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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덱스 2007년 5월 넷째주 POP 입고 안내서
BARBRA STREISAND / CLASSICAL BARBRA :
클래식 명곡을 부른 그녀의 1976년반 미국반 오랜만에 입고.
BARBRA STREISAND / DUETS :
배리 메닐로우, 베리 깁, 브라이언 아담스, 레이 찰스, 프랭크 시나트라와 같은 거장들과의 듀엣곡을 담은 컴필레이션 미국반 오랜만에 입고.
BENNY GOODMAN / ESSENTIAL BENNY GOODMAN (2CD)_:
새로이 발매된 베니 굿멘의 엣센셜 컬렉션. ‘SING, SING, SING’의 새로운 버전을 포함한 2곡의 미공개 트랙 포함 COLUMBIA 시절 명곡만을 엄선한 40트랙 모음집.
O.S.T / HOPE FLOATS (BONUS TRACKS)_:
산드라 블록, 해니 코닉 주니어가 출연했던 1998년 영화 [사랑이 다시 올 때] 사운드 트랙 2007년 리이슈반. 쉐릴 크로우, 롤링 스톤스, 질리안 웰치, 브라이언 아담스, 트리샤 이어우드가 불러주는 기존 수록곡에 DAVE GRUSIN의 메인테마를 포함한 6곡의 보너스 트랙이 새로이 추가되었다.
O.S.T / WEST SIDE STORY :
세익스피어의 비극 [로미오와 줄리엣]을 현대적으로 각색한 레오나드 번스타인 작곡의 [WEST SIDE STORY] 오리지날 사운드 트랙 오랜만에 입고. (1961)
ORIGINAL BROADWAY CAST / WEST SIDE STORY :
세익스피어의 비극 [로미오와 줄리엣]을 현대적으로 각색한 레오나드 번스타인 대표적인 뮤지컬 오랜만에 입고. (1957)
RAMBLING 레이블 신보 안내서
Acoustic Love Experience / Suite Scented Relief
스코틀랜드 출신의 3인조 걸팝 밴드 Acoustic Love Experience는 아메리칸 스타일의 멜로디와 유러피안 사운드를 조화시킨 음악이라고 할 수 있다. 멤버들이 고백처럼 뱅글스에게서 비롯된 음악적 원체험이 느껴지는 보컬 하모니를 바탕으로, 모던한 댄스 비트와 결합한 기타팝을 들려준다. 그러나 걸팝이라고 마냥 달콤한 음악을 기대하진 마시길. 오히려 쉐릴 크로우처럼 무표정하고 도도한 스타일의 컨트리풍 멜로디가 대세를 이루고 있다. 전체적으로 '뱅글스+쉐릴 크로우'보다는 '뱅글스+버팔로 도터'에 가깝다.
G-Swing / Swing For Modern Clubbing * 강력 추천!
프랑스의 일렉트로니카 프로젝트 G-Swing의 앨범. 일렉트로니카 뮤직의 영감의 원천은 재즈라는 것을 다시 한 번 증명해주는 멋진 컨셉의 음반이다. 베니 굿맨이 연주한 'Sing Sing Sing'과 같은 주옥과도 같은 음원을 비롯해서 듀크 엘링턴, 엘라 핏제럴드의 스윙 명곡들을 샘플링하여 신감각의 라운지 재즈를 만들어냈다. 샘플의 파편만이 감지되는 과도한 현대적인 리믹스는 지양하고 오리지널 샘플의 정서를 십분 살린, 클래시컬한 느낌의 라운지 재즈라는 점에서 별미라고 할 수 있다. 지금까지 아날로그반으로만 발매해왔던 곡들이 처음으로 CD에 옮겨졌다고 하니 그 의미가 더 각별하다.
Palmyra & Levita with Joao Donato / Lucy In The Sky With Bossa Diamonds
군더더기 없는 기타, 피아노, 보컬의 심플한 삼중주로 만들어내는 정통파 보사노바 앨범. 조빔이나 질베르뚜의 보사노바 스탠다드를 중심으로 로저스와 햄머스타인, 그리고 비틀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커버곡을 담고 있다. 국내에서는 지명도가 높지 않지만 보사노바 명인 가운데 한 명인 조아오 도나토가 피아노 연주를 담당하고 있는 것을 보면 팔미라와 레비타 듀오의 음악 실력을 짐작할 수 있다. 조아오 질베르뚜 역시 이들 듀오에 대해서 "보사노바의 진수를 이해한 두 명"이라고 극찬했다고 한다. 화려한 감동보다는 소박한 것이 주는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는 음반.
