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원
1935년 생. 정규교육을 받은 적이 없이
독학으로 그림을 공부함.
오랫동안
극장의 간판을 그렸음.
인물화는 나에게 마지막 종착역이나 다름없다. 어릴 적 연필을 잡고 인물을 그리기 시작한지 대략 60년 남짓이니 이제는 사람의 얼굴을 그리는 것이 아니라 내면을 그리는 느낌으로 일을 한다
이상원 전 발문 中
나를 매우 감동시킨 것은 이상원의 모든 창작에 관통하고 있는박애정신이다. 이상원이 관심을가진 것은 다름아닌
우리 세상에서 제일 평범하고 비천한 구석이다. 그는 폐기한 그물, 쓰레기 더미,눈 덮인 곳과 백사장 위의 바퀴자국,
그리고 모래 위의바퀴자국처럼 세월의 조수에 사라질 인간들을 그린다.
그들은 활력과 생기를 지니고 살지만 곧 사라질 존재이다. 바다의 백사장은 원래 깨끗하고 순결한 것이었고,
낡은 마대는 본래 초록의 식물이었다.
또한 노쇠한 동해 어부는 원래 청춘의 열망으로 가득찬 영웅이다!
다른 화가들은 그들 어부의 과거를 많이 묘사했었다. 하지만 화가 이상원은 다른 작가들이 하지 못한 일을 하는데,
노쇠한 어부들의 현재를 생생하게 그려내는 것이 그것이다.
이상원은 따뜻하고 세밀한 기법으로 과거 이후의 현재를 그린다. 작가는 분노와 애통함을겪은 이후에 마음의 평정을 ,
이룩한 사람처럼 충만한 사랑의 감정으로 가득찬 손을 통해지나간 것들을 어루만지는 것과 같다.
1990년 중국미술관 전시회 서문
미술평론가/수천중(水天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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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자 다른 인생의 걸망하나 짊어지고
머리에 이고
시간의 길을 걷고 있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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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로는 짐 벗어놓고 가고싶고
때로는 길섶에 주저 앉아 쉬고 싶기도하고
오던길 돌아가고 싶기도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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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시간위를 가르며
묵묵히 걸어가야 하는길
굵게 패인 주름들 새로
더러는 시원한 바람과
새소리도 들리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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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겁게 타오르다가
뉘의 발길에 부서지는 한줌 재가 될지라도
이마에 새로운 길 하나 만들며
가는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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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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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삶의 고달픔과 더불어 온몸으로 치열하게 살아온 인생의 흔적이 고스란히 얼굴에 담겨진 작가의 인물화를 바라보며 인생의 엄숙함과 진지함에 대해 새삼 생각하게 됩니다.
많은 화면 보시면서 내려오느라 수고 많으셨네요~`훈장님~~삶의순간들이 모두 다 편안할수는 없겠지만~`지단한 사람들의 표정에서 각기 다른 시간을 살아온 사람들의 편린을 봅니다~~모두다 걸어가야할 길~`그 길끝에서 나는 어떤 표정으로 서있을런지~~안치환의 노래두 좋지요~ㅎ
저는 본문내용하고 전혀 상관없고요..아래에 투덜고수께서 댓글다는게 없다하여서 지금 보니 이지경이 되어있네요
ㅎㅎㅎ죄송요!유유자적님~~
생생하게 살아 있는 표정들에, 깊게 패인 주름이 고난의 세월을 살아오신 분들의 삶의 여정이 가슴 깊이 다가옵니다. 순수한 모습그대로... 마지막 그림. 우리 어머님을 뵙는듯. 가슴이 아려옵니다.
닥터님의 어머님이고~또 모두의 어머님의 모습이기도 하겠지요!일심으로 기원하는 어미의 심정~~이 만큼 와서 되돌아보니 부모님의 심정을 조금은 헤아릴줄 알게 되었지요!부끄럽지 않은 삶의 굴곡이지요~요즘은 병원가서 없애기도 한다 하지만요!지금쯤엔 하고 돌아보니 어느새 제 곁엔 안계시고~~아직 계시다면 마음으로 사랑 많이 나누어 주시길~~
작가분은 우리네가 겪어온 삶의 많은 아픔들을 온 마음으로 살아오신 분인듯합니다. 울 어머니처럼 ... 그림이 가슴이 져며오며 나의 마음에 따뜻한 위로의 손길이 느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