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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일시: 2018. 5. 25.~27.(주말)
●산행지: 백두대간 2/10구간
●코스: 복성이재-봉화산-백운산-영취산-구시봉-육십령-서봉-남덕유-무룡산-백암봉-못봉-대봉-갈미봉-빼재-삼봉산-초점산-대덕산-부항령
●거리: 약 82.33Km
●시간: 36.22h
●누구랑: J3 대간23차 19명
●경비: 15만
●날씨: 13~27도
●시간경과:
- 03:50 산행시작
- 04:50 봉화산
- 08:15 백운산
- 12:05~16:20 육십령
- 19:23 서봉
- 22:30 삿갓재
- 01:50 백암봉
- 04:51 대봉
- 06:10~08:15 빼재
- 11:16 소사고개
- 13:04 대덕산
- 16:05 부항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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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당에서 25일 23시 출발, 03:51분 2구간을 시작해 첫날 여명을 봉화산에서 맞았습니다.
1구간 복성이재-육십령, 2구간 육십령-빼재(수령), 3구간 빼재-부항령...
총대장님이 준비해주신 유인물을 보고 2구간 시간계획과 전체 진행속도를 가늠해 봅니다.
육십령에서 식사하고 후미를 기다리며 잠시 휴식을 취했지만 한낮이라 잠은 자지 못하고 부족하지만 2구간 횡경재에서 지봉(못봉)을 진행하다 오름길에 사노대장님을 기다리며 잠시 20분간 꿀잠을 취하고, 수령에서 아침 요기를 마치고 버스에서 시간반 깊은 잠을 잔것으로 만족해야 했습니다.
과연 종주할 수 있을지 목욜 클라이밍을 하다 오른쪽 다리 근육이 약간 놀라 정상적이지 못했지만 집에서 출발할때 종아리와 대퇴부 뒤쪽에 키넥시오테이핑을 한 덕분이라 보여집니다.
피부 부작용을 우려해 피부연고를 준비하였고, 푸른바다님이 키넥시오테이핑을 할때는 끝머리 부분에 동전처리를 해야 말리지 않는다고 경험담을 얘기해 주십니다.
자연스레 뛰는 것을 선호하는 준족으로 구성된 선두조 7~9명은 줄곧 앞에 나섰고, 총대장님(까고문님, 64세) 후미조도 9명 정도로 재미있게 진행하여 2/10구간 무사히 마치고 상경하였습니다.
후미조와 선두조의 분위기는 계속되는 팀원 분들의 산행기를 참고하면 짐작 가능하리라 예상합니다.^^
취향대로 선두조는 등력을 마음껏 뽐내며 속도위주로 갑니다만 속도에 편중한 나머지 주변 경치를 놓치는거 아니냐는 의견은 기우에 불과하고 오히려 산행실력 만큼 산행 경력이 풍부한 분들이라서 짧은 시간에 더 많이 내다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케이플러스님, 땅벌님, 청명님, 푸른바다님, 치우님, 홍일점 골짝님, 사노 선두대장님, 퐁라라...
후미조는 여유를 챙기며 가는 낭만산꾼 위주로 짜여지네요.
물론 어떤 모임(산꾼 모임도 마찬가지)이나 정치적? 친소관계가 형성되고 사회관계를 넓게 형성해 과는 과정에서 군소 모임을 유지합니다.
총대장이신 까고문님과 후미를 주도하시는 하이디장군님, 안산님, 세이총무님, 후미대장 밤도깨비님, 우리 팀의 실질적 막내 레드캡님(서울, 47세)...
우리가 탑선슈퍼에서 휴식을 취할때 묵묵히 선두를 치고 진행하신 최고령 황금송님(서산, 70세)은 14:55분에 산행을 마치고 여유있게 쉬고 계셨습니다.
중간중간 빵과 콜라로 행동식을 섭취하니 속이 쓰리던데 황금송님이 산행 중간에 풀어주신 대추토마토를 같이 섭취하니 이런 현상을 느끼지 못하였습니다. 다음 산행은 참고할려고 합니다.^^
오름길에서는 힘들어 하셨지만 내리막에서 만큼은 특별한 노하우가 계신듯 감히 따라갈 수 없었습니다.
노장 9988234님도 23차 대간의 리베로로 백전노장답게 스스로의 위치를 확고히 하시네요.
대원들 모두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만 선두조를 위해 시아씨가 꽉찬 맥주를 정성스레 준비해 두었는데 호응이 션찮아 서운해 하시는 모습을 보이기도 하셨습니다. ㅋㅋ
23차 대간팀이 성공적으로 수월하게 진행하기 위해 많은 조언과 수고를 아끼지 않고 계십니다.
