 조합원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실시해 84%의 찬성으로 이를 가결시켰다. 금호타이어지회와 만도지부 역시 각각 82.8%, 79.92%의 찬성률로 찬반투표를 가결했다. 기아차지부의 경우, 지난 2일 임시대의원대회에서 쟁의발생을 결의했으며, 9~10일 양일간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진행한다.
금속노조는 지난 26일, 사용자단체와의 산별중앙교섭에서 협상결렬을 선언하고 7월 13일과 20일, 8월 까지 3차의 경고파업을 예고하고 있다. 금속노조는 지난 2일, 노동위원회에 중앙교섭과 지부집단교섭, 각 사업장 보충교섭 결렬에 따른 쟁의조정신청을 일괄 접수했다. 노조에 따르면, 지난 3일까지 소속 사업장 1백 21곳, 13만 4천여 명의 조합원이 쟁의조정신청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