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산책방 간 고민정, 文 향한 애틋한 마음…“카메라에 담기지 않은 ‘선한 대통령’”
2023. 5. 11. 11:42
https://v.daum.net/v/20230511114214111
“먼 길 찾아왔는데, 금방 발길 돌려야 하는 시민들에 대한 미안함 먼저 말씀하시는 대통령님”
“아침 7시 반부터 자료 보시는 대통령님에 맞추느라 새벽 출근이 너무 힘들었지만…”
“진짜 문재인의 모습 봤기에 몸이 힘든 것쯤은 견뎌낼 수 있었다”
“내 국정기조 따르라 지시하기 前, 끊임없는 토론과 설득으로 따라가게 만드셔”
“싸워야할 땐 최일선에 서기를 두려워하지 않으셨다”
문재인 전 대통령(왼쪽)과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 <디지털타임스 DB>
(왼쪽부터)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이재명 대표, 고민정 최고위원, 문재인 전 대통령. <디지털타임스 DB>
포옹하는 문재인 전 대통령과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 <디지털타임스 DB>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경상남도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에 위치한 '평산책방'을 찾아 문재인 전 대통령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오후 경상남도 양산시 하북면 평산책방에서 책을 구매한 후 문재인 전 대통령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전 대통령이 있는 경상남도 양산 평산마을에 위치한 평산책방을 찾은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남들 눈엔 별거 아닌 걸로 보일지 모르지만 전 이런 대통령님의 말씀을 들으며 사람을 대하는 품성을 느끼고 배운다"고 애틋한 감정을 드러냈다.
고민정 의원은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문재인 전 대통령과 포옹하는 사진 등과 함께 "'대통령님, 동네가 예전보다 더 활기가 넘쳐 보입니다'. '그동안 고생한 동네 분들에게 작게나마 도움이 될 수 있어서 좋네요. 허허'" 등 나눴던 대화내용을 적으며 이같이 밝혔다.
고 의원은 "어려워진 출판시장에서 책 만들기를 멈추지 않는 작가와 출판인들에 대한 걱정, 악성 유튜버로 몸살을 앓아온 마을 사람들에 대한 미안함, 먼 길 찾아왔는데 금방 발길을 돌려야 하는 시민들에 대한 미안함을 먼저 말씀하시는 대통령님이시다"라고 문 전 대통령을 추켜세웠다.
이어 "나보다 힘든 사람을 먼저 생각하고,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고자 노력하고, 남이 행복해야 나도 함께 행복할 수 있다…"라며 "아침 7시 반부터 자료를 보시는 대통령님에 맞추느라 새벽 출근이 너무 힘들었지만, 카메라에 담기지 않는 선한 대통령, 진짜 문재인의 모습을 보았기에 몸이 힘든 것쯤은 견뎌낼 수 있었다"고 소회를 전했다.그러면서 "내 국정기조를 따르라 지시하기 전에 끊임없는 토론과 설득으로 따라가게 만드셨고, 싸워야할 땐 최일선에 서기를 두려워하지 않으셨고, 남을 탓하기보다 춘풍추상의 마음을 잊지 말라 하셨다"고 문 전 대통령과 함께 한 과거를 회고했다.
끝으로 고 의원은 "(문 전 대통령을) 오랜만에 뵈니 옛 기억들이 주마등처럼 스친다"면서 "제가 고른 책의 제일 앞장에 실린 루쉰의 글을 여러분과 함께 나눈다"고 글귀를 남겼다.
'희망이란 본래 있다고도 할 수 없고 없다고도 할 수 없다. 그것은 마치 땅 위의 길과 같은 것이다. 본래 땅 위에는 길이 없었다. 걸어가는 사람들이 많아지면 그게 곧 길이 되는 것이다'라는 내용이다.앞서 전날 퇴임 1주년을 맞은 문 전 대통령과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경상남도 양산 평산마을에서 조우했다. 이재명 대표가 당대표 취임 후 평산마을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을 공식적으로 만난 건 이번이 3번째다.