산행스타일이나 등력을 봐서 얼마든 선두로 치고 나갈 수 있는 안산님, 바람부는길님, 대대로대장님...
23차 대간의 분위기메이커 항상 웃는 얼굴의 막내님!
배낭무게는 산우의 정에 비례하는지 장거리 산행에 어울릴것 같지않은 큼지막한 배낭에 숨겨진 비밀이 뭘까 궁금합니다.^^
그리고 미국에서 방문한 조카들 맞이로 부득이 2구간 불참하신 일산님.....
이번에도 어김없이 원할한 대간 진행을 위해 사전 장보기 등으로 엄청난 지원품목을 챙기신 총대장 까마귀고문님, 세이 총무님, 사노 선두대장님(겸 수도권 총무님) 고생하신 임원진 수고 덕분에 선두조는 즐겁게 앞에서 뛸 수 있었습니다.
산행 취향과 스타일이 다르다보니 20명 모두 함께 진행하기 어렵고 선두와 후미가 2시간 이상 차이가 나기에 상경 시간이 빠듯하여 모든 팀원이 함께 하는 뒤풀이 자리를 갖기가 어렵습니다.
그래서 세이총무님에게 선두조와 후미조 뒤풀이 시간은 별도로 가져보자고 제안해 두었습니다.^^
다행스러운 일인지 선두조에서 만술을 즐기는 분이 계시지 않아 후미조가 도착하는데도 버스에서 술에 골아 떨어져 환영에 나서지 않을 분은 없는듯 합니다.^^
진행하며 에피소드도 계속 쌓이는군요.^^
대간 진행 중 아무렇게나 산에서 누워 잠깐잠깐 휴식을 취하곤 하는데 이번엔 세이 총무님이 초점산 오름에서 옆구리를 파고드는 진드기를 발견하고 외과 수술을 진행하느라 30분 동안이나 지체가 되었답니다.
무서운 진드기를 항상 조심하셔야 하겠구요. 진드기 퇴치제가 약국에 나와 있다니 챙겨야 하겠습니다.
다음 번엔 안산님이 벌레퇴치용 계피물을 끓여서 오신데요. 산행전에 몸과 배낭에 살짝 뿌리고 진행하기로~^^
26일 02:06, 덕유산 휴게소에 들러 든든하게 이른 아침을 먹습니다.
04:06, 복성이재에서 03:51경 산행을 시작해 랜턴을 켜고 처음으로 올른 매봉(712.2m)입니다.
04:50, 봉화산(919.8m)에 이르니 동쪽 하늘에 서서히 여명이 밝아옵니다.
봉화산은 전라북도 장수군 번암면과 남원시 아영면, 경상남도 함양군의 2개 도 3개 시군의 경계에 위치하는 3면봉입니다.
10구간으로 대간을 진행하며 새벽 일찍 산행을 시작하여 여명과 일출을 보는 패턴이 반복될것 같습니다.
동쪽에서 남북으로 이어지는 산줄기 실루엣 어딘가에 수도지맥의 마루금이 있지않을까 짐작해봅니다.^^
05:27, 전망대에 자리잡고 잠시 떠오르는 일출을 감상합니다.
모르는듯 평범하게 지나지만 매일같이 우리의 일상은 이렇듯 장엄하고 멋지게 시작하는 하루입니다.
08:15, 대안학교에서 왔다는 중학생들이 40구간으로 대간 북진을 하고 있어 정상석 주변이 복잡합니다.
09:07, 금남호남정맥이 갈래쳐 나가는 영취산입니다.
11:26, 깃대배기봉이 구시봉으로 바뀌었네요. 오늘 구간은 먼 옛날 신라와 백제의 접경지역을 달리고 있습니다.^^
11:30, 구시봉(1014.3m) 아래 약수터입니다. 육십령이 가깝다는 의미이고 아마츄어 산악인 준희 최남준님이 만들어 두신 샘터입니다.
17:10, 육십령에서 오래동안 휴식을 취하고 덕유산을 향해 출발하여 첫번째 오른 할미봉입니다.
먼저 출발하여 서봉에서 조망도 보고 남덕유 계단밑에서 시간?을 계산하기로 하고....
항상 깜깜한 밤에 지나는 일이 많아 제대로 감상하지 못했던 서봉과 남덕유 뷰~ 오랫동안 감상했습니다.^^
서봉이 바짝 다가왔죠~
19:31, 서봉(1496.5m)에서의 낙조...