Ennio Morricone / Casa Della Musica
진실로 이르노니 이제까지 당신이 알고 있던 엔니오 모리코네는 모두 잊어도 좋다. 코미디에서 마카로니 웨스턴, 다큐멘타리, 액션, 서스펜스, 공포 영화, 농익은 드라마에 이르는 다양한 영화 음악을 담당했던 엔니오 모리코네의 음악의 진면목을 장르별로 나누어 살필 수 있는 음반이다. 온화한 미소를 가진 이 대가가 너무나 사랑스러운 60년대의 해피 라운지에서부터 사이키델릭한 프로그레시브 사운드까지 모든 장르의 음악을 제 주머니 속 구슬처럼 손쉽게 다루고 있다. “미션”의 OST는 잊자, 모리코네의 대표 앨범은 이 앨범이 되어야 마땅하다.
Elsa / De Lave Et De Seve
80년대 말, 글렌 메데이로스와의 듀엣으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던 프랑스의 강수지(?), 엘사의 8년만의 현역신고 앨범이다. 십대 스타에서 어머니가 되어버린 엘사는 당시의 달콤하고 사랑스러운 무드에서 한참 나아간 성숙한 음악을 들려준다. 낮고 무거운 일렉 기타와 베이스를 바탕으로 펼쳐지는 엘사의 새로운 음악은 확실히 우수에 찬 모던록이라고 할 수 있다. 물론 'Ne Dis Pas Que Tu M'aimes'와 같은 곡을 들어보면 여전히 마법과도 같은 엘사의 고혹적인 보컬을 만날 수 있다. 과거의 엘사와 비교한다면 분명 지금의 엘사가 훨씬 뮤지션다워 보인다.
Super Spankin' No.1 - A Tummytouch Collection Mixed By Tim Love Lee
영국의 대표적인 DJ 가운데 한 명으로 댄스 플로어의 '대부'로 군림하는 Tim 'Love' Lee가 자신이 설립한 Tummy Touch 레이블의 히트곡을 직접 믹스했다. Tim 'Love' Lee 본인의 히트곡과 Dophin Boy, Turbo Men, Groove Armada 등 자신의 레이블에 소속되었던 뮤지션들의 곡을 믹스했다. Tummy Touch 레이블 사운드의 정체성은 고전적인 느낌이 강한 그루브 만점의 펑크(Funk) 스피릿이라고 할 수 있다. DJ의 낙천적인 가치관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믹스 앨범으로 처음부터 끝까지 행복한 선샤인 사운드가 일품이다.
Emilie Simon / Emilie Simon
트립합과 일렉트로니카의 세례를 듬뿍 받은 롤리타 팝? 보컬색만으로도 한두 점은 미리 따고 들어가는 프렌치 특산물, 롤리타 팝계의 새로운 신성, 에밀리 시몬의 데뷔 앨범. 단순한 롤리타 걸이 아니라 작곡과 프로그래밍, 프로듀싱까지 스스로 책임지는 싱어 송라이터이다. 본국인 프랑스에서는 뷰욕과 비견될 정도로 인기는 물론 음악적인 평가도 높다다. 스투지스의 명곡 'I Wanna Be Your Dog' 커버를 들어보면 그녀가 얼마나 재능있는 싱어 송라이터인지 실감할 수 있다. 섹시하면서도 무겁고 진한 느낌의 음악으로 중독적인 특성을 가졌다. 이미 그녀의 진가를 알아본 Tricky가 공동작업을 제의했다고 하니 월드 스타로 도약도 멀지 않은 듯.
Jehro / Jehro
영어 가사로 칼립소와 레게를 천연덕스럽게 부를 수 있는 이 사람, 바로 프랑스 출신의 싱어 송라이터 제로이다. 대표곡이라고 할 수 있는 'All I Want'를 듣고 있노라면 어쿠스틱 기타를 연주하는 자미로콰이의 제이 케이가 연상되는데 제이 케이의 MTV 언플러그드를 상상해도 좋을 것이다. 심플한 반주이지만 신비하게도 풍부한 그루브감을 머금고 있는, 불가사의한 상상력으로 만들어진 이 앨범은 다가오는 여름을 위한 최선의 선택이라고 할 수 있다. 만국의 그루브홀릭들이여 단결하라, 바캉스 뮤직으로 최고의 선택이다!