문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3시쯤 평산마을 평산책방 앞에서 이 대표를 만나 두 팔 벌려 포옹했다. 앞치마를 두르고 있는 문 전 대통령을 본 이 대표는 "너무 잘 어울리십니다"라고 화답했다. 문 전 대통령은 이 대표와 함께 평산마을을 찾은 박광온 원내대표, 천준호 당대표 비서실장, 고민정 최고위원 등 민주당 지도부와도 한 명씩 포옹하며 악수했다.
문 전 대통령과 이 대표가 평산책방으로 자리를 옮기는 동안 주변에 모인 지지자들은 '문재인, 이재명'을 연호하는 장면이 연출됐다. 책방에 들어선 이 대표와 박 원내대표는 앞치마를 두르고 문 전 대통령과 함께 책방지기를 해 눈길을 끌었다. 이후 이 대표와 민주당 지도부는 문 전 대통령의 자택으로 이동해 40분간 비공개 간담회를 진행했다.간담회가 끝난 뒤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문 전 대통령이 최근 국내외로 여러 어려운 사정들이 우리 앞에 놓여 있는데 민주당이 단합하고 더 통합하는 모습으로 현재 국가적 어려움들을 타개해 나가는 데 최선을 다해줄 것을 당부했다"고 밝혔다
취재진이 '정치가 제 기능을 발휘할 수 없다는 문 전 대통령의 말이 대통령실이 여야 원내대표를 만나자고 한 것과 관계가 있나'라고 질문하자, 권 수석대변인은 "과거 대통령으로서 재임하시면서 느꼈던, 그 당시 야당들과 여러 가지 채널로 대화도 하고 만남도 진행을 한 경험을 바탕으로 하신 말씀"이라고 답했다.
고민정
1일 ·
“대통령님, 동네가 예전보다 더 활기가 넘쳐 보입니다”
“그동안 고생한 동네분들에게 작게나마 도움이 될 수 있어서 좋네요, 허허”
어려워진 출판시장에서 책만들기를 멈추지 않는 작가와 출판인들에 대한 걱정,
악성유튜버로 몸살을 앓아온 마을사람들에 대한 미안함,
먼길 찾아왔는데 금방 발길을 돌려야 하는 시민들에 대한 미안함을 먼저 말씀하시는 대통령님이십니다.
남들 눈엔 별거 아닌 걸로 보일지 모르지만 전 이런 대통령님의 말씀을 들으며 사람을 대하는 품성을 느끼고 배웁니다.
나보다 힘든 사람을 먼저 생각하고,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고자 노력하고,
남이 행복해야 나도 함께 행복할 수 있다….
아침 7시반부터 자료를 보시는 대통령님에 맞추느라 새벽출근이 너무 힘들었지만, 카메라에 담기지 않는 선한 대통령, 진짜 문재인의 모습을 보았기에 몸이 힘든 것쯤은 견뎌낼 수 있었습니다.
내 국정기조를 따르라 지시하기 전에 끊임없는 토론과 설득으로 따라가게 만드셨고,
싸워야할 땐 최일선에 서기를 두려워하지 않으셨고,
남을 탓하기보다 춘풍추상의 마음을 잊지 말라 하셨습니다.
오랜만에 뵈니 옛기억들이 주마등처럼 스칩니다.
제가 고른 책의 제일 앞장에 실린 루쉰의 글을 여러분과 함께 나눕니다.
-희망이란
본래 있다고도 할 수 없고
없다고도 할 수 없다.
그것은 마치 땅 위의 길과 같은 것이다.
본래 땅 위에는 길이 없었다.
걸어가는 사람들이 많아지면
그게 곧 길이 되는 것이다-
#평산책방
#같이가면길이된다
#문재인대통령
#이재명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