서봉 바로아래 덕유태극종주가 갈래치는 샘터에서 물보충을 하고, 저녁식사도 합니다.
삿갓재를 조용히 통과해야 하기에 참샘을 이용하지 못합니다.
그래서 물은 이곳 서봉에서 보충하고 이후 동엽령에서 칠연계곡으로 내려가 보충하기로 계획을 잡았습니다.
20:17, 남덕유(1507m) 배지를 빼먹을 순 없겠죠~
트랭글을 운용하는 우린 뱃지를 획득하려 월경산(981.9m)도 다녀오고 덕운봉(927.5m)도 다녀왔으니깐요.
후미도 기다리고 삿갓재 통과시간도 조정해야 하기에 육십령에서부터 비교적 천천히 진행하였습니다.
경상도 지역을 가르는 유일한 기맥 103.9km 남강기맥(진양기맥)이 이곳 남덕유에서 남령을 넘어 칼날봉(1168.3m)과 월봉산(1270m)으로 갈래쳐 나갑니다. 진양기맥은 진양호에서 끝나게 되어 있는데, 물줄기파는 낙동강과 합수하는 남강을 종점으로 보아 남강기맥이라고 명칭하는게 옳다고 보는 견해(대한산경표)입니다만 직접 이 기맥을 걸어본 분의 말씀으로는 진양호를 가봐야 이해를 한다는군요.^^
27일 04:51, 야간산행으로 삿갓봉(1418.6m)과 무룡산(1492.1m)을 지나고 백암봉(1503m)에서 우틀하여 지봉(=못봉, 1304.7m)을 지나 대봉(1263.2m)에 도착하니 두번째 날의 여명이 밝기 시작합니다.
어둠을 헤쳐가며 신새벽에 힘겹게 오른 대봉은 무풍면과 설천면 그리고 거창의 북상면이 만나는 삼면봉입니다.
05:17, 2구간 마지막 봉입니다. 빼재가 가까이 있다는 건데 마지막은 항상 힘듭니다. 고로 상당한 인내를 요구합니다.^^
덕유태극종주 갈림길인 갈미봉(1210.5m) 또한 거창의 북상면과 고제면 그리고 무주의 무풍면이 만나는 삼면봉입니다.
오전 6시가 조금 지나 37번 도로가 지나는 빼재(=신풍령, =수령)에 도착합니다. 23차 리베로 구구님과 버스기사님이 아침으로 육개장을 준비하고 기다리십니다.
09:30, 버스안에서 토막잠이나마 꿀맛같은 단잠을 취하고, 3구간을 출발하여 처음으로 오른 삼봉산(=덕유삼봉산, 1255m))입니다.
11시 전후로 거창군 지제면 소사마을 탑선슈퍼에서 막걸리와 라면으로 식사를 해결합니다.
거창에서 들어오는 버스 종점이 있고, 초점산으로 출발하여 숲속으로 들어갔다 나오면 우측에 황강기맥 분기점 발원지 마을 이정표가 보입니다.
12:26, 전라북도 무주, 경상남도 거창, 경상북도 김천이 만나는 삼도봉(1249.1m)입니다.
정상 400m 직전 국사봉과 초점산 갈림길 이정표(1180m봉)에서 수도지맥이 갈래쳐 황강에 이르르고 낙동강에 합수하는 106km 산줄기입니다. 대간에서 갈래친 모든 지맥과 기맥은 합수점에 이르러 그 맥을 다합니다만 부근의 진양기맥은 수경보다 산경위주로 그어 합수점으로 가지 않는 문제점이 있지요.(신산경표의 단점을 보완해 대한산경표가 나옴^^)
황강기맥, 수도지맥... 수경파(물줄기파)와 산경파(산줄기파)가 있는데 산경을 위주로는 수도요, 수경을 위주로는 황강기맥이라 명칭하나 봅니다. J3클럽 주관 국공연산이 여기에서 대간과 이별하는 중요한 포인트이기도 합니다.
대덕산(1290m)을 향해 오르면서 우리가 지나온 건너편 덕유삼봉산과 소사마을을 내려다 보았습니다.
산바람 무지 시원하던데... 여름나기가 무섭다는 생각이 먼저 드는 이유는 뭔지... ㅎㅎ
13:05, 선두조 아홉 분이 대덕산에서 주변 산세를 조망하고 막걸리도 마시고 간식도 챙기며 한참동안 휴식을 취합니다.