Morten Schantz / Segment
덴마크 출신의 6인조 재즈 그룹, Morten Schantz는 퓨전 재즈의 달콤함과 휘몰아치는 펑크의 아찔한 에너지를 독특하게 조화시킨 그룹이다. 'Herbie's Habit'와 같은 곡에서 질주하는 그루브를 쏟아내다가도 뒤따르는 'Ease'에서는 우주적인 사운드 스케이프를 펼쳐보이는 것을 보면 이들의 실력이 녹록치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일본에서는 큰 인기를 모았던 앨범으로 램블링 레이블에서 라이센스된 앨범치고는 일렉트로니카의 양념이 없는 정통 퓨전 재즈라는 것이 독특하다.
Alex Gopher / Alex Gopher * 강력 추천!
프랑스를 대표하는 일렉트로니카 뮤지션, 알렉스 고퍼가 7년만에 발표한 두 번째 앨범. 이 앨범은 과거 스쿨밴드였던 오랑쥬(Orange) 시절의 동료이자 현재는 Air로 활동하고 있는 Jean-Benoit Dunckel과 Nicolas Godin의 게스트 참여로 주목 받고 있다. 음악적으로 오랑쥬 시절을 연상케한다는 평가를 얻고 있는데 복고풍의 아날로그 신서사이저 사운드가 가득한 뉴웨이브 팝송이 흥분을 자아낸다. 첫눈에 콜렉터의, 콜렉터에 의한, 콜렉터를 위한 음악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그 시대의 팝송에 대한 향수를 가진 분들에게 강력추천!
Leo Cesari / Senorita A Go Go
이탈리아의 네오 라운지를 주도하는 레이블 CINEVOVA의 대표적인 아티스트 레오 체사리의 데뷔 앨범. 이탈리아에서 DJ와 프로듀서로 활동하는 레오 체사리는 CINEVOVA 레이블이 보유한 6,70년대 이탈리아 영화의 사운드 트랙음원을 자유롭게 샘플링하여 자신만의 라운지 세계를 펼쳐보인다. 단순히 과거의 음원을 샘플링한 것이 아니라, 단편으로 수록된 과거가 현재라는 시간 속에서 어떻게 새로운 생명력을 이어갈 수 있는지 실감케 해준다고 할까? 트랙간의 유기적인 연결보다는 모음곡의 느낌이 강한 앨범으로 여성 보컬인 엘레나 B.가 부른 네 곡의 보컬곡은 놓치기 아까운 매력을 지니고 있다.
Leo Cesari / Signorina Estiva
로마 출신의 작곡가이자 멀티 인스트루멘탈리스트, DJ로 활약하고 있는 레오 체사리의 두 번째 앨범. 현재 45세라는 중년의 나이가 믿기지 않을 정도로 정력적인 이 아저씨(?)가 "여름의 아가씨"라는 타이틀을 내세운 본격적인 여름용 음반. 바캉스용으로만 한정지을 수도 없는 것이 이 앨범을 통해 현재 이탈리아와 일본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네오 라운지 씬의 경향을 잘 살필 수 있기 때문이다. 확실히 데뷔 앨범에 비해서 시네 스코어적인 특징이 두드러져 광대해진 사운드 스케이프가 돋보인다. 본격적으로 이탈리안 네오 라운지의 진면목을 맛볼 수 있게 해준다.
Marina / Cinema Enchante
이런 기획반은 좀처럼 만나기 힘든 주옥과도 같은 각별한 것이다. 데뷔 앨범으로 프랑스와 일본에서 적지 않은 반향을 일으켰던 프렌치 팝 뮤지션 마리나가 누벨바그기의 명작 영화 음악을 커버했다. 남편이자 프로듀서인 마크 콜린의 서포트 아래프랑스 영화와 샹송의 만남, 문화적 황금기의 유산이라고 할 수 있는 "남과 여". "모험자들", "안나", "하얀 연인들" 등의 영화 음악을 새롭게 재해석했다. 과격하고 실험적인 변주는 없어 안심하고 즐길 수 있다는 점도 반갑다. 오히려 요즘의 사운드와는 다르게 적당히 빛바랜 느낌의 색채감이 느껴지는, 60년대의 클래시컬한 무드에 충실한 커버라고 할 수 있다.
