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모스가 인류의 궁금증을 유발하고 우주의 섭리를 밝히는 시간 속에서 하나의 단어와 개념으로 자리 잡은 이야기는 참으로 놀랍기만 하였다. 가을 들판에 흐드러지게 피던 코스모스가 참신하고 오묘한 뜻을 가졌다는 것을 뒤늦게 알게 된 것이 안타까웠다. 밤하늘 고요하고 잔잔히 흐르는 은하의 세계를 보며 상상의 나래를 펼쳤던 사람들은 불을 만나기 전까지 숱한 사연과 역경이 있었다.
원시 시대 특성상 목숨 부지하는 것이 중차대한 시기에 불을 살리고 보존하며 다시금 피워올린 지식과 경험의 삶은 경이로웠다. 사나운 짐승으로부터 신변 보호를 하고 차츰 의, 식, 주를 해결하는 때까지 쉬지 않고 연구하며 무리 지어 활동한 사람들이 눈에 선하다. 어둠 속에서 불 밝히며 밤하늘 올려다보고 상상의 나래를 펼쳤던 모습은 동경의 대상이기도 하다. 과학의 원리를 몸으로 체험하며 숙지하고 전파한 시대가 있었기에 지금 우리가 있는 것이기도 하다.
페니키아 음성 기호를 글자로 탄생시킨 상인들의 문화는 조직적이고 정교했다. 정치권력을 손안에 쥐고 각자 다른 편견, 사상, 언어, 문화를 만든 과정이 있었다. 물론 우리에게도 문화가 있고 글자가 있다. 항상 곁에 있으니 스스럼없이 접하고 사용하지만 소중한 의미를 되돌아보는 시간이 되었다. 훌륭한 자산을 우리가 보존하고 가꾸어 나가야겠지.
한 편 바다로 나가는 사람들이 지구의 궤적을 연구하고 모험하는 중에 지구는 둥글다는 것이 밝혀지고 거리를 측정하게 되었다. 동굴을 뚫어 연결하고 방향을 제시하며 우주의 별과 태양계에 관심이 집중되었다. 마침내 태양의 원리를 밝히고 헬륨의 에너지를 사용하는 것을 알게 되었다. 우주의 원리를 차츰 밝히게 되었고 생물과 생명의 연관성을 살피게 되었다. 과학은 생명에 필요한 영양소를 밝혀내었고 모든 생물이 살아가는 원리를 제시하기에 이르렀다.
수학, 과학, 철학을 집대성하여 우주의 모든 원리를 밝혀내고 현재에 이르기까지 코스모스라는 명제 아래 지구는 함께 공존하는 것이다. 인류는 모든 것을 활용하고 지배하지만 무한한 우주 안에서는 조그마한 티끌처럼 존재가치가 없는 것이다. 사리사욕에 눈이 멀어 부를 축적해도 겨우 백 년을 넘기지 못한다. 처음과 끝을 알 수 없는 우주의 나이와 자연과학 앞에 나약한 존재일 뿐이다.
공생, 공존하기 위해 가장 노력을 많이 해야 할 존재는 인류이다. 어느 행성에서 인류보다 더 나은 생활을 영위하는 생명체가 있을 것이다. 그들이 언젠가 지구에 와서 자연을 망가뜨리고 엉망진창으로 살아가고 있는 것을 보면 무슨 생각을 할까? 참 부끄러운 일인 것이다. 아름다운 코스모스를 만들고 영위하는 것은 이제 인류의 몫이다. 인간은 구조적으로 홀로 살 수 없게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아리스토텔레스의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다.”라는 말을 새삼 떠올릴 필요 없이 서로 상부상조하며 우주와 지구 환경을 보존하며 살아야 한다. 이 책에는 서술되지 않았어도 문화를 다시 한번 상기시켜야 한다. “백범 김구 선생님은 문화가 없는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라고 하셨다.
우주를 위해 또한 인류를 위해, 작게는 인간을 위해, 민족을 위해 생명 존중, 인권 존중이라는
생각에 다시금 잠겨 본다.
첫댓글 어딘지는 몰라도 생명체가 있는 행성은 있겠죠
적어도 사리사욕에 눈 멀지는 않은 생명체.
네, 착하게 사는 것이 아주 좋은 일입니다.
건강 하십시오. ^^
저도 읽어야겠습니다
광대한 우주의 작은 행성 지구에 와서 잠깐 살다가 가는
인간들은 왜 그렇게 아웅다웅 싸우면서 살아갈까요?
늑대 이성직 선생님!
무더운 여름 건강하게 잘 보내시기 바랍니다.