덕산재로 내리는 길에 얼음폭포에 들러봅니다. 어째서 얼음폭포일까 하는 궁금증이 일순간에 풀립니다.^^
땅벌님 먼길을 달려온 발을 풀어 담가보더니 물론 붓기도 있어서이겠지만 채 5초도 견디지 못하고 발을 뺍니다. ㅋㅋ
14:22, 30번 도로가 지나는 덕산재에 내렸습니다. 이제 마지막 구간을 남겨두고 마지막 휴식을 취합니다.
건너편에 일반산악회 버스가 세워져 있는데 일행분들 몇몇이 테이블에 둘러앉아 대화하다가(시끄럽게 떠들다가) 경계석에 앉아 쉬고 있는 저희 앞으로 남자 한분이 쭈뼛쭈뼛 다녀가십니다. 골짝님 남자냐 여자냐를 놓고 내기를 하신 모양이죠~^^
붙임성 좋은 골짝님 그 순간을 놓치지 않고 시원한 캔맥을 얻어오시네요. 산꾼들 인심이 보통은 이렇습니다.^^
14:02, 대간상 부항령에 도착 2/10구간을 마칩니다.
항(項)은 령, 재, 치, 고개와 동일한 말입니다.^^ 항령은 어의 중복이지요. 부항이라고 불러야 맞습니다.^^
마을 생김새가 가마솥같이 생겨 가마실, 가목으로 불리다가 한자가 들어오면서 부(釜)자를 써서 부항이라 했다는데
좀 더 깊이 들어가면 '가마'의 원래 뜻은 단군 왕검의 어머니 "곰"에서 시작되었다는군요. 즉, 신성한 고개 쯤으로 해석해야 한답니다.^^
무주와 김천을 잇는 삼도봉 터널이 뚫려 있는 부항령은 그 옛날 백제와 신라가 변방을 지키고 있던 접경지역입니다.
구구님이 계곡에서 흘러내리는 물을 가둬두고 간단하게 땀에 절은 몸을 씻을 수 있도록 배려해 두었습니다.
부항령 쉼터 팔각정자에서 준비한 주류와 삼계탕으로 저녁을 먹습니다.
18:30경 후미조가 도착하여 단체 인증샷을 남깁니다.
모두 20분인데 한 분은 미국에서 온 조카일행 맞이로 대간을 빠지고, 대대로대장님은 몸상태가 좋지않아 아직 도착하지 못하고 계십니다.
꽤 먼길을 걸어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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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겹살은 내가 구워줄게..
삽겹살~~이란 소리에 눈이 번쩍뜨이네요 ㅋㅋ
ㅇㅋ~ 화령이 아주 가깝습니다.^^ 얼른 달려갔다 오죠~^^
산행시에 손발에 힘이 빠졌을 때 콜러 먹으면 10분 안에 힘이 생기더군요.
비상약이라 생각시면 될겁니다.
두번째 대간 수고하셨습니다.
넵! 알겠습니다. 총대장님^^
그런데 콜라를 마시면 이후론 계속 콜라가 땡기는것 같아서 걱정입니다~^^
씩씩하게 잘 진행하고 계시는군요..
매봉에서의 이른 새벽의 여명이 너무
멋집니다~~
즐거운 대간길 되시길 바라고
자세한 설명 곁들여 주시니
공부도 되고
좋습니다..
수고 하셨습니다^^
비록 다른 사람 지식을 옮겨놓는 일이언정,,,
"신산경표"를 주마간산으로 읽어 진양기맥(=남강기맥), 수도지맥(=황강기맥)을 자세히 옮겨 놓고 싶은 마음이지만 그렇질 못하고 있습니다.
대간, 정간, 정맥, 기맥, 지맥, 분맥, 단맥에 대해 산경표를 들어 체계있게 따로 설명하고 싶어도,,,
아는 체를 한다느니, 꼬롬하게 보는 시각이 없잖아 그 부류 때문에 많이 망설여지는게 사실입니다.^^
"홀대모"라는 아마츄어 산방에서 박성태 선생의 "신산경표"가 나오고 "현오와 걷는 백두대간"이 발간되었습니다.
그저 산길을 걷기보다는 누천년의 역사를 한겹한겹 벗겨내는 재미도 곁들인다면 더 좋을 것을 말입니다....^^
두구간이 휘리릭 마쳤으니 곧 졸업ㅎㅎㅎ다음구갼에서뵈어요ㅎ
넵! 막내님 이제 두구간 짼데 점점 자신이 붙네요.^^
이러다 11월부터 7구간으로 남진하는거 아닌지 몰겠어요~^^
그것도 콜 좋아요ㅎㅎㅎ
콜! 일단 적어두겠습니다. 막내님 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