Nicola Conte / Jet Sounds
이탈리아 출신의 프로듀서이자 DJ. 싱어 송라이터인 니콜라 콘테의 앨범. 미국에서도 [Bossa Per Due]라는 타이틀로 발매되었던 앨범이다. 솔로 앨범이지만 이탈리아의 저명한 뮤지션들이 총출동하여, 이탈리안 라운지 앨범 가운데 가장 두드러진 성취를 보인 앨범으로 알려져 있다. 고전적인 이탈리안 라운지 뮤직의 무드를 보사노바, 스윙, 누 재즈, 애시드 재즈, 브레이크 비트 등 색채감이 풍부한 다양한 스타일의 음악에 녹여놓았다. 21세기의 엘리베이터 뮤직이란 바로 이런 것이 아닐까? 천재급 뮤지션이라고 할 수 있는 니콜라 콘테의 음악이 고전으로 대접받는 날이 반드시 올 것이다.
Nicola Conte / Jet Sounds Revisited
이탈리아의 국가대표급 라운지 뮤지션 니콜라 콘테의 앨범의 수록곡을 Kyoto Jazz Massive, Thievery Corporation 등 해외의 일급 뮤지션들이 리믹스한 앨범. 지중해의 해변처럼 열정적이고 흥겨운 분위기를 담고 있던 오리지널 앨범과는 달리 무게 중심이 낮춰진 리믹스들로 채워져 있다. 그러나 원곡을 알아볼 수 없는 형체로 해체한 듯한 실험적인 리믹스로 채워진 심각한 분위기는 없다. 오리지널의 템포와 비트 프로그래밍에 변화를 주어 약간 색다른 표정의 곡으로 변화를 주는 정도에 그치고 있다. 앨범의 백미로는 역시 Kyoto Jazz Massive가 리믹스한 'The In Smaba'를 꼽을 수 있다.
Oscar / Portrait Of Robot
유러피안 일렉트로니카를 선도하는 프랑스 출신의 듀오 밴드 오스카의 데뷔작. 한 장르에 집중하는 선배들과는 달리 대단히 폭넓은 스펙트럼을 가진 사운드를 펼쳐 보인다. 하우스를 근간으로 드럼 앤 베이스, 라가, 힙합과 소울에 이르기까지, 이쯤되면 크로스오버 사운드라고 해도 좋을 것이다. 앨범의 타이틀이 로봇의 초상인데, 초보적인 기계회로를 가진 간단한 로봇에서부터 대단히 인간에 근접한 정교한 로봇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단계의 표정을 묘사한 느낌을 준다. 다프트펑크와 케미컬 브라더스가 교묘하게 교차되고 있는 'Re:Drum'는 강력 추천!
VARIIUS / club jazz a la mode
“유행하는”이라는 의미의 'a la mode' 시리즈의 "유행하는 클럽 재즈"편. 귀여운 동물 캐릭터가 등장하는 재미있는 커버를 가진 이 시리즈의 음반은 이미지에 걸맞는 위트있는 클럽 뮤직을 담고 있다. 특히 아날로그반으로만 발매되었던 곡들이 대거 음반에 수록되면서 일본에서 빅히트를 기록하고 있다고 한다. 국내팬들에게는 대부분 생소한 뮤지션들의 음악을 담고 있지만, 무명의 칼잡이에게도 나름대로의 필살기는 있는 법, 그야말로 각자의 필살기로 만들어진 트랙만을 모은 느낌을 준다. 격렬한 업무 후의 휴식에 어울리는 도시적인 느낌의 클럽 재즈 앨범이다.
VARIIUS / club jazz a la mode second
인기 폭발의 ‘a la mode' 시리즈는 대부분이 두 번째 시리즈로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클럽 재즈의 2편도 등장했다. 80년대 일본에서 인기를 누린 재즈 보컬 이사벨 안테나가 노래하고 니콜라 콘테가 프로듀싱한 오프닝 트랙 'Omerta Bossa'부터 귀를 뗄 수 없을 정도이다. 지난 시리즈 1편에 비해서 일렉트로니카적인 성향이 두드러진 것이 특징이다. 두 곡 정도를 제외하면 재즈라기보다는 라운지 뮤직으로 분류할 수 있을만한 곡들이 대부분이다. 이 앨범은 재즈가 일렉트로니카 뮤지션들에게 어떻게 영감의 원천으로 작용하는지 좋은 실례가 되어 준다.
