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N CARLO
원작 : 쉴러(Friedrich Schiller)의 'Don Carlos'
대본 : 메리(Joseph Mery)/로클(camille du Locle)
초연 : 1867년3월11일, 파리 오페라 극장 (5막8장)
연주시간 : 제1막26분,제2막62분,제3막36분,제4막52분,제5막22분
때.곳 : 1568년, 프랑스의 퐁텐블로와 스페인의 마드리드
등장인물 : 필리포2세 Filippo II 스페인 왕(B)
돈 카를로 Don Carlo 스페인 황태자 (T)
로드리고 Rodrigo 포자 후작 (Br)
대종교재판관 Li Grande Inquisitore (B)
수도승 Un Frate 카를로5세라고 추정 (B)
엘리자베타 Elisabetta di Valois 프랑스의 왕녀 (S)
에볼리 La Principessa d'Eboli (MS)
테발도 Tebaldo 엘리자베타의 시종 (S)
레르마의 백작 Il Conte de Lerma 프랑스의 실권자 (T)
왕실의 전령 Un araldo reale (T)
천상의 소리 Una voce dal cielo (S)
제1막 퐁텐블로의 숲
한겨울, 엘리자베타가 그의 시종 테발도 및 수행원들과 함깨 숲속에서 사냥을 하고 있다. 나무꾼들을 마주치자 엘리자베타가 그들에게 금화를 나눠준다. 그녀는 정략적으로 어린 시절 스페인 왕자와 약혼을 했었다. 스페인의 왕자 돈카를로는 필리포 왕 몰래 한번도 만나본 적이 없는 프랑스의 공주인 그의 약혼녀의 모습을 보려고 비밀리에 프랑스로 왔다. 그는 숲속에 숨어 기다리다가 그녀의 지나가는 모습을 언뜻 보고서 강렬한 사랑의 감정을 느끼며 기대에 들떠 로만자<Fontainbleau, Foresta! Immemsa e solitaria!>를 부른다.
날이 어두워지자 공주 일행이 길을 찾아 헤매다가 돈카를로 앞으로 지나가게 된다. 우연히 공주를 만난 것으로 가장한 돈카를로가 나타나 자기는 스페인의 귀족으로 레르마 백작과 친분이 있다며 소개한다. 테발도와 수행원들이 길을 찾으러 자리를 비운 사이 돈카를로는 공주에게 그녀와 결혼할 스페인 왕자의 초상을 꺼내 보인다. 초상 속의 인물과 돈카를로가 동일인임을 알고 엘리자베타는 어마하게 놀란다. 두 사람의 마음은 격렬하게 불타올라 서로에 대한 사랑을 고백한다.
그때 갑자기 축포가 울리고 궁전 쪽에서 폭죽이 솟아오른다. 사랑에 들떠있는 두 사람 앞에 테발도와 수행원들이 나타나서 공주가 스페인 왕비로 결정되었음을 알리며 축하한다. 왕자비가 아니라 왕비로 결정된 데대하여 공주는 경악을 금치 못한다. 하지만 공주는 결정에 따를 수 밖에 없다. 프랑스의 실권자인 레르마 백작과 여러 대신들이 찾아와 그녀의 결혼을 기뻐하며 공주를 궁전으로 모셔 간다. 카를로는 혼자 남아 자신의 운명을 탄식한다.
제2막
제1장 산쥬스토 수도원
성당 안쪽에는 전왕 카를로 5세의 묘가 보인다. 묘 앞에서는 한 수도승들이 기도를 올리고 있다. 카를로가 등장해 마음의 평화를 간구하는 아리아<Io la vidi>를 부른다. 기도를 드리던 한 수도승이 그에게 다가와서 '세상의 괴로움은 수도원까지 따라온다. 마음의싸움은 천상에서나 조용해질 것이다'라고 중얼거린다. 카를로는 그 목소리가 조부 카를로 5세의 목소리와 너무나 비슷하여 공포에 질린다.
