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일시 : 2024년10월09일(수)
2. 등반지 : 북한산 노적봉, 인수봉
3. 등반형태 : 멀티피치클라이밍
4. 등반루트 : 노적봉 경원대길(8p), 인수봉 비둘기길(4p)
5. 참석자 : 정동혁, 이형복, 김한슬, 문상연
6.내용 :
이번에 말로만듣던 노백인우주선의 노백인을 동혁선배의 제안으로 등반하게 되었습니다!
새벽5시쯤에 도선사 주차장에 도착했는데 역시 휴일이라 그런지 벌써 주차장은 거의 만차상태라 겨우겨우 주차를 성공하고 노적봉으로 어프로치를 시작했습니다.
도선사에서 들려오는 목탁소리를 들으며 올라가던 중 동혁선배가 헬멧을 깜빡해서 저는 먼저 올라가라고 하시고 급히 내려가셨습니다...
어둡고 조용한 새벽을 즐기며 용암문에 도착하니 뒤이어 동혁선배가 땀으로 한번 샤워하시고 도착했습니다 ㅋㅋ
용암문에서 노적봉스타트 지점으로 가는 길은 동혁선배도 가물가물하시고 저도 잘 몰라서 감으로 일단 출발했는데요...
일단 올라가다 왼쪽으로 출입금지 현수막이 보여서 이길인가 보다~ 하고 들어섰지만.. 불안한 예감은 틀리지 않았습니다..
계속 노적봉과 멀어지고 등안봉과 장군봉이 가까워져서 눈물을 머금은채 노적사까지 하산하게 되었습니다.
노적사에서 다시 노적봉까지 20분간 등산하고 겨우겨우 경원대길 스타트 지점까지 도착했습니다~~
노적봉은 동혁선배와 등반시간을 단축하기 위해 스윙으로 등반하였습니다.
2피치씩 끊어서 등반을 하려했기에 피치길이를 고려해 1피치에서 한번끊고 동혁(2,3,6,7p), 상연(4,5,8p)로 계획하고 등반을 시작했습니다.
2피치를 연속으로 등반한 것은 처음인데 거의 70m를 한번에 등반하다보니 뒷꿈치가 너무아파서 앓는 소리를 하며 올라갔습니다..
2~3피치는 경원대길의 크럭스 피치이고 누룽지 슬랩입니다.
3피치에 도착 후 동혁선배가 자일이 꽤 무거우니 1피치씩 끊어도 괜찮다고 하셨지만.. 4피치에 도착 후 음.. 할만한데? 하면서 5피치를 올라가다
클립하기도 힘든 자일의 무게를 느끼고 후회하며 추락했습니다...
6~7피치는 쉬운 슬랩과 페이스로 재미있었구요! 8피치는 인공구간으로 볼트따기로 올라서 정상에 도착했습니다.
경원대길은 노적봉에서 등반선을 잘 살린 명품루트라고 합니다. 볼트도 최소한으로 설치한 것 같아 바위를 사랑하는 경원대산악부의 마음이 느껴지는 길이었습니다..
노적봉에서 하산 후 백운대를 갈까말까 하다가 아무래도 시간이 애매해서 아쉽지만 인수봉 비둘기길을 하러 갔습니다.
비둘기길은 3피치의 인공구간이 항상 궁금했었는데 이번기회에 등반하게 되었습니다.
2피치에서 초반에 손홀드도 좋고 캠설치도 재미있어서 계속 설치하면서 갔는데 나중에 캠이 없어서 좀 무서웠어요;;
3피치 인공등반구간에서는 정말 볼트가 촘촘히 설치되어 재미있는 인공 트래버스 구간이었습니다.
정상에서 우연히 77기 동기들을 만났는데 정말 반가웠습니다. 요즘 점점 인수봉에가면 아는 얼굴을 많이 만나게 되는데
이런 뜻밖의 만남이 등반의 매력중 하나인 것 같습니다.. 고독길 첫 선등한 상민형 축하합니다~
하산 후 두부전골과 해물파전으로 뒷풀이 후 에델바이스에서 한슬악우님은 그리그리를 저는 퀵드로우 한세트를 Flex하고 해산하였습니다..
비록 노백인등반은 노인등반(?)으로 마무리 되었지만 다음을 기약하며..
노백인우주선을 향한 도전은 계속된다..
to be continued..
첫댓글 다들 멋지십니다
노백인우주선 화이팅!
경험이 축척되어 실력이
되고. 실력이 쌓여 능력이 됩니다. 우리는 능력이 있는 분을 전문가라고 하고 ㅜ상현씨는
이제 발을 디딘듯 합니다 ~~^_^
상연~~
선뜻 함께 해준 상연악우님께 감사함을 전합니다. 이렇게 해도 시간이 남으니 다음에는 더 빠르고 정확하게 오를 수 있을거 같네요.
고생 많았습니다.
노인등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상연이 글도 담백하고 재미있네! 진짜 대단하고 멋지다 두 사람!! 우주선 가는 날까지 열렬히 응원합니다!!!
노백인 화이팅🔥 잘 따라가는것만 생각했었는데 이번 노백인우주선 프로젝트 보면서 속도등반이라는것도 알게 되었어요! 응원합니다🔥🔥 그나저나 담에 동혁선배랑 등반하면 헬멧 더블체크 해야겠어요! 또 잊으시면 아니됩니다ㅋㅋㅋㅋ
준비 잘해서 다음 번엔 해치워라.
정승권, 김지성이 했던 만장봉까지 포함해서 노백인우주만선으로.
약속하마 노백인우주만선하면 중간에서 식수, 부식 지원 나가는 걸.
멋진 프로젝트 등반! 남자들의 끈끈한 열기와 설레임?이 느껴집니다. 이어서 완성하길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