VARIIUS / bossa a la mode dois
낙원의 리듬? 좀 오버가 아닌가 하는 생각은 잠시. 여기에 수록된 곡들을 들어보면 보사노바야 말로 진정한 낙원의 리듬이라는 것을 실감할 수 있다. 클럽가에서 인기 높은 보사노바 스타일의 히트곡을 모은 이 앨범은 보사노바와 클럽 뮤직 사이의 끈적끈적한 유대관계를 실감하게 해준다. 이탈리아, 스웨덴, 벨기에, 일본 등 다국적 아티스트의 음악이 모였지만 전혀 이질적인 느낌이 없는, 그야말로 유니버설한 리듬과 멜로디의 향연이 펼쳐진다. 너무나 자연스럽게 커버된 'Can't Take My Eyes Off You'의 포르투갈어 버전만으로도 이색적인 즐거움을 충분히 맛볼 수 있다.
VARIIUS / Cinemix
유니버설 프랑스에 의해서 기획된 영화음악발굴 프로젝트의 부산물이라고 할 수 있는 이 앨범은 6,70년대 프랑스 영화음악의 리믹스 트랙을 수록하고 있다. Luke Vibert와 같은 프랑스 DJ들을 중심으로 Howie B, Carl Craig와 같은 영미권의 일급 아티스트까지 참여하고 있어 눈길을 끄는데 내용은 기대를 상회하고 있다. 영화 명성에 걸맞는 수준의 리믹스, 인간성의 다면적인 표정을 적나라하게 드러내는 특급 수준의 프로젝트 앨범이라고 할 수 있다. 'Happy & Fashionable Sound'를 추구하는 램블링 레이블의 노선에서 약간 벗어나 있지만 이 정도의 궤도이탈은 언제나 환영이다. 고전에 어울리는 품격을 가진 리믹스이다.
VARIIUS / Copenhagen Airport
라이프 스타일과 음악을 매칭시키는 절묘한 센스를 가진 램블링 레코드에서 이번에는 북구의 신비로운 스칸디나비안 반도로 통하는 게이트, 코펜하겐 공항을 테마로 앨범을 기획했다. 스칸디나비안 디자인의 한 축을 이루는 나라답게 최고의 디자인으로 꾸며진 공항으로 평가받는 코펜하겐 공항에서는 어떤 음악이 흘러나올까? 가상의 편집음반이지만 부유감으로 충만한 일렉트로닉 라운지로 채워진 이 음반의 수록곡은 스칸디나비안 라이프와 그럴듯하게 어우러지는 느낌을 준다. 수록곡들은 기내, 탑승장, VIP 라운지라는 세 가지 테마로 나뉘어져 있다. 당신은 어느 곳에 머물고 있는지?
VARIIUS / Copenhagen Airport Terminal 2
북구의 라운지 레이블인 Deeplay Music의 아카이브에서 DJ Martini가 선별한 수록곡으로 이루어진 음반. 레이블의 정체성을 드러내는 쿨한 일렉트로닉 라운지 뮤직들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세심하게 고려된 실용성과 오브제와도 같은 아름다운 형상을 겸비한 스칸디나비안 디자인처럼 그 자체로 쿨하게 들리는 사운드이지만 귀 기울이면 정서적인 면에서도 충분히 호소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Dalminjo, Physics와 같은 스칸디나비안 출신 뮤지션들의 곡을 중심으로 선곡되어 있는 이 앨범은 코펜하겐 시리즈 가운데 백미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순도 높고 각별한 라운지 음악을 담고 있다. 백문이 불여일청!