거기에 친구인 포자 후작, 로드리고가 등장하고 그들은 반갑게 인사를 나눈다. 그는 플랑드르 전쟁에서 막 돌아오는 길이다. 왕비이자 계모가 되어 버린 엘리자베타를 아직도 사랑하고 있다고 고백하는 돈카를로에게 로드리고는 부질없는 열정은 버리고 억압 속에 고통받는 플랑드르 백성을 돕는 값진 일을 하라고 충고한다. 신교도가 많은 플랑드르는 구교국이던 스페인의 지배 아래에서 탄압을 받고 있다. 돈카를로는 즉시 친구의 권유에 동의하고 새로운 인생을 시작할 결의를 다진다. 그들은 의형제를 맺고 목숨을 함께하자고 맹세를 하는 이중창<Dio, che nell'alma infondere>을 부른다.
팡파레가 울리고 수행원을 거느린 국왕과 왕비가 등장한다. 돈카를로는 왕비를 보고 마음이 흔들리지만 로드리고와 함께 반항하듯 자유를 외치며 퇴장하고 국왕과 왕비가 선왕의 묘지 앞에 기도를 드리며 막이 내린다.
제2장 산쥬스토 수도원 안뜰
테발도와 왕궁의 시녀들이 모여서 왕비가 돌아오기를 기다리고 있다. 무료해 하던 시녀들이 아름다운 에볼리 공녀에게 노래를 청하자, 그녀는 만돌린 반주에 맞추어 베일의 아리아<Nei giardin del bello Saracin>를 부른다. 베일을 한 낯선 여인에게 구애했으나 알고 보니 자신의 아내였다던 사라센 왕의 이야기를 노래한다.
왕비가 나타나자 떠들던 시녀들이 조용해진다. 테발도가 로드리고가 배알을 청한다고 알린다. 로드리고는 프랑스 황실의 어머니로부터 온 편지를 전하면서 돈카를로가 쓴 편지도 함께 전한다. 몰래 만나자는 내용에 불안해 하는 왕비에게 로도리고는 조용히 로만스<Carlo, ch'e sol il nonstroamore>를 부르며 카를로가 플랑드로의 총독으로 임명될 수 있도록 국왕을 설득하여 달라는 뜻을 나타낸다. 왕비의 당황하는 모습을 보고 있던 에볼리는 돈카를로와 왕비를 사랑하는 사이라고 오해한다.
로드리고의 청을 받아들이고 왕비가 시녀들을 물러가게 한다. 로드리고가 에볼리를 데리고 나가자 몰래 돈카를로가 나타난다. 돈카를로는 왕비에게 자기를 플랑드르에 갈 수 있도록 부왕에게 말해 달라고 부탁하고 왕비도 그의 뜻을 정중히 받아 들인다. 그러나 도중에 그는 그녀에 대한 타오르는 사랑을 감추지 못하고 마음을 고백하고 마침내 격렬하게 왕비를 껴안으려 한다. 그를 물리치며 엘리자베타는 자기의 사랑을 얻으려면 아버지를 살해하고 그 피로 더럽혀진 손으로 어머니를 제단으로 이끌어야 할 것이라며 그를 행동을 꾸짖는다. 절망한 돈카를로는 자신의 운명을 저주하며 뛰쳐나가 버린다. 그의 뒷모습을 지켜보면서 내심 돈카를로를 사랑하는 엘리자베타는 흐느껴 운다.
갑자기 언짢은 표정을 하고서 국왕이 수도원 안에서 나온다. 왕비가 돈카를로를 플랑드르의 총독으로 임명해 달라고 부탁하지만 단호히 거절 당한다. 오히려 예법에 어긋나게 왕비가 혼자 있는 것을 보고 꾸짖으며, 수행하던 아렘베르크 후작 부인의 책임을 물어 내일 아침 프랑스로 돌아가라고 명한다. 시녀들이 나아오고 흐느껴 우는 후작 부인에게 왕비는 아끼던 반지를 빼어주며 인자하게 위로하는 로만자<Non pianger, mia compagna>를 부른다.