VARIIUS / Future House
북구의 라운지 밴드 Pornorama의 리더 Kasper Koch가 미래주택을 테마로 컴파일한 곡을 수록하고 있다. 시네 스코어, 라틴 리듬, 하우스, 브레이크 비트, 클럽 재즈 등 다양한 스타일의 라운지 트랙들을 수록했지만 미래적인 무드라는 일관성을 가지고 있어 산만한 느낌은 없다. 앨범 표지를 장식하고 있는 "Futoro"는 핀란드에서 1968년 만들어진 UFO 스타일의 건축물로 스페이스 에이지를 상징하는 것이기도 하다. 과거와 미래를 관통하고 있는 "Futoro"처럼 이 앨범에 수록된 곡들도 복고적인 무드와 미래적인 음향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
VARIIUS / Paris The Girls 2
속삭이는 가성 보컬을 앞세운 앙증맞은 프렌치 팝을 들려주던 시리즈의 전작과는 달리 이 앨범은 파리의 여성 클러버를 테마로 만든 것일까? 전작이 과거의 파리였다면, 이 음반은 현재의 파리를 보여주고 있다는 인상을 받는다. 자유, 평등, 박애의 프랑스 혁명 정신에서 비롯된 다문화적인 배경을 지닌 도시답게 음반에서도 하우스 뮤직을 중심으로 아프리칸 리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스타일의 클럽 뮤직을 편견 없이 펼쳐보인다. 프랑스 파리가 마냥 로맨틱할 것이라는 선입견은 버리자, 이 음반은 파리가 뉴욕 못지 않은 다양한 표정을 지닌 역동적인 도시라는 것을 알려준다.
VARIIUS / Copenhagen Airport - feel the nordic beat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디자인을 가진 코펜하겐 공항으로부터의 가상 비행이 세 번째 시리즈에 이르렀다. 이번에도 북구의 인기 라운지 레이블인 Deeplay Music으로부터 공수된 최신 음원들로 채워졌다. Dalminjo ,Physics ,Martinez 등 스칸디나비안 반도 출신의 인기 아티스트들의 곡을 중심으로 이전 시리즈보다 댄서블한 비트가 강조된 음악으로 채워진 것이 특징이다. 스칸디나비안 스타일의 디자인을 연상하면 떠오르는 이미지, 인간적이면서도 미래적이고, 차갑지만 생생한 선도감이 높은 음악을 만날 수 있다.
VARIIUS / Scandinavian Style
세계는 물론 국내에서도 모던 디자인 경향을 대표하는 스칸디나비안 스타일이 패션과 가구, 인테리어 등에서 각광을 받고 있는데, 램블링 레코드는 스칸디나비안 스타일에 대한 관심을 음악에로 전이한 앨범을 발표했다. 자연친화적이지만 차가운 소재, 미래적이면서도 슬림한 형상으로 대표되는 독자적인 미의식을 가진 스칸디나비안 스타일처럼 차가운 온도감을 가진 미래적인 무드, 정서적인 흐름에 거스르지 않으면서도 도도한 표정을 가진 멜로디와 리듬 워킹을 가진 음악들을 만날 수 있다. 카피 제품이 보급될 정도로 대중화된 야콥센이 디자인한 플라스틱 체어에 앉아있다면 적어도 이런 음악은 들어줘야 하지 않을까?
VARIIUS / Na Mata Café
브라질의 상파울로에서 가장 잘 나간다는 공간, 카페를 비롯하여 다양한 용도의 스페이스로 이용되는 Na Mata의 오피셜 편집 앨범이다. 좀처럼 만나기 어려운 브라질과 라틴 아메리칸 라운지 뮤지션들의 음악을 접할 기회를 제공해준다는 점에서 각별한 의미를 가진 음반이다. 단순히 그 동네 사람들의 음악과의 만난다는 의의를 넘어서 색다른 경험과 감동을 얻을 수 있는 별미들로 채워져 있다. 기대와는 달리 보사노바 취향으로 경도되지 않은 것이 특징이다. 유럽이나 일본의 뮤지션들처럼 세련된 편곡과 현란한 비트 프로그래밍을 구사하는 기술은 없지만, 가슴에 직접 호소하는 직관적인 라운지 음악을 만날 수 있다.
VARIIUS / Car Drive & Music
페라리를 몰고 스피드 넘치는 질주감을 만끽하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드라이브 뮤직은 아닙니다. 청명하고 부드러운 바람이 부는 어느 날,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교외로 나가 자연이 주는 신선한 공기를 음미하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드라이브 뮤직입니다. 스피드를 올리지 마세요. 차창 밖에서 펼쳐지는 경치를 음미할 수 있는 여유를 가지세요. 클럽 재즈, 보사노바, 빅비트, 프렌치 팝 등 스타일에 관계없이 램블링 레코드가 보유한 히트곡 아카이브 중에서 가장 행복한 음악만을 모은 음반입니다. 공들여 준비한 나들이에 마침표를 찍어줄 수 있는 이런 음반쯤은 미리 미리 구비하는 센스를 발휘하세요.
VARIIUS / Life Bed Room
라이프 스타일과 조화를 이루는 음악을 오래전부터 주창해온 램블링 레코드가 선보이는 베드룸 뮤직. 공유하기 어려운 가장 비밀스럽고 사적인 공간이라고 할 수 있는 침실을 위한 음악답게 편안한 멜로디와 심플한 편곡으로 이루어진 음악으로 이루어져 있다. 조빔의 'Corcovado'는 지금까지 수많은 편곡의 다양한 버전으로 들어봤지만 여기에 수록된 기타와 보컬 버전처럼 내성적인 편곡의 사운드는 처음 만난다. 살다보면 복잡해진 감정과 사고를 추스를 수 있는 미니멀한 공간에 어울리는 이런 음악들이 필요한 때가 있다.
VARIIUS / Musique Boutique Hot Collection
인기 시리즈로 자리잡은 Musique Boutique의 세 번째 음반. 전작 시리즈들이 그랬듯이 역시 '어디서 들어봄직한 귀에 익은 신선함'을 컨셉으로 편집된 음반이다. 제임스 브라운의 곡을 히트곡 'Get Up', 베니 굿맨의 연주를 샘플링한 G-Swing의 'Sing Sing Sing', 일본에서 토요타 CM에 사용되어 인기를 얻은 'Only You' 등의 커버곡들을 중심으로 Tape Five, Sam Paglia, Variety Lab 등 이탈리아, 프랑스 출신의 유럽연합 라운지 뮤지션들의 캐치한 라운지뮤직으로 채워져 있다. 생소한 뮤지션들의 음악이라고 걱정 마시길. 아무 곡이나 콕 찍어서 CF 배경음악으로 사용해도 좋을 만큼 감각적이니까.
VARIIUS / The Swingle Sounds Of Schema
일본에서 인기를 얻었던 Schema 레이블의 곡들 중에서 맨스필드로 잘 알려진 이케다 마사노리가 선곡한 편집 음반이다. 니콜라 콘테라는 천재급 뮤지션이 활약하고 있는 레이블의 명성에 걸맞는, 재기넘치는 라운지 음악들을 수록하고 있다. 그 자신이 라운지 음악 콜렉터이기도 한 이케다 마사노리의 선택답게 너무 경박하거나 지나치게 추상적이지 않은 중용의 덕목을 가진 곡들로 채워져 있다. 특히 차가운 디지털 냄새가 가신 아날로그적 질감이 풍부하게 느껴지는 사운드에도 주목. 전체적으로 신기하고 재미있는 구경거리로 가득한 어느 골목길의 표정을 살펴보는 느낌이다.
VARIIUS / Nu Tropic / Voce Saba Remixed
프랑스 출신의 Nu Jazz 듀오, Nu Tropic의 앨범을 통째로 리믹스한 음반이다. 리믹서로는 Jazztronik, 유키히로 후쿠토미 등 일본의 일급 DJ들을 포함하여 Basephunk, Nu Forms 등 지명도는 낮아도 실력은 녹록치 않은 DJ들이 참여하였다. 2장의 음반으로 기획되었는데 CD1은 재지한 감상용 음반으로 CD2는 댄서블한 하우스 리듬의 클럽 파티용 음반으로 나뉘어 있다. 같은 곡의 리믹스도 상당해서 서로 비교해가면서 청취하는 재미도 준다. 정신과 영혼을 한껏 고양시키는 걸출한 댄스 트랙, Soul Source Production이 리믹스한 'Eastern Soul'은 강력 추천.
VARIIUS / That Sound: Ubiquity Hip Hop N' Soul Classics
램블링 레이블에서 힙합을? 샌프란시스코를 거점으로 하고 있는 Ubiquity 레이블의 히트곡들을 테마로 한 편집 음반이다. 힙합음반이라도 램블링의 센스는 발휘된다. 웨스트 코스트라고 하지만 역시 힙합과 일렉트로니카의 교묘한 경계에 걸쳐 있는 트랙이 대부분이다. 힙합팬은 물론이고 비트 자체의 미묘한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그루브홀릭이라면 주목해볼만한 가치가 있다. DJ Krush의 앱스트랙트 힙합류에 살짝 래핑을 얹은 느낌을 주는 곡들을 쉽게 만날 수 있다. 랩이나 비트에 있어서 느끼하거나 변태적인 운용은 없고, 모두 정직한 실력을 드러내는 진검 승부를 보는 느낌을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