모두들 물러가자 필리포 왕은 귀국 후 모습을 잘 보이지 않은 로도리고를 오게 한다. 내심 당황한 로도리고가 등장한다. 왕이 그의 충성과 공로를 인정하며 원하는 것을 말하라고 하자 로드리고는 플랑드르의 참상은 말하며 그들에게 자비를 베풀 것을 부탁하는아리아<O Signor, di Fiandra arrivo>를 부른다. 플랑드르의 박해를 중지해 달라는 그의 간청에 필리포 왕은 평화는 피로써 얻는 것이라며 소신을 굽히지 않는다. 왕에게 아첨하는 신하들과 달리 직언하는 그의 모습을 신뢰하지만 왕은 그의 이상주의를 경계하며 대종교재판장을 조심하라고 충고한다. 그리고 왕비와 왕자의 관계가 수상한 것 같다고 고백하며 그들을 감시하라고 명한다. 로드리고는 플랑드르에 대한 국왕의 태도를 변화시킬 구실로 그의 부탁을 받아 들인다. 물러가는 로드리고에게 왕은 다시 한번 대종교재판관을 주의하라고 한다.
제3막
제1장 성안 분수가 있는 왕비의 정원
여기서 비밀리에 만나자는 익명의 편지를 받아 든 돈카를로는 그것을 엘리자베타가 보낸 것으로 믿고 있으며 기다리고 있다. 거기에 베일을 쓴 여인이 나타나자 그는 그녀를 껴안으며 변함없는 사랑을 고백하는 아리아<Sei tu, bell'adorata>를 부른다. 여인이 베일을 벗자 엘리자베타가 아니라 에볼리임을 알고 돈카를로는 매우 당혹해한다. 그 자리를 떠나려던 돈카를로에게 에볼리는 로드리고와 부왕이 은밀히 그에 관한 이야기를 하더라고 귀뜸해 준다. 이를 고마워 하면서도 오늘 밤은 상대를 착각한 것 같다는 그의 말에 에볼리는 그가 왕비를 사랑한다는 것을 눈치채고 격노하며 이 사실을 부왕에게 전하겠다고 협박하는 아리아<Al mio furor sfuggite invano>를 부른다.
거기에 로드리고가 나타나 에볼리의 결심을 돌려 사태를 무마하려고 노력한다. 그녀의 의지를 꺾지 못하자 그녀를 살해하려고 단도를 꺼내려는 로드리고를 돈카를로가 만류하고, 에볼리는 복수를 부르짖는 3중창<Trema perte, falso figlio>을 부른다. 에볼리가 격노하여 복수를 부르짖으며 퇴장한 후 로드리고는 돈카를로에게 그가 가지고 있는 밀서를 자기에게 맡기라고 말한다. 돈카를로는 부왕과 그의 관계를 의심하며 잠시 주저하지만, 둘의 우정을 다짐하며 모든 서류를 그에게 건네준다.
제2장 아토차 대성당 앞의 대광장
이단자를 화형에 처하는 날에 민중들이 모여 장대한 합창으로 왕을 찬양한다. 한 무리의 수도승들이 처형될 죄수를 인솔하여 나아온다. 엘리자베타와 귀족들도 성당 앞에서 지켜보고 있다. 왕실의 전령이 성당의 문을 열라고 명하자 왕관을 쓴 필리포 왕과 수도승들이 환호를 받으며 성당에서 나아온다. 진실한 신념으로 이교도와 싸우겠다고 맹세하는 아리아를 부른 뒤 왕이 나타나 이단자를 처형한다고 선고한다.
거기에 갑자기 돈카를로가 플랑드르의 사절을 이끌고 나타나서 왕 앞에 무릎을 꿇고 고통받는 플랑드르 백성에게 자비를 베풀어 달라고 청한다. 왕은 그들을 반역의 백성이라고 힐난하며 물러가라고 명한다. 자신을 플랑드르의 총독으로 임명해 달라고 요청하는 돈카를로를 부왕이 비난하자 그는 검을 뽑아들고 플랑드르 구제를 맹세한다. 아들의 불경스런 행동에 격노한 국왕은 검을 빼앗으라고 명하나 아무도 나서려 하지 않는다. 왕이 직접 칼을뽑아들려고 하자 로드리고가 나아가 돈카를로에게 검을 달라고 한다. 친구의 행동에 당황한 돈카를로는 순순히 검을 넘겨 준다. 왕은 아들을 가두라 명하고 즉석에서 로드리고에게 공작의 작위를 수여한다. 화형대에는 불이 당겨지고 사람들이 구경을 하러 화형대 앞으로 몰려든다. 먼동이 터오자 천상의 소리가 들려오며 그들은 구원을 받았다는 소리가 울려 퍼진다.
제4막
제1장 성안 국왕의 서재
왕이 책상 앞에 앉아 애정 없는 결혼생활과 아들의 배신을 당한 자신의 처지를 한탄하며 쓸쓸히 독백<Dormiro sol nel manto mio regal>한다. 장래에 대한 생각에 잠긴 그는 아리아<Ella giammai m'amo!>를 부른다. 시종이 대종교재판장이 왔다고 전하고, 이미 장님이 된 노령의 대종교재판장이 부축을 받으며 나타난다. 왕은 아들의 문제를 상의하려고 그를 부른 것이다. 그는 국왕에게 만약 돈카를로에게 사형을 언도한 뒤 국왕의 권한으로 그를 사면해 주어도 상관하지 않겠다고 말한다. 그러나 진짜 이단자는 로드리고라고 하면서 그를 반드시 사형에 처해야 한다고 말하고, 왕이 충성스런 부하를 희생시킬 수 없다고 말하자 재판장은 격노하는 2중창<Non piu, Frate>을 부른 뒤 음산한 분위기를 뒤로한 채 수도원으로 돌아가 버린다. 국왕은 항상 제단 앞에서는 자신의 왕권도 무력하다는 것에 절망한다.
갑자기 왕비가 뛰어 들어와 격앙해서 보석 상자를 도둑맞았다면서 그것을 찾아 달라고 한다. 왕은 이미 자기가 가지고 있던 보석 상자는 내보이면서 그것을 직접 열어 보라고 명한다. 그녀가 거부하자 왕이 직접 부숴서 연 뒤 거기에 들어있던 돈카를로의 초상화를 꺼내보인다. 왕이 그녀의 정조를 의심하자 왕비는 돈카를로와 예전에 약혼한 사이였다는 것을 상기시키며 결코 자기의 몸을더럽혀지지 않았다고 호소<Io I'oso, si>한다. 그럼에도 왕이 패륜을 범했다며 격렬히 비난하자 왕비는 실신해 버린다.
왕비를 도우라는 소리를 듣고 에볼리와 로드리고가 달려온다. 두 사람의 도움으로 의식을 회복한 왕비는 이국 땅에서의 외로움을 탄식하고, 에볼리는 그녀를 걱정하고, 로도리고는 왕을 비난하지만 결국 자신이 희생을 감내할 것을 깨닫고, 왕은 자신의 헛된 의심을 반성하는 4중창을 부른다. 필리포 왕은 로드리고를 데리고 나가버린다.
왕비와 둘만 남게된 에볼리는 양심의 가책으로 돈카를로를 너무 사랑하는 나머지 질투심에서 자기가 보석 상자를 훔쳤다고 고백한다. 또한 왕과 불륜의 관계가 되어 버렸다는 사실도 고백한다. 왕비는 경악을 금치 못하고 그녀에게 스페인을 떠나든가 수녀원으로 들어가라고 조용히 명하고 나간다. 수녀원으로 갈 것을 결심한 에볼리는 이런 결과를 초래한 자기의 미모와 질투심을 저주하며 떠나기 전에 마지막으로 돈카를로를 돕기로 다짐하는 아리아<O don fatale>를 부른다.
제2장 돈카를로가 수감된 감옥
감옥에 갇혀 시름에 잠겨 있는 돈카를로에게 로드리고가 찾아온다. 친구와 플랑드르를 위해 자신을 희생하기로 결심한 로드리고는 모든 죄가 자기에게 있는 것으로 꾸몄다고 돈카를로에게 말한다. 그리고 이미 돈카를로의 무죄를 탄원하는 편지를 써서 왕에게 보냈다며 로드리고는 플랑드르 백성의 구제를 왕자에게 맡기고 죽기를 작정하는 아리아<Per me giunto e il supremo>를 부른다. 그때 대종교재판관의 사주를 받은 병사가 몰래 숨어 들어와 로드리고에게 총을 겨눈다.
총성이 울리고 로드리고가 쓰러진다. 그는 최후의 숨을 몰아 쉬면서 왕비가 내일 밤 산쥬스토 수도원에서 기다리고 있을 것이라 말하고, 마지막으로 플랑드르의 구세주가 되어 달라는 말을 남기며 자기의 이상을 왕자에게 부탁하고 죽는다. 그의 시신을 껴안고 우는 돈카를로 앞에 필리포 왕이 신하들을 거느리고 나타나 그의 을 돌려 주며 아들을 용서한다. 그를 껴안으려 하자 돈카를로는 피로 물들은 옷을 보이며 로드리고가 죽었다고 소리친다. 왕은 로드리고의 시신 앞에서 탄식하며 양심의 가책을 느낀다.
그때 왕자를 석방시키라고 민중들이 폭동을 일으켜 몰려온다. 국왕은 왕자를 내보이며 그들을 진정시키려 하지만 막무가내다. 에볼리의 도움으로 돈카를로는 몸을 피한다. 때마침 대종교재판장이 나타나 소동을 잠재운다. 모두들 국왕을 칭송하고 하늘에 자비를 구하며 합창하는 가운데 막이 내린다.
제5막 산쥬스토 수도원
엘리자베타가 카를로5세의 무덤 앞에서 기도를 드리고 있다. 돈카를로를 기다리던 그녀는 퐁텐블로 숲의 추억을 그리면서 옛날을 그리워하고 지금의 자신의 운명을 야속해하는 아리아<Tu che vanita conosceti del mondo>를 부른다. 돈카를로가 나타나자 엘리자베타는 그에게 두 사람의 사랑을 승화시켜 사랑과 열정을 플랑드르에서 고통받는 민중을 구제하는 일에 돌리도록 부탁하고, 카를로도 그녀에 대한 사랑을 가슴에 담고 플랑드로의 해방을 위하여 목숨을 바칠 것을 맹세하는 2중창<Addio per sempre>을 부른다. 두 사람은 천상에서 다시 만나기로 약속하고 이별의 아쉬움을 노래하며 영원한 작별을 고한다.
그 광경을 숨어서 지켜보던 필리포 왕이 그들의 작별의 인사말(Si, per sempre)을 냉소적으로 되풀이하면서 앞으로 나아온다. 대종교재판장과 신하들이 이어서 등장하고, 국왕은 두 사람을 체포하라고 병사들에게 명한다. 그리고 대종교재판관은 두 사람의 종교재판을 준비하라고 명한다. 돈카를로가 칼을 뽑아 들고 그들에게 저항하며 물러서는데 카를로5세의 무덤이 열리고 수도승 차림을 한 그의 망령이 나타나서 돈카를로를 무덤 속으로 데리고 들어간다. 엘리자베타는 쓰러지고 사람들이 황당해 하는 가운데 오페라는